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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여든일곱번째 손님 Ghvstclub님 인터뷰

title: Quasimoto공ZA2024.03.21 14:03조회 수 1633추천수 19댓글 19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3208294914

줌터뷰 배경사진 ep.101.jpg

 

 

Intro : 자기소개 / [Misfits] 앨범 이모저모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음악 관련 인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Ghvstclub (이하 G) :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 만들고 있는 Ghvstclub입니다.

: Ghvstclub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G : 제가 사랑이 키워드인 삶을 살다가 ‘사랑보다 공포가 강렬하다’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보고, 그 부분이 저에게 좀 더 자극적인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해서 공포심이 돋보이는 단어가 뭐가 있을지 생각하다가 Ghost가 떠올랐습니다.

제 배에는 honza라는 단어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을 정도로 결국 인생은 혼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데, 뭔가 라인업에 올라왔을 때 이름이라도 단체스러운 느낌이 있어야 혼자라도 지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공포를 자극하는 Ghost, 단체스러운 느낌의 Club을 합쳐 지금의 제 이름이 되었습니다.

o를 v로 바꿔서 표기하는 것은 제가 예전부터 Spaceghostpurrp의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딱 제 이름을 지을 때 마침 Spaceghostpurrp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었고, 원래대로라면 v보다 x가 더 많기는 합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서는 v를 자주 쓰길래 저도 별 생각없이 Ghost를 Ghvst로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 이름을 짓게 된 계기도 말씀해주셨고, 최근 발매하신 <Misfits> 앨범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니까 근래 교통 사고가 나신 것 같던데 괜찮으신가요?

G : 네, 자동차가 제 발을 깔고 지나가긴 했는데 다음 날에 일정도 있고, 걷는 데 문제가 없는 것 같아 그러려니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금강불괴시네요. 몸에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오늘의 첫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Love Exposure]는 빨간 글씨의 일본어가 중앙에 박혀 있고, 이번 앨범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본 풍의 과감한 아트워크를 사용하셨어요.

이런 아헤가오를 커버로 쓰실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G : 전작과 묶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제가 일본어를 아트워크에 넣는 걸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일본이 삐뚤어진 감성이나 윤리나 도덕적인 측면에서 선을 넘어가는 예술에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어렸을 때부터 느꼈습니다.

선을 넘는 이미지를 차용하고 싶어서 일본어를 크게 박는 선택을 한 것 같고, 본작에서 과감한 아트워크를 사용한 이유는 한국인들에게는 이제 일본 만화가 어느 정도 주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즐기고 향유했던 서양의 서브 컬쳐에서는 동아시아, 특히 일본 문화가 굉장히 독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는 '이 커버 일본 만화 느낌이네'라고, 와패니즈나 서양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감성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커버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얼굴이 좀 더 얌전했던 버전도 있었는데, 항상 저는 이데올로기는 200% 파격적이어야 그 다음 스텝을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트워크가 대중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아트워크를 중요시 여기고, 아름답되 파격적인 것에 초점을 많이 맞추는 것 같습니다.

저 정도 위치의 창작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게 아니라 좀 더 깊고 좁게 들어가 소수의 열광적인 팬들을 만드는 게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을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극단적이고 눈에 띄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 우선 Ghvstclub 님의 느낌을 사랑해주는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나면, 그 이후에 사람들이 점차 모여들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네요.

크레딧을 보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 수록곡들이 전부 다른 프로듀서의 비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앨범을 제작할 때는 타입비트를 사용하신 걸까요?

그럼에도 사운드의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일정한 유기성이 느껴지는데, 작업을 할 때 어떤 부분을 특히 신경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G : 우선 말씀하신 대로 전부 타입비트가 맞아요. 저는 앨범 작업을 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나 표현하고 싶은 세계관을 가장 먼저 구성합니다.

특히나 힙합은 자기 이야기를 담아내야한다는 점에서 리스너나 평론가 분들이 내러티브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딱히 그런 부분은 신경 안 씁니다.

패션쇼들이 브랜드의 성향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큰 대주제는 있지만, 시즌 별로 쇼 이름도 다르고 콘셉트도 살짝씩 바뀌며 다양한 점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방식으로 접근을 해서 음악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면에서 콘티를 짜듯이 저만의 세계관을 먼저 구성한 다음, 그에 맞는 사운드를 셀렉하고 있습니다.

