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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잼(C JAMM) - 메들리 『킁』 (분석 + 리뷰 = 감상문)

title: CMIYGL코지보이2시간 전조회 수 97추천수 3댓글 2

https://youtu.be/Xmg3a_XCRxI?si=pKKH54WyQ1v2rN1X

 

<들어가며>

『킁』의 10번째 곡은, 「메들리」이다. 원래는 『킁』의 수록곡이었으나, 노래 중간에 삽입된 퀸의 「Bohemian Rhapsody」의 샘플링에 저작권 문제 해 및 씨잼 본인이, 「메들리」가 매우 '부정적인' 상황과 감정에서 쓰인 노래여서 『킁』과 흐름 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앨범에 수록되었으나, 결국 제거되었다.

 

https://youtu.be/sjpGNHPcTLA?si=8OOlSFkA0W0WhqWA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는 「메들리」는, 고조되었다가 터트리는 듯한 악기 사용과, 씨잼 특유의 시적인 가사와 리듬감이 어우러져, 음악적으로 훌륭하다.

'메들리'는 '여러 곡의 부분 부분을 잘라 서로 이어붙여 뒤범벅하여 만든 곡'을 의미하며 '리믹스'와 같은 의미로도 많이 사용된다. 「메들리」에서는 퀸의 「Bohemian Rhapsody」에 라인을 가져다 사용한 부분을 의도하여, 해당 제목을 선정한 듯 보인다.

<노래 분석>

이전 노래인 「약빨」과 비슷하게, 이펙터가 쓰인 기타 소리로 노래가 시작된다. 이후 베이스와 드럼 비트가 깔리며, 씨잼의 벌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책.jpg

 

시간아, 그건 실수야

미안할 짓을 왜, 왜

나는 항상 그래

첫 도입부부터, '실수'라고 이야기하며 시작되는 씨잼의 벌스이다. '시간아,'라고 시간을 호명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와 현재의 자신의 악행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는 것을 의미하며, 자신의 행동을 '실수'라고 변명하는 듯하다. 하지만 곧바로. '미안할 짓을 왜'라고 말하며, 본인 스스로가 그러한 변명에 대해 질책하고 자기 검열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나는 항상 그래'라는 태도는, 이렇게 자신이 실수를 하고, 이에 대해 변명하고, 그러한 자신을 스스로 한심해하고 자책하는 씨잼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지킨 건 나 자신 뿐이야

나는 못해, 넌 나를 믿어줘

나는 못해, 넌 나를 믿어, 믿어 (Yeah)

이러한 순간에 씨잼은 '지킨 건 나 자신뿐이야'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악행과 그러한 죄책감에도 결국 스스로 합리화하며, 살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나 자신을 지켰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정작 이러한 자신의 합리화를 발견하고 이를 인정하고, 그에 대해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끼는 태도는 오히려 자신을 좀 더 면밀히 보는 태도라고 생각된다. '나 스스로 합리화를 하고 있다.'라는 것을 깨닫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자기 객관화를 못하는 사람도 매우 많다.)

'나는 못해 넌 나를 믿어줘'라는 말은, 이러한 악행과 공허감, 죄책감과 자책감 속에서 씨잼 본인이 스스로에 대한 강한 불신과 자기혐오가 쌓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씨잼은 자신을 믿어 줄 누군가(아마 연인으로 추정된다.)가 필요하며, 그러한 연인에게 나는 '나'를 믿지 못하지만, 연인이 부디 자신을 믿어 주기를 강하게 바라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jpg

 

Mama, Just killed a Man (어머니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Pur a gun against his head,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그의 머리에 총구를 갖다 대고. 방아쇠를 당겼죠, 죽어버렸네요.)

