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사람 자체가 멋이 있어야 합니다

제이케이형님, 미래누님, 빈지노는

데뷔하고나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누군가가 이들을 희화화해서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거나 비아냥거림의 대상으로 삼은

적이 없었습니다.

왜냐.

그들의 랩 한마디를 듣기 전에,

그들의 앨범을 들어보기 전에,

그냥 보자마자 일단

사람 자체가 멋이 있기 때문입니다.

힙합은

딱 보자마자,

와 ㅅㅂ 뭐야.

간지나네. 죽이네.

멋있다.

저 사람 누구지?

이런 느낌이 딱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힙합 특유의 센 척과

있는 척과 멋있는 척이 먹히는 겁니다.

왜냐면 진짜 멋있는 사람이 하면

그게 <척>으로 안보이거든.

저 사람은 멋있는 척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멋있는 거야.

제이케이형님은 간지나는 척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간지가 존나 납니다.

멋이 있으니까.

빈지노는 옷을 잘입고 센스있는

척을 한다고 느껴지지 않잖아요,

그냥 저 사람 자체가 원래

옷을 잘입고 센스가 있다고 느껴지지.

멋이 있으니까.

요즘에 힙합이 왜 이렇게 비아냥당하고

조리돌림당하고 희화화의 대상이 되고

힙찔이 취급을 받는지 압니까?

멋이 없어서 그래요.

간지가 안나.

키가 문제가 아니에요.

도끼는 키 작았어도 간지는 존나 났거든.

아마 정확히 모르긴 몰라도

슈퍼비가 도끼보다 키는 클텐데

간지로만 따지면 슈퍼비는 난쟁이 호빗이고

도끼는 르브론 제임스거든.

마약팔아서 부자란 컨셉은 존나 하고,

외제차를 산건지 빌린건지 뮤비엔 존나 올리고,

뮤비엔 또 여자들이 춤도 추고 있고,

나는 야마있는척, 잘나가는 척,

온갖 척에 척은 다 하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우습게 볼까?

왜 사람들은 희화화 할까? 조롱할까?

랩의 문제가 아니고

음악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사람 자체가 간지가 안나니까.

누가봐도 저 사람 존나 멋있다?

저 사람 매력적이다 간지난다?

힙찔이들 말고 일반 대중이 보기에

그렇게 느낄만한 랩퍼가 없으니까.

뭘해도 그냥 웃긴거에요.

찐따 빵셔틀이 아무리

구찌입고 외제차 타고 있어봐야

그냥 돈 많은 찐따 빵셔틀입니다.

여자들이 봤을때

어머 저 오빠 누구야 너무 멋있다,

소리가 나와야 하고.

남자들이 봤을때

씨발 저새끼 가오는 존나 부리는데

내가봐도 존나 멋있긴 멋있네,

소리가 나와야 돼.

힙합은

사람 자체가 멋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