[Misfits] 같은 경우에는 전작보다는 좀 더 간결한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첫 EP가 다루는 주제나 장르적인 면에서 '한 명만 걸려라!'라는 식으로 발매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앨범에서는 장르 팬들에게도 다가가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건 많지만 제일 잘하는 건 뭘까?라고 생각해보았을 때 전작에서 제일 잘 된 노래가 <고슴도치>, <BLOOD!>, <오아시스> 같은 극단적인 노래들이었습니다.

그럼 [Love Exposure]에서 사람들이 특히 좋아했던 스타일로 방향성은 좁히고, 볼륨은 키워서 앨범을 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습니다.

앨범의 유기성도 사람들은 잘 캐치를 못 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트랙 배치를 할 때 감정선의 흐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디서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인지, 어디서는 대중적인 흐름으로 접근했다가 어떻게 반전을 줄 것인지 등은 고려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 말씀해주신대로 타이트한 랩을 보여준 건 전반부, 튠과 싱잉을 활용한 곡들은 중반부, 그 둘을 섞은 듯한 느낌은 후반부에 배치를 하셨는데, Ghvstclub님의 의도가 다분하게 담긴 트랙 구성이라고 보면 될까요?

G : 그쵸. 전반부 세 곡은 랩 퍼포먼스를 확실히 보여주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배치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만든 감독이 '모든 영화는 시작한 5분 이내에 관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라고 말했었는데, 저도 그 부분에 굉장히 동의합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예술을 좀 더 인스턴트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초반에 랩 퍼포먼스를 통해 확실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원래 Ghvstclub을 알고 계신 팬 분들에게는 인상 깊었던 스타일이 좀 더 확실하게 각인될 만한 계기가, 모르셨던 분들에게는 초반부의 랩 퍼포먼스를 통해 Ghvstclub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는 배치였네요.

G : 그렇죠, 아트워크를 좀 더 눈에 띄는 방식으로 선정한 것도 그렇고, 뭐든 신규 고객의 유입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 말씀해주신 전반부에서는 <Unholy!>라는 변화무쌍한 플로우와 타이트한 Verse를 감상할 수 있는 뱅어가 있는데, 이 곡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G : 제가 전역을 한 이후에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시기에 사운드클라우드가 굉장히 뜨거웠고, Lil Pump, Smokepurpp, XXXTentacion, 6ix9ine 같은 기라성 같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런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 그 시절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고, 같은 맥락으로 <Unholy!>라는 트랙을 작업하게 된 것 같습니다.

: 플로우 구성도 너무 좋았고, 말씀해주신 대로 그 시절에 붐업되던 Smokepurpp나 Ski Mask the Slump God 같은 아티스트들이 연상되는 곡이라서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본작에서는 전작과 다르게 좀 더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듯 한데, 믹스/마스터 과정에서 차이가 있던 걸까요? 아니면 Ghvstclub 님의 발성법에 변화가 있었을까요?

G : 저도 믹스/마스터에 관여를 많이 하는 편이라 말씀해주신 부분이 제가 다 의도를 한 바입니다.

1집에서는 제가 만들고 싶던 사운드에 집중해서 괴랄하고 파격적인 믹스나 좌우로 패닝이 되는 기법을 활용했다면, 본작에서는 흑/백 앨범 커버처럼 사운드도 비트와 제 목소리, 그 두 가지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일 쉽게, 조금 더 사운드클라우드 같은 형식의 투박함이 좀 더 매력적이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멜론이나 여타 스트리밍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정말 많은 음악들이 하루 사이에 쏟아져 나옵니다.

개중에는 집에서 만든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돈 많이 모아서 300~500만원을 투자한 뮤비도 찍고, 믹스/마스터도 프로에게 맡기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건데 전 그 사람들의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1억 아래로는 투자 가치가 있을까? 물론 본인이 투자하고 싶은 분야에 투자하는 건 멋있는 일이지만, 굳이 그런 것 때문에 뭔가에 쫓기는 것처럼 돈을 써야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좀 더 간결하고 투박하게 제작하고 싶었고, 특이하게 만들고자 했던 마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Lo-Fi 하면서도 좀 더 목소리는 크고 잘 들리게 만드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 선택과 집중, 그리고 취향에 맞는 믹스/마스터 과정을 통해 제작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Love Exposure]와 마찬가지로 [Misfits] 앨범을 들어보면 가사에서 영어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혹시 한글 위주의 가사를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 걸까요?

