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센스가 보여준 태도가 진짜 결론내리기 어려운 분야긴 한 것 같아요
이러이러한건 내가 싫다 그게 잘못됐다는건 아니다 그냥 내가 그게 싫어서 안했고 그게 싫어서 빠꾸없이 박은거다라고 해버리면 이게 해석하기에 따라 그냥 표현의 자유 추구가 될 수도 있지만
저 싫어한다는 표현을 갖다가 다르게 해석하면 아니 너는 너 싫은 거 맘대로 욕하고 다른 사람은 너 싫어하는거 하지말라고? 내로남불이네 라고 끝없이 억까할수도 있는 거라서
아예 처음부터 조용히 가슴속에만 묻어두고 살아서 다른 사람이 알 길 조차 없는 사람
아니면 krsone아저씨처럼 전면에 나서서 계몽운동처럼 거창하고 대단한 활동을 해나가면서 스스로 무결함을 증명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까려면 어떻게든 깔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원래 저런 사람인 거 알고 있었어도 본인 위치에 걸맞지 않는 가벼운 행동에 약간은 맘대로 실망했던 것도 사실인데
애초에 그 이센스의 위치라는것조차 제 마음 속에서 좋을대로 상상하고 그리던 이센스였다는것만 새삼 깨닫고 갑니다
국힙원탑 이센스가 아니라 그냥 솔직하고 생각 많은데 논리정연하게 정돈해서 말할정도로 말재주가 좋지는 않은 인간 강민호의 사람냄새 나는 라이프스타일 살짝 엿본 거 같아요
애초에 그런 사람이니까 에넥도트를 내고 이방인을 낸 국힙원탑 이센스가 존재하는 거겠죠
수십명의 팀 단위로 움직이면서 발언할 얘기 대본 다 써놓고 사전에 체크해가며 활동하는 정치인들도 본인 얘기 본인이 반박하거나 가벼운 논리로 지탄받는경우 수두룩하잖아요
일개 음악가인 이센스에게 완전무결한 논리와 어떤 숭고한 선구자 정신을 바라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도 잠깐 듭니다
이센스 말하는거 몇시간 듣고있었더니 이제 나도 내가 무슨 말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좋은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점점 지나고 나니까
약간의 위선이 있더라도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이 더 끌림
근데 진지하게 묻는건데 여러번대마피우고 판사앞에서 앞뒤다른행동 가사에쓰는그런게 약간의 위선임..?
그건 존나 심한 위선인데 일단 빵갔다왔고
랩을 존나 잘해서 노상관
그런 나도 위선자임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완벽을 원함
그런 면이 있죠
더콰이엇 형도 디스 안 한다고 선언하긴 했지만 솔직히 줘패고 싶은 녀석들이 한 둘이 아니었을텐데
시가 피우면서 많이 참은 순간들이 있었을 거라고 봄
"평범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착각하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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