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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은퇴에 눈물이 났다.

nunnu10282024.02.27 12:27조회 수 7457추천수 19댓글 7

 김태균, "TakeOne for the Team"으로 화려하게 씬에 슈퍼루키로 등장해 충분히 명반이라고 칭송받을 만한 "녹색이념", 또다시 시련과 극복이라는 주제를 달고 나온 "상업예술"을 가진 그가 얼마전에 은퇴라고 볼 수 있는 활동중지를 선언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소식을 듣고 눈물이 조금 났다. 그의 음악은 나에게는 예술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중학교 2학년(필자는 현재 고1이다)에 우연히 접한 "녹색이념"은 정말 충격적이였다. 돈에 관한 생각이 별로 없던 나에게 돈에 대한 어떠한 틀을 심어주었고, 그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예술에 감탄을 느꼈다. 그에게 "시련"과 "극복"의 과정을 풀어낸 음악의 호소력은 나에게는 어떠한 지혜로 작용하였다.

 그렇기에 내 삶에 어쩌면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앨범의 주인, 예술의 작가가 은퇴를 선언한 것은 큰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눈물이 났지만 화가 조금 났다. 왜 그는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한 것일까? 그렇게 떳떳하던 그가, 자신의 음악에서 왕이 된다던 그가, 내가 응원하던 그가 실패했다고 생각하니 눈물나고, 씁쓸하고, 화가 났다. 그의 음악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니, 내 생각이 실패한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이 글을 써본다.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지금까지 써본 글은 국어 시간에나 써본 글이고, 아마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글은 이 글이 처음일 것이다(그렇기에 두서없고, 문법과 맞춤법, 단어 선택이 조금 아쉽더라도 이해바랍니다 ㅠㅠ). 작가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옛날부터 글에는 정말 소질이 없다 느꼈다. 그러나 이제는 써야할 때인 것이라고 느낀다. 응원하는 사람에 대한 내 생각이 담긴 글을 쓰기에 참으로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왜 그는 활동 중지를 선언한 것일까. 그에게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쉬는 시간이 아닌 그냥 은퇴가 필요했던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제자리"에서 처럼, 꿈을 이룬다면 돌아올 지도 모른다. 어쩌면 꿈을 이루기 위해 돌아올 지도 모른다. 그에게 있어 지금의 꿈은 과연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더욱 주는것은 "개화"의 가사, 결국엔 시들더라도 돌아올 것이란 그의 가사이다. 음악만큼은 떳떳하기를 바랬던 그는 결국 음악에 떳떳하지 못하고 시들어졌지만 다시 음악으로 돌아왔던 것 처럼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최근의 김태균은 굉장히 무너져 내린듯한 인상을 주었다. 분명 돈을 벌겠다고 "WON"이란 싱글을 내며 이름까지 바꿨지만 어딘가 뒤틀린 그의 음악에 대한 포부감의 애매한 음악에서 나오는 괴리감이 너무나도 컸다. 돈을 벌겠다던 변해벼린 꿈과 리스너들과 실망한 주위 동료들의 디스사이에 괴리감을 그또한 느꼈을 것이다. 이러한 일로 보면 활동을 쉰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충분히 다른 이유가 존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나에게는 그저 그가 "녹색이념"에서 괴리감을 극복했던 것처럼, 천천히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한길을 걸어가라

김태균 - 이제는 떳떳하다 (feat. GRAY, Crucial Star, Black Gosi, MC Meta, Lo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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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2.27 12:34

    이제는 잘난 척할 때가 아닌 보여줄 때

  • 2.27 12:48
  • title: Kanye West (Korea LP)tls
    2.27 17:30
  • ㅠㅠㅠㅠ.....

  • 글 잘읽었ㅇ습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론 테이크원이 음악적 실패와 방황으로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닌거 같아요.

     

    주변의 혹평, 현실과 꿈 사이의 오래된 괴리가 지쳤을만도 하지만 한 때는 소위 말하는 먹어주는 래퍼였고,

    펀딩으로도 돈이 꽤 모이는 것으로 보아 두터운 팬층도 있었고,

    무엇보다 지금 아쉬워하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의 위치도 나름 확고했던 것 같아요.

     

    본인이 이걸 몰랐든 알았든 그의 래퍼로서의 전망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던거죠.

    근데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만큼의 멘탈이거나, 혹은 정말로 말하지 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팬으로서 그 문제가 건강문제가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네요.

  • nunnu1028글쓴이
    2.28 08:55
    @타락파워힙합전사

    건강문제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선 지워지지 않는데 그것만은 아니길 저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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