퀸의 「Bohemian Rhapsody」에 도입부를 인용한 해당 부분을 원곡과 살짝 변주를 주어 부른 부분이 특징적이다. 어머니에게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하는 해당 부분은, 그 뒤 가사인 'Mama, life had just begun(어머니 방금 삶을 시작했는데)'.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way(뭘 해보기도 전에 다 망가져버렸네요)'와 연결 지어 해석하면, 순간에 실수 혹은 잠깐의 악행으로 인해 남은 삶이 완전히 꼬여버린 사람의 모습을 그리며, 이는 마약과 폭행 등 여러 사건에 휘말려 있는 씨잼의 모습과도 겹쳐진다. 사람이 평소에 자신의 상황과 유사한 노랫말을 흥얼거리는 느낌처럼, 씨잼은 「Bohemian Rhapsody」에 해당 가사 상황에 공감하여, 해당 부분을 흥얼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해당 부분을 삽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Mama, I don't wanna die (어머니 저는 죽고 싶지 않아요)

I just wanna be with Lucy in the sky with f*ckin' diamonds (저는 그저 행복[diamonds]이 가득한 하늘에서 Lucy와 함께 있고 싶어요)

이후 두 마디는 원곡과는 가사가 다른데, 메시지적으로는 그 의미가 이어진다. '죽고 싶지 않다.'라는 씨잼의 가사는 자신의 악행과 비난 속에서 고통받으면서도, 죽고 싶지 않다는 그의 솔직한 마음이 드러난다. 그다음 가사에서 'Lucy'는 대표적인 여성형 이름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의미한다. 'diamonds'는 '보석'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대마초'를 의미하는 은어로 쓰일 경우, '마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상황에서 'diamonds'는 '쾌락'과 '행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씨잼은 자신의 연인과 함께 행복하게 있고 싶음을 소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완벽하게들 다 뭔 오해를 해

가끔은 사고 같아 유명해진 게

성공이란 친구를 다 잃는 거래

그런 게 뭔 말인지 난 모르길 바라 (Ah)

'완벽하게들 다 뭔 오해를 해'라는 부분은, '인간' 자체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미디어 속에 한정되어 비치는 '연예인'을 한정하여 이야기하는 것일 수 있다. 즉, '나는 완벽해' 혹은 '나 정도면 괜찮지'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내밀한 성찰을 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씨잼의 비판일 수도 있고, 혹은 미디어에 비친 모습만을 가지고, 연예인이 무조건 친절하고 선한 행위만을 해야 한다고 환상을 갖거나, 그러한 높은 줏대로 연예인을 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된다. '가끔 사고 같아 유명해진 게'라는 가사는 유명인이 된 현재의 삶이 '사고처럼' 좋지 않은 지점이 많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부분이다. '성공이란 친구를 다 잃는 거래'라는 그의 말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주위 사람들을 다 챙겨주지 못하고, 곁에 아무도 없는 사람이 그려진다. 씨잼은 '그런 게 뭔 말인지 난 모르길 바라'라는 말로, 그러한 의미 없는 성공보다는 자신의 친구와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듯하다. 혹은, 이는 앞 부분에 '가끔은 사고 같아 유명해진 게'와 연결하여, 점점 성공하고 유명세를 얻어 가면서, 자기 주위에 있던 자신의 친구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취한 여자들이랑 밤새 또 깨있어

Oh, 마실수록 이뻐지게 돼있어

하루 종일 맛이 가있는 날도 꽤 있어

쟨 못 참고 또 한 알 했네 내일 걸

더 큰 죄로 죄를 덮을 거야 내일도

비뚤어질수록 여자들이 꼬여 더

오늘 너 말고도 만날 사람이 또 있어

자랑스러운 게 아냐, 그냥 너무 재밌어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이후 술과 마약, 여자와 함께 있는, 즉 '쾌락'에 젖어 있는 씨잼의 모습을 그리는 벌스이다. '더 큰 죄로 죄를 덮을 거야 내일도'는 『킁』에서 나타나는 '쾌락의 악순환'을 집약해 보여주는 것으로, 씨잼은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위악'을 통해 자신의 악행에서 오는 죄책감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고통스러워한다. 이는 「샹송」에서 '성령님이여 제발 저를 괴롭게/하소서 내일'이라는 부분과 일치한다. 즉, 현재의 자신의 쾌락과 그 이후 오는 공허감과 자책감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씨잼은, '더 큰 죄로 죄를 덮는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느끼는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더 큰 쾌락을 추구하며 악행을 한다. 그리고, 역으로 이러한 악행에서 자신이 '죄의식'과 자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직까지 자신의 '양심'이 살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씨잼이 '저를 괴롭게 하소서'라고 이야기한 부분이 이 지점으로, 만약 씨잼이 이제 악행을 하여도 더 이상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씨잼은 양심이 죽어버린 괴물이 된 셈이기에, 어쩌면 아직 자신이 '인간성'이 남아있음을 죄책감으로 느끼기 위해, 더 큰 악행을 저질러 자신의 공허감을 채우는 모습이 드러난다.

