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장르에 대한 관심이 요새는 많이 떨어진 저도
한때 인디고 era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한국 내에서 힙합 장르 커뮤니티(팬 + 뮤지션)가 이정도로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는 것이 보기 좋지만은 않습니다.
이 상황을 그나마 반전 시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해 봤는데
오히려 뮤지션들이나 팬들이 여기에 위축되지 말고 더 세게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좀 더 무섭고, 아 이사람들 함부로 해서는 안되겠구나,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정도로요
지구 반대편 미국에선 힙합의 두 축이 캐삭 디스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곳에서의 분위기와 달리 상대적으로 더 살벌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힙합은 어느 정도는 폭력성이 용인? 되는 장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물리적 폭력성 까지는 동원하기 어렵더라도
드릴 장르에 녹아있는 감성인 (지미 페이지가 힙합 엘이 인터뷰에서 말했듯)
나를 화나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자는 애티튜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좀만 관조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혹은 사회적 허용 가능한 선이란 것이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고
잘못 선을 제대로 타지 않다간 장르 자체가 사멸할 위험도 있으며
힙합 커뮤니티를 제대로 손가락질 하는 분들은 어차피 익명성 뒤에 숨어서
건드리면 안될걸 건드렸구나 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신나서 키보드를 놀리지 않을까,
결국 상황을 반전 시키고자 더 세게 나온 행동이 효과가 없거나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킬 거라 생각하게 되네요.
감정적인 것을 어느 정도 덜어 내고 생각해 본다면
당장의 과열된 힙합에 대한 조롱과 놀림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는 잠잠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지난 달에 이슈가 된 것이
다음주 혹은 내일의 또다른 사건이
우리의 도파민을 또 다시 채울 테니까요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렇게 비난의 목소리들이 어느 정도 소강 상태가 되었을 때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장르 안에 열심히 활동하는 뮤지션들은 어떤 것을 해야 할까요?
더콰이엇 님의 머니코드에서의 통찰에 감탄을 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드는게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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