그리고 라임 스트럭쳐를 구성하실 때 특히 고려하시는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G : 일단 라임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소울 컴퍼니, 무브먼트 같은 힙합을 좋아했어서 자연스럽게 라임을 필수라는 습관이 배어있는 것 같아요. 강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멋있는 문장을 쓰는 사람들이 더 멋있다고 느끼는데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습관이다 보니 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내려놓고 싶은 습관이기는 합니다.

한글 위주의 가사는 제가 영어 문화권에서 자란 적도 없고, 주위에도 영미권보다는 오히려 러시아 쪽에서 온 친구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 중에는 영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라임 근본론과 하고 싶은 말에는 영어가 없었다고 말씀해주셨고, 쟈이즈 님의 앨범 구매 후기를 들어보니 앨범 소개에 적어주신 '아마추어리즘'이 원제였다고 하더라구요.

Ghvstclub 님께서 생각하시는 아마추어리즘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G : 요즘 도는 말 중에 '래퍼들은 홍대로 돌아가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예전부터 메인스트림과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간극도 한국에서는 있었고, 서로가 편이 나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누군가는 '사실 언더그라운드는 허상이다. 그저 메인스트림이 되지 못 한 자들이다'라고 이야기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국에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이 무조건 존재하고, 그 사람들은 지향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저는 사운드클라우드에만 올라오는 음원의 맛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정식 발매된 곡이 있더라도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면 그 버전으로 듣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운드클라우드스러운 음악이 저에게는 아마추어리즘입니다. 저는 그걸 좋아하니까 계속 지향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물건으로 비유를 하자면 DP 상품이 될 수도 있겠고, 어떤 물건의 프로토타입 버전일 수도 있겠죠. 그런 느낌이 잘 다듬어져 판매하는 상품으로 나온 것보다 더 유니크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거나 저거나 크게 다를 게 없다면 조금 더 제가 마음이 가는 쪽이 좋은 소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믹스/마스터의 차이라고 해봤자, 사운드적인 부분에서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에 불과합니다.

이왕이면 좀 더 아마추어스러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 방향이 좀 더 쿨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앨범의 제목을 '아마추어리즘'으로 지으려고 했지만, [Misfits]로 바뀐 이유는 원래 이 타이틀로 제가 좋아하는 동생들을 모아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려고 했었습니다.

콘텐츠의 이름을 구상하던 중 'Misfits'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게 너무 꽂혔어서 구상만 하고 있다가, 그냥 앨범 제목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져왔습니다.

앨범의 콘셉트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이 단어는 영어로 썼을 때 좀 더 깔끔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 앨범을 구매하신 분들에게 [Misfits] 관련 이런저런 TMI를 작성해주셨는데, 혹시 못 다한 이야기를 줌터뷰를 통해 하나 풀어주실 수 있나요?

G : 이번 앨범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 향후 계획을 풀어보자면 연말에 제 앨범이 하나 더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리기는 설레발이고 시기상조지만, 이슈가 될 법한 일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후자 같은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앨범도 풀 렝쓰 단위로 만들어 놓고 EP 형식으로 발매하는 게 재밌어서 아마 평생 정규는 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재밌게 들었던 앨범들을 한 번도 EP인지 정규인지 생각해보고 감상했던 적이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을 고려하기보다는 EP 형식으로 발매하는 게 좀 더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 마지막으로 Ghvstclub님이 뽑으시는[Misfits]의 최애곡은 무엇일까요?

G : 제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듣는 곡은 7번 트랙 <강아지>입니다.

 

 

저는 웬만하면 곡에 제가 느끼거나 경험했던 감정과 이야기를 담는 편인데, 이 앨범 만들 당시에는 저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던 감정과 기억이 가장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자세한 스토리와 감정들은 제 개인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비밀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사건들을 곡으로 풀어내는 건 저만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똑같은 걸 경험했어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말씀해주신 것처럼 Ghvstclub 님의 스토리 텔링의 방식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간결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걸 증명하는 건 불티나게 팔리는 [Love Exposure]와 [Misfits]의 피지컬 앨범이지 않나 싶습니다.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이센스 - <Gas>

 

: 이렇게 [Misfits] 관련 이야기를 나누어보았고, 줌터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Ghvstclub 님은 평소에 음악 들으시는 걸 즐기시나요?

