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세상 긍정적인 바이브로
나는 성장해 모자라지만 나아갈거야 힘들지만 할 수 있어
음악 존나 재밌어 희망가져 너 그렇게 병신 아니야 멋있게 해낼 수 있어 같이 해보자
이런 바이브 뿜던 사람이
세브란스 병원 인턴 너는 개 씨발놈
너는 힘없는 이삿짐 아저씨 사다리차 없으면 너는 개병신
씨발새끼야 너 때문에 인구가 줄어들잖아
주전자에 보리차 좀 끓여와라 여자가 밥상 차려야지 씨발 배고파죽겠네
매미가 우네 느그 애미도 우네
이렇게 되었다는 걸 알아버리고 들으니까
감흥이 깨지더라고요
반도 못 들었음...
그거 빼고 프더비까진 진짜 완벽함
진짜 프더비까지만 보면 이정도 커리어를 가진 래퍼가 없을정도임
ㅋㅋㅋㅋㅋㅋㅋ 코드림을 먼저 들어서 다행이다...
저는 코리안 드림 들으면 꼭 프더비랑 그 이후 몇몇 곡(대가리를 박살, 뉴웨이브환각마약응응파티 등)들 필수로 들어요. ㅎㅎ
같은 사람인데 거의 지구 반대편 급의 대비가 재밌기도 하고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흥미롭거든요.
무엇보다 희망만 뱉던 아티스트가 극적으로 확 바뀌어버린 서사와 페이소스가 묘한 씁쓸함과 길티플레져같은 쾌감을 주는 것 같거든요.
물론 코드림때는 젊을 때니까 그런 긍정 바이브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지만
비프리의 뮤지션으로의 삶을 볼 때, 사건사고와 논란이 너무나 많았고
30대 후반에서 40대 초 쯤에 누구나 인생에 큰 현타가 올 시기에
비프리와 동급 나이의 사람들을 보면 비프리는 희망이나 코드림에서 보여준 바이브의
노오력하고 빡세게 뭔가를 위해 달리는 그런 심지있고 우직한 느낌은 사실 못 받았고,
그의 음악 역시도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이나 일반 삶을 사는 리스너들의 공감을 받지 못했음
저 사람은 매번 새로워야 하는 사람이었고 그러면서도 빠꾸가 없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표정도 험상궃고 악독해지고 ebs 스페이스 공감 때의 순수한 눈을 잃어가기 시작
그렇게 프리프롬 헬 그리고 프리 더 비스트가 자연스럽게 탄생한거 같음.
가사도 유치뽕짝으로 바뀌었고, 사운드에 엄청 공들이는 사람이
이제는 아예 믹싱까지 의도적으로 날 것으로 하던데
그럼에도 가사나 사운드가 부담스럽지 않고 술술 귀에 읽히는건
코드림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걸 보면 비프리는
성격은 흑화가 되었을지 언정 음악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았음
마띠에르로 표현주의 회화 하던 화가가
현타와서 아 예술의 본질은 뭘까 고민하다가
말년에 단색화로 가는 느낌이라 어쨌든 저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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