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 팬 아닌 사람으로서 보는 입장은

개인적으로 뷰너도 힙합도 잘 모르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힙합엘이 가입한 사람임

갠적으로 메코클 같은 코미디 좋아하고 힙합도 걍 라이트하게 듣는 정도였음

그냥 누구 팬도 아닌 입장에서 글 쓰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함

이번 논란의 쟁점 중에 하나가 힙합 문화에 대한 존중이었음. 래퍼들은 조롱에 가깝다고 받아들이고 코미디언은 그저 풍자에 불과하다고 말함. 갠적으로 둘 다 이해가 가는 게 뷰너의 개그는 풍자 정도로 시작된게 맞고 몇 래퍼들이 받아들이는 영향은 조롱이기 때문임.

뭐 댓 여론 보면 ph-1이 겨낭할 대상은 뷰줌이었어야 했고 국힙 그 자체였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는 하는데... 인터넷 여론이 래퍼들의 조롱으로 향해갈 때까지 뷰너의 잘못이 아예 없느냐고 하면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지는 않다고 보는 입장임.  뷰너도 어느 정도 유명세라는 이유로 방관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봄. 막말로 한국에서 조회수 9.6M 찍는게 쉬운가. 영향력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음. 물론 댓글 여론을 어떻게 막냐고는 할 수는 있는데 '왠만한 기믹래퍼보다 뷰너가 낫다'라는 의견이 팽배해질 수록 이득보는 건 당연히 뷰너잖슴. 케이셉 본체가 실제로 랩을 어느정도 하는 것도 맞는 말임 근데 그 정도에서 안 멈추고 래퍼들 패러 가면서 긁? 소리 나오는 동안에 뷰너는 하입 정도로만 생각하고 나이브하게 상황 바라본 건데 기존 래퍼들 입장에서는 고까울 수 있다고 봄. 그래서 ph-1이 어느 정도의 존중을 해달라는 말을 나는 씬 자체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여론을 인식해서라도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자라는 말로 해석했음. 걍 힙합 까지마세요 잉잉 이게 아니라. 

결국에 자기들 의도가 그렇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피해를 보면 그 결과를 책임져야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생겨남. 근데 이걸 그냥 그 도화선인 뷰너한테 단편적으로 전달한거고. 뷰너 입장도 너무 이해되는게 자기들은 그저 하던대로 개그를 했을 뿐이고 물 들어오니까 노 젓다가 여론과 상황이 자기 생각 외로 너무 빠르게 악화되서 손 쓸 틈도 없었던 것 같고. 글 길었는데 결국 내 입장은 뷰너가 어느 정도 책임 의식 자체는 가져야 한다고 봄.

이센스는 솔직히 그냥 별 생각 없이 들이 받은거 같아서 논외로 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