G : 확실히 음악 만들기 전의 청취 생활이 더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창작자의 자세가 갖춰져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분석하면서 듣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러 좀 더 재밌게 음악 감상을 즐기기 위해 친구들하고 있을 때도 음악을 항상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걸 멈추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음악을 단순히 소비하는 사람과 창작자와의 청취 생활이 조금은 바뀌었다고 이야기해주셨고, 오늘의 첫번째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이었을까요?

G : 제가 현재 스트리밍 플랫폼을 멜론하고 스포티파이를 두 개 쓰고 있는데, 스포티파이는 디깅 용으로, 멜론은 한국 노래 위주 청취와 가사를 보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이센스의 새 앨범 [저금통]에 있는 지빈과 함께 한 트랙 <Gas>를 재밌어서 가장 최근에 듣고 있었습니다.

 

 

제가 앨범 단위로 음악을 발매하는 것처럼, 저는 아티스트가 음악을 내면 싱글 단위로 듣지 않고 무조건 풀 렝쓰로 돌리는 편입니다.

만약에 선공개 곡이 나왔다고 하면 플레이리스트에 넣지는 않고,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있으면 그걸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제 플레이리스트에는 이상한 고집일 수도 있지만 앨범 단위로 들어가 있는 게 좋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싱글이 좀 더 효울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방식이라고는 생각합니다.

<Gas>에서는 지빈의 훅 다음에 이센스가 Verse에서 바로 시원하게 욕을 내뱉습니다.

요새 힙합 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도 MZ 세대와 꼰대를 나누는 게 하나의 밈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꼰대라고 할 수 있는 힙합 씬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이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맞짱 뜨러 내려온 느낌이 들어서 무척 시원했습니다.

보통 이 정도 짬이 차면 사업가 행세도 하고 그러던데, 이 사람은 아직도 꼬우면 내려 와서 치고받으려는 것 같아서 '남자다! 현역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Y2K92를 좋아하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지빈보다는 SIMO가 좀 더 좋았습니다. 물론 지빈의 퍼포먼스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큰 놀라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곡에서 특히 이센스의 불량한 모습이 많이 드러나서, 아무래도 이센스의 퍼포밍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레

Ghvstclub - <Misfit97>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로는 이센스가 아직 현역이라는 걸 느낀 <Gas>를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이었을까요?

G : 아무래도 제 앨범을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한 곡을 고르자면 <Misfit97>입니다. 스트리밍이 가장 많이 찍힌 노래기도 합니다.

 

 

이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는 주위의 다양한 사람들, 트랩하는 친구들, 단순히 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아예 음악과는 관련이 없는 친구들에게 앨범을 들려주고 이야기를 종합해봤습니다.

어차피 이 앨범은 제 입맛대로 충분히 이상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트랙이 제일 대중적이고 잘 팔릴 것 같은지 물어봐서 표가 제일 많이 나온 곡으로 타이틀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뒤에 97은 제가 97년생이라서 한 번 붙여보았습니다.

: 실제로도 조회수가 가장 많은 트랙이기도 하니 주변 사람들의 안목이 좋았던 거네요.

<Misfit97>은 저도 감정의 흐름이 참 좋다고 생각한 트랙이기 때문에 타이틀 트랙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저도 97년 생인데 동갑내기를 인터뷰하니 더욱 반갑네요.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Porter Robinson - <Goodbye To A World>

 

: 최근에는 본인의 앨범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씀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Ghvstclub 님의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G : 저만 알고 있는 노래는 아마 없을 것 같아서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곡으로 골라보았습니다. Porter Robinson의 <Goodbye To A World>라는 노래입니다.

 

 

여행에 관련된 노래 답변과도 연관되어 있기는 한데, 제가 아는 동생 중에 장르 구분없이 디깅하는 것을 즐기고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 여행을 가서 밤에 이 곡을 들으면서 많은 부분을 느꼈습니다. 제가 이미지화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트랙을 통해 많은 영상들이 떠올랐습니다.

되게 많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어 가끔 센치해질 때면 이 곡을 찾아 듣곤 합니다. 제가 느꼈던 바를 다른 사람들도 한 번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 곡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공 : 안 그래도 최근에 인터뷰로 모신 분이 Porter Robinson이라는 아티스트를 소개해주시면서 Rate Your Music이라는 사이트에서 많은 하입을 받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이런 분을 추천해주신 동생 분도 음잘알이시네요. 아무래도 음악을 하시다 보니 주변 인물들도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위주로 형성이 되어 있을까요?