'자랑스러운 게 아냐, 그냥 너무 재밌어'라는 부분은, 씨잼 본인도 자신의 행동이 떳떳하지 못함을 알고, 죄책감을 느끼지만 이러한 행위에서 오는 쾌락이 너무 '즐겁다.'라고 솔직히 표현하는 부분이다. 이후에 나오는 'Oh, oh, oh'는 쾌락 속에서 즐거워하는 감탄으로 들리기도 하며, 이러한 악행의 악순환에 갇혀 괴로워하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한 한탄처럼 들리기도 한다.

 

어디로 갈까 죽어서는

볼 수 있나 황탁을 또 한번

이후 격양된 톤에 씨잼의 랩이 이어진다. 자신의 옛 친구인 '황탁'에 대해 언급이 이루어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어디로 갈까 죽어서는'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신실한 기독교인'인 씨잼이 죽어서 '천국'에 간다가 아닌, '어디로 갈까'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단순하지만 매우 깊은 자기 혐오감이 배어있는 가사이다. 자기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이미 너무 많이 악행을 저질러, 자기 스스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짧지만 깊은 자기혐오가 담겨있는 가사이다.

 

빅밴.jpg

 

시계탑 아래로 바로 가면

Chillin' 할 것들 미리 말고서

침을 발라 puff puff pass

구름 위처럼 쩔 자욱해

BewhY 얼굴에 뿜어버리게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시계탑'은 '시간을 알려주는 거대한 탑'이자, 그 거대한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약속을 잡을 때 주로 모이는 '랜드마크'가 된다. 그래서 '시계탑'은 친구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이자, '그때', 즉 자신들이 '죽을 때'가 되었을 때 즈음에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그때도 자신은 여전히 '마약'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친구이자 신실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비와이' 얼굴에 '연기를 뿜어버리겠다.'라는 태도를 상상하고 있고, 이는 비와이에 대한 반감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이러한 '교회에 충실한 성실한 기독교인'과는 이미 꽤 멀어졌음을 보여주는 가사로, 이후에 바로 '할렐루야, 아멘.'이라며 회개하는 가사가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는 지점이다.

 

간지 빼고 나면 나는 거지네

간지 빼고 나면 나는 거의 폐인

자기 날 깨워줘 내일

난 죽을 것 같아 왠지

'간지 빼고 나면 나는 거지네'라는 부분은, 이전 가사인 '비뚤어질수록 여자들이 꼬여 더'와 연결되어, 자신이 타락하고 악행을 일삼을 때, 역으로 말하면 오히려 자기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을 때, 자신이 모르던 자신의 '멋(간지)'을 알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런 '멋'이 있지만, 자신의 현재 상황과 삶이 매우 부정적임을 본인 스스로가 인지하는 모습이다. '자기 날 깨워줘 내일/난 죽을 것 같아 왠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달한 매우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묘사이다.

후회가 없게 사는 게 남는 게

어땠는지 이제는 뭐 헷갈려 꽤

원래 난 어땠는지도 오해가 돼

Cocanine에, 폭행에, three some에, oh, yeah, yeah

'ae 모음'에 라임이 특히 강조되는 부분이다. 흔한 격언 중 하나인 '후회 없이 살아라'에 대해, 씨잼은 '후회가 없게 사는 게 남는 게/어땠는지 이제는 뭐 헷갈려 꽤'라고 말하며, 정말 후회 없이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쾌락대로 살고 있는,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과 처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원래 난 어땠는지도 오해가 돼'라는 말은, 자신이 변해버린 것이 아니라, 원래 자신은 이렇게 쾌락에 취약한 사람이고, 쾌락적인 사람인데 이것을 억지로 참고 가려왔던 것은 아니었나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이다. 이후 '마약과 폭행, 문란한 성생활'에 대한 가사가 이어지며, 과거 자신의 모습과 생각, 현재 자신의 생각을 연결 지어가며, '뭐가 달라졌고, 뭐가 달라지지 않았나.'라며 자기 성찰을 계속하는 씨잼의 모습이고, 이러한 그의 모습은 『킁』에서 자주 발견된다.

