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이번 앨범이 논란이 되는 이유를 보면 앨범의 엔터테인적인 부분을 수용하고 재미있게 듣느냐, 아니면 거부하느냐의 태도로 갈리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건 이 앨범이 실험적인 앨범도 아니고 굉장히 코어한 힙합앨범인데 반응이 극으로 갈린다는 점이죠.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스: 제가 논란에 불을 지핀 것 같아요. 처음에 명반이라고 하고 자신 있게 홍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만 있었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후회는 없어요. 재미있고요. 희로애락이 교차해요. 중요한 것은 어쨌든 힙합 커뮤니티들이 침체된 느낌이었는데 제 앨범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이후로 활성화된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저는 스스로 저를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보다 더 용기 있는 후배들이 나와서 저보다 더 한 짓을 했으면 좋겠어요.
스윙스는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앨범 작업기에서부터 홍보에서부터 릴리즈, 나아가 커뮤니티의 반응까지 진짜 한결같네요..
뭐 그게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어찌 됐건 스윙스라는 캐릭터로 인해서 생기는 그 과정에서 결과가 지금까지도 활성화되고 있다는 게 재밌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스윙스라는 래퍼를 너무나 잘 알기에 그전부터 강제적으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쉬운 부분도 극명히 존재했지만 전 일단 무난 무난하게 들었습니다.
근데 예전 앨범들처럼 자주 돌릴만한 포인트가 있는 앨범인가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스윙스 디스코 그래피는
한이 엄청 서려있고 리미트 없이 내는 앨범들한테 손이 자주 가는 것 같습니다.
아우트로에서 얘기했듯이 이젠 그런 앨범들은 나오기 쉽지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데뷔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크게 봤을 때
'인간' 문지훈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전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네요.
우여곡절이 많은 래퍼지만 앨범 잘 들었고 앞으로도 더 멋진 행보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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