G : 서울에 올라와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별로 다시 만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주변에 사람들을 둘 때 '사람이 좋다, 성향이 맞는다' 같은 기준보다는 필요성에 의해 만나는 편입니다. 가장 잘하는 사람들만 주변에 두고 싶었고, 서울에 친구 만나러 온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하지 않더라도 관련 분야에서 잘 하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한 명이 Porter Robinson의 노래를 추천해줘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원래 이 곡이 사운드클라우드에도 올라와 있어서 먼저 그 버전으로 접했었습니다. 정식 음원과 다른 믹스라고 적혀 있지는 않지만 서로 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사운드클라우드 버전은 보컬이 좀 더 선명하게 들리는 느낌이었고, 원곡은 좀 더 사운드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았습니다.

전자는 쓸쓸한 감정이, 후자는 다이나믹한 부분을 살린 것 같아 두 버전 모두 좋아합니다.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Ghvstclub - <BLOOD!>

 

: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다른 많은 사람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Porter Robinson의 <Goodbye To A World>라는 곡을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Ghvstclub 님께서 직접 라이브로 무대를 하신 경험도 있으실까요?

G : 권기백의 단독 콘서트에도 한 번 불러줘서 갔었고, 알음알음 아는 동생들이나 지인들이 불러줘서 공연은 맛만 조금 본 상태입니다.

지금껏 선보였던 무대들이 제 기준에서는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라이브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공연을 열기 보다는 지인들이나 동생들 중에서 공연하고 싶은 사람을 모아 파티 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아직 단독 콘서트를 열기에는 제가 아직 보여드릴 부분들이 조금 더 남은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저를 더욱 브랜딩하고,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 좀 더 Ghvstclub이라는 아티스트가 자리를 잡은 다음 그 이후의 계획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말씀해주셨고,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나요?

G : 저는 솔직히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밴드 음악이나 다른 장르의 음악처럼 가창이 기준이 되는 게 라이브로서는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누군가의 랩 퍼포먼스를 감상하기 위해 라이브에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라이브는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떻게 가창을 하는지, 그런 부분이 음원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본다고 생각하는데 저에게는 랩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그런 감흥을 주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물론 좋아했던 음악들은 있지만 지금 당장 라이브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노래는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럼 질문을 살짝 바꿔서 본인이 직접 라이브를 해야한다면 이 곡은 꼭 라이브로 해야겠다 생각하시는 트랙이 있으실까요?

G : 아무래도 <BLOOD!>나 <Unholy!> 같은 뱅어 스타일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LOOD!>로 소개를 해본다면 [Love Exposure]에서도 하나의 충격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앨범 커버를 보시면 오른쪽에는 성경에서 말하는 천사, 왼쪽에는 불교에서 나오는 형상이 있고, 예쁜 들판과 가운데에는 불안해보이는 빨간 일본어 글씨가 있습니다.

원래는 천사를 하얀색으로 작업했어야 됐는데, 까마귀 날개를 누끼 따서 만들었습니다. 이걸 통해 어떠한 우울감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처음에 아트워크를 구성할 때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이 아트워크와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앨범을 들어보시면 특이한 곡들이 많잖아요? 그 중에서도 <BLOOD!>는 가운데에 있는 빨간 글씨와 어울리는 트랙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빨간 글씨와 어울리는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좀 더 이상하게 만들었고, 제목도 빨강이 곧바로 연상되게 지었습니다.

타이트한 곡이기는 하지만 어찌저찌 라이브로 소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섯번째 질문 : 여행과 관련된 노래

Porter Robinson - <Goodbye To A World>

 

: 말씀해주신 것처럼 천사가 하얀색이 아닌 검정색으로 표현이 되니 중앙에 있는 빨간색 일본 글씨를 기준으로 대비가 되어 눈에 더 확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라이브에서는 이런 뱅어 스타일의 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감정과 충격을 주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면서 <BLOOD!>를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여행과 관련된 노래인데요. 앞서 Porter Robinson 이야기를 하시면서 여행 이야기가 잠깐 나오기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도 말씀해주시나요?

G :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앞서 말씀드렸던 Porter Robinson 음악을 함께 들었던 강릉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생 중 한 명이 늦은 나이에 군입대를 하게 돼서 입대 전 마지막으로 갔던 여행이었고, 함께 여행을 갔던 동생들은 제가 머리가 크고 나서 정말 엄선해서 고른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함께 간 여행이라서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고, 이 여행을 통해 얻은 곡이 <Goodbye To A World>기 때문에 나만 알고 있는 노래와 마찬가지로 여행과 관련된 곡도 이 트랙으로 골라보았습니다.