 

옐로우 다이아.jpg

 

외롭지 않아도 널 떠올리는 날

떨리는 가슴 위에 눈 감은 널 눕히는 날

그걸 떠올리는 밤, 준비할 거야

아마 yellow dia가 어울릴 거 같아

이리 와, 내 걸 다 뺏어가

라임 구조와 그냥 발음해도 어려운 한국어 음절을 자신이 유려하게 디자인한 것뿐만 아니라 가사에 시적인 의미까지 챙기는 감탄이 나오는 구절이다. '외롭지 않아도 널 떠올리는 날'은 씨잼이 항상 밤에 외로워 자신의 연인을 부르던, 그 순간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연인을 생각하는 순간이다.

'떨리는 가슴 위에 눈 감은 널 눕히는 날'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어 '가슴이 떨리는' 순간에 자신의 가슴 위에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이 눈을 감고 누워 있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걸 떠올리는 밤, 준비할 거야/아마 yellow dia가 어울릴 거 같아'는 연인과 함께 있던 행복한 순간을 '밤'에 떠올리는 것으로, 이때 '준비할 거야'라고 이야기하며, '노란색 다이아몬드'를 준비하는 것은, 연인에게 '청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리 와, 내 걸 다 뻇어가'라는 말은 자신을 사랑해 준 연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음을 피동 표현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런 피동 표현이 오히려 연인의 적극성을 더 높이는 표현이 된다. 연인에 대한 사랑을 매우 압축적이고 리듬감 있게 만든 구절이라고 생각된다.

 

오랫동안 널 치울게

다시 본 날 멋지게

기억이 널 또 만질 땐

말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면 해

'오랫동안 널 치울게'라는 구절에서 '너'라고 표현된 치우는 대상이 무엇인지 모호하다. 자신을 괴롭히던 악순환에 원인인 '마약'일 수도 있고, 혹은 '연인' 일 수도 있고, 혹은 자기 스스로가 자책하고 혐오감을 느끼는 '나'라는 대상일 수도 있다. 뒤에 이어지는 노래가 「포커페이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널 치울게'에서 '너'는 자신이 부정하고 혐오하는 '믿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라고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 '다시 본 날 멋지게'는 정신을 차린 채,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상황을 의미한다. '기억이 널 또 만질 땐/말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면 해'라는 가사는 이러한 흐름에서 생각했을 때 매우 '부정적인 가사'이다. '기억이 널 또 만질 땐'에서 '기억'은 마약 등 쾌락에 빠지는 기억을 의미하며, '널 또 만질 땐'은 이러한 쾌락의 기억 때문에 다시 한번 쾌락의 악순환에 빠지는 상황을 의미하며, 이후 '말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면 해'라는 부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완전한 혐오감의 표현으로, 만약 다시 자신이 마약에 손대에 악순환에 빠진다면, 그때는 자기 스스로 '죽음'을 택하겠다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총평>

「메들리」는 제이 키드먼 특유의 기타 비트와 기타 위주에 비트에서 베이스와 드럼, 키보드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구성으로 청각적 쾌감을 부여한다. 또한 씨잼이 한국어 음절을 다듬어내고, 이를 여러 플로우로 비트의 흐름에 맞게 내뱉으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신나는 감정 또한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흥겨운 리듬과 달리 「메들리」 가사는 어둡고 부정적인 편이다. 씨잼 본인 자체도, 『킁』에서 가장 어둡고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하여 제외했다고 밝혔을 만큼, 「메들리」에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강한 불확실과 자기혐오가 처절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정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비유적, 추상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리듬감을 살려내는 랩 구성을 짜 맞춘 지점에서 씨잼의 놀라운 작사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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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시간 전
  • 17분 전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의 제목을 가사에 인용한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 노래도 몽환적인 곡이라 <킁>과 유사한 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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