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디스가 뭐 대단한 그건가

아니, 달려드는 건 마음껏 달려들어도 되는데, 외국 국적자에게 왜 군대 안 갔냐고 까는 것과 같은 설득력 떨어지는 가사는 디스곡의 하자가 될 수밖에 없고, 이런 것들로 트집 잡혀서 한소리 듣는 걸 보고 작성자분께서 디스전에서 정당성이 뭔 상관이냐고 글을 쓰인 걸로 추정됩니다만.

정당성없이 디스하겠다는 건 허공에 주먹질해서 상대를 쓰러뜨리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애초에 타격이 없는데, 당하는 대상이 짜증날 일이 없죠.

근데 왜 리스너들이 맨스티어의 디스 자체에도 대신 이렇게 분개하는 거죠? 그냥 ㅋㅋ 좆도 타격없네하고 이러고 넘어가게 되지 않았을까요

적어도 저는 분개라기보다는 급하게 써서인지는 몰라도 맨스티어가 이번 디스곡에서 가사를 잘 못썼다고 평가한 거죠.

맨스티어의 타겟이자 훨씬 다수라고 할 수 있는 힙합 깊게 안 듣는 사람들한테는 별 거부감 없고 오히려 재밌게 볼 수 있는 공격임. 쇼미에 나왔던 자메즈, 카키, 아우릴고트 같은 래퍼도 군대를 소재로 상대를 디스하고 그랬고 이때 얘네 왜 이러냐는 식의 문제 제기도 없었음. 진지한 잽도 아니고 그거 갖고 설득력 떨어진다고 화 낼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냥 맨스티어 캐릭터답게 쓴 소재라고 생각함

그건 쇼미에서 군대로 디스받은 대상이 병역 의무가 있는 한국인이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외국 국적자에게 군대 안 갔냐고 까는 건 차별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자메즈랑 카키는 쇼미 디스 배틀 때 베이식이 공익인 거 갖고도 현역 아니라고 깠는데 같은 맥락이죠 그때도 이렇게 불탔나요? 그리고 gay bitch 계집 국힙여고 pussy 같은 표현들이 자연스레 자리잡은 씬에서 이 정도 갖고 갑자기 혐오 멈춰! 이러는 것도 좀 웃기긴 해요

베이식 한국 국적 아닌가요?

정당한 사유로 공익 판정 받았을 텐데 현역 아니라고 돌리는 거랑 본질적인 차이가 있나요?

확실히 본질적인 차이는 없네요. 근데 우리나라는 병역 의무가 있으니 그런 군부심은 어느 정도 이해해줄 수 있는데, 그걸 병역 의무가 없는 외국 국적자에게 시전하니 문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