 

: 각기 다른 질문에 같은 곡을 선정해주셨네요. 이 곡은 여행의 어떤 상황에서 듣게 되어 특히 더 기억에 남으셨을까요?

G : 신나게 논 다음 밤에 쉬는 상황에서 함께 모여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Goodbye To A World>를 듣고 같은 감정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당시에는 그 친구도 단순히 Porter Robinson의 노래를 디깅하다가 찾아서 그런지 아티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었다가, 이것저것 찾아본 다음 정보를 공유해줬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Cigarette After Sex - <Hentai>

 

: 여행에 관련된 노래로는 나만 알고 있는 노래의 답변으로 소개해주신 <Goodbye To A World>를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Ghvstclub 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G : 제가 평소에 해야 돼서 하는 일들만 하고 있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음악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취미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취미와 관련된 노래라기보다는 쉴 때 아무 생각 없이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악을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Cigarette After Sex의 <Hentai>라는 곡이고, 작업실이나 집 등 어디에서나 불을 다 꺼놓고 들으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밴드도 주변 친구들이 전체적으로 힙합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좋아하다 보니까 친구 중 한 명이 좋다고 추천해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음잘알들이 많아서 제가 직접 디깅을 하지 않더라도 주위에서 좋다는 음악을 많이 훔쳐듣고 있습니다.

: 힙합엘이에도 보면 주변에 나 같이 음악 듣는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이런 음잘알들은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G : 되게 우연한 계기였는데, 저는 눈에 안 보이는 건 안 믿는 성격이라 아직까지도 얼굴을 모르는 사람과는 친분을 쌓지 않습니다.

실제로 만난 사람과 연락을 이어나가지, 연락을 통해 만나게 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 많이 기대고 있고,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오프라인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애들도 지금은 다 아는데, 제가 예전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술도 많이 사주고, 괜히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어떻게든 한 번 더 만나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저한테 필요할 것 같은 사람들을 모아서 친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억지로라도 인연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 때 만들었던 인연들이 지금도 잘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미래) Hway6 - <어색하 개 웃어> / Icekingkong - <차갑>

 

: 저는 온라인으로 문의를 드렸는데도 흔쾌히 인터뷰 섭외 요청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쉴 때 아무 생각 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인 <Hentai>를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세 가지 테마 전부 골라주셨을까요?

G : ​저는 미래만 두 곡 골랐습니다. 저는 과거와 현재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당장 다음 스텝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보니 옛날에 좋아했던 곡들이 물론 많지만 지금 와서는 결국 듣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과거의 저, 현재의 저는 제 기준에서 너무 불만족스러운 상태기 때문에 미래만 생각하고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두 곡 다 지인들의 노래인데, 하나는 Hway6의 <어색하 개 웃어>라는 트랙입니다. 정말 좋은 곡입니다.

 

 

이 친구가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도 굉장히 양아치스러운데 음악은 너무 감상적이니까 이 친구를 아는 상태에서 들으니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날티, 양끼가 물씬 나는 사람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감성의 노래를 부르니 그런 부분에서 느껴지는 갭 차이가 매력으로 와닿았습니다.

Hway6은 아는 동생들의 동생인데, 제가 사람을 가려서 사귀는 편이지만 가려서 사귄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부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동생들과 어울리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동생들이 아는 지인들도 접하게 되고, 그 중에서 괜찮았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정말 음악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하입을 많이 받을 것 같아 미래를 대표하는 곡 중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운드클라우드에만 올라와 있는 곡인, Icekingkong의 <차갑>입니다.

 

 

이 노래는 지금의 제 주변 사람들을 있게 해준 곡인데, 이 친구와 다른 주변인들을 만나고 너무 괜찮다 싶어 집에서 이 친구들의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듣자마자 얘네 여기 있을 애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술도 사주고 열심히 꼬셨습니다. (웃음)

제가 고른 사람들이 음악도 괜찮지만 다 각자의 멋이 있습니다. 특히 이 친구는 스타가 될 수 있는 기질이 보입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이 친구와 몇 번 이야기 나누고, 한 한 두 시간 정도만 함께 있으면 다 이 친구의 말투를 따라하고 있을 정도로 누가봐도 멋있는 사람입니다. 남자라면 다들 좋아할 남자?

곡 제목처럼 되게 차가운 감성이 느껴지는 트랙이고, <어색하 개 웃어>처럼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Ghvstclub - [Love Exposure]

 

: 양끼가 풀풀 나지만 곡은 감성적인 남자 Hway6와 곡 제목처럼 이름도 차가운 느낌이 가득한 Icekingkong님을 동시에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질문을 드릴 차례인데요. 본인의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G : 저는 [Love Exposure]를 인생 앨범으로 골라보았습니다. 한 곡을 고르자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트랙인 <오아시스>로 뽑겠습니다.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이 앨범을 만든 시점에는 이 트랙을 만들게 됐던 사건이 가장 강렬한 기억이었습니다.

곡을 들어보신다면 정확한 제 개인사는 알 수 없겠지만, 제가 그 사건을 통해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먼저 앨범을 냈지만 묻힌 친구들도 많았어서 나도 앨범을 내면 저렇게 되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평이 좋았습니다.

원래 묻히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구렸어서 못 뜬거구나라고 생각했고, 저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준 작품이라서 인생 앨범으로 골라보았습니다. 딱히 뭐 없어도 좋은 건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 저도 Ghvstclub 님을 알게 된 계기가 제 줌터뷰에도 참여하신 한빛고이동욱 님 덕분이었거든요.

그 분께서 정말 Ghvstclub 홍보대사처럼 힙합엘이와 줌터뷰를 통해 열심히 전파를 해주셨어요.

그렇게 알게 된 아티스트가 최근에 발매한 [Misfits]를 통해 많은 하입을 받으시고, 줌터뷰에도 나와주셔서 감회가 새롭네요.

[Love Exposure] 이야기가 나오니까 생각나는 건데,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앨범 홍보를 하셨잖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G : 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눌러서 나오는 인기 유머, 아이돌 게시물을 캡쳐해서 똑같은 형식으로 올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뭐 큰 홍보 효과를 노리고 한 건 아니고 단순 재미 목적에 가까웠는데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 [Love Exposure]가 본인에게 확신을 심어준 앨범이기 때문에 인생 앨범으로 골라주시면서 오늘의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인터뷰 직접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G :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먼저 물어봐주시지 않으면 제가 딱히 이야기할 건덕지가 없으니 이런 기회를 통해 재밌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는 입장에서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즐거웠습니다.

: 오늘 인터뷰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연말에 발매되는 앨범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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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3.21 14:28
  • 3.21 14:29

    이번 앨범도 잘 뽑았으니 다시 와줘야겠지?

  • 3.21 14:48

    역시 똑똑하네

  • misfits에 관심 생겼었을때 줌터뷰 찾아서 봤었는데 내용 좋았습니다 ㄹㅇ

  • title: Quasimoto공ZA글쓴이
    3.22 13:56
    @흑인음악초보리스너

    고스트클럽님께서 답변 너무 잘해주시더라구요 . . .

  • 3.21 18:07
  • 3.22 08:45

    잘 읽었습니다 ㅎㅎ

  • title: Quasimoto공ZA글쓴이
    3.22 13:56
    @돌체

    감사합니다 ! ! !

  • 3.22 12:19
  • 3.22 12:59

    와 이런 콘텐츠가 있는지 몰랐네요 이웃추가 했습니다!

  • 3.22 13:00

    인스타로는 활동 안하시나요? 팔로우 하고 싶은데

  • title: Quasimoto공ZA글쓴이
    3.22 13:56
    @오프니어

    gong_z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시글 안 올린지는 오래 됐지만 . . .

  • 3.22 18:54
    @공ZA

    팔로우 했습니다ㅎㅎ 게시글도 많이 올려주세요:)

  • 3.22 14:21

    하우스 오브 매터에 나온 인터뷰랑 같은 인터뷰네요 ! 고스트클럽에 관해서 다룬 매체가 너무 적어서 아쉬웠었는데 감사합니다

  • title: Quasimoto공ZA글쓴이
    1 3.22 18:30
    @계시보

    넵.. HOM 마니 사랑해주세요🩷🩷

  • 3.22 19:30
  • 3.23 12:45

    시기가 이번 앨범 나오기 전 같더라니 9월에 올라왔던 거였군요

  • title: Quasimoto공ZA글쓴이
    3.23 13:16
    @Jablo

    네 뒷북 오지게 치는 중임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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