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는 왜 욕을 먹는가?(진지글, 긴글주의)

안녕하세요 저는 국힙을 사랑하는 작은 힙합팬입니다, 일단 긴글 먼저 사과드리고...눈팅만 했어서 아직 이쪽 분위기를 잘 몰라 무레를 끼칠수도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요즘 말이 너무나 많은 이영지님의 대해 글을 써볼려고합니다, 일단 절대 단순히 비방,비난 할려는 목적은 전혀 없으며 그렇다고 이영지님의 팬도 아닌 입장으로 편견없이 오래전부터 해왔던 생각을 정리해서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진지한 글이지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슴니다.

 

시작! ( 시간 없으신분은 끝에 결론만 읽으셔도됩니다!!!!!!!!!!! )

 

1. 이영지는 랩을 못하는가?

고등래퍼는 우원재님 창모님 슈퍼 하드캐리로 이겼다라든가 쇼미더머니는 인지도와 인기투표로 이겼다며 실력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영지님은 랩을 정말 수준급으로 잘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래퍼한테 가장 중요한건 라이브에서 얼마나 랩에 집중도를 올려주는가 랩에 몰입하게 되고 무대위에서 순식간에 이목을 받게끔 하는 힘 이런 부분에서 이영지님이 정말 래퍼로써의 소질이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이해를 위해 비와이님이 비와이 신드롬을 일으키기전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무대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2t3noWhrq0

 

바로 언프리티 랩스타에 보여줬던 "The time gose on" 이때 당시 페이스북으로 수많은 공유가되며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확 올라가는 계기가되었죠.(힙합팬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이러한 퍼포먼스를 이영지 또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CvfzgoT5Rc

 

https://www.youtube.com/watch?v=J5bH2Y0jDHM

 

이 밖에도 나는 이영지와 그 외에 무대에서도 이 정도의 집중도를 보여주는 래퍼는 흔치않다고 생각합니다(비교불가지만 쇼미 나플라 2차에서 보여줬던 느낌이 랩 집중도에 절정이라 생각함)

 

이런 집중도를 올리는데는 딕션(발음), 발성, 라이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박자를 타는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자를 밀거나 치고 들어오는 식으로 플로우를 살리면서 이어가는 래핑 마치 발라드에서 고음이 쭈욱 이어져가며 절정에 치닫는 그러한 기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인지도나 캐릭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건 말이안됨)

 

라이브에서 이 정도 퍼포먼스를 뽑아내는 래퍼중 여성래퍼는 현재 이영지가 단일 독보적이라 말할 수 있고 다른 탑급 래퍼와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영지가 랩 못한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말이 안된다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2. 이영지는 앨범이 없다.

많은 분들이 이영지님을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가 래퍼로써 앨범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돌, 인디가수와 다르게 래퍼에게 앨범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 이유는 래퍼는 다른 장르 가수와 다르게 진실성, 음악성, 독창성 즉 트렌드나 상업적인 이유로 음악활동을 하는게 아닌 "자신의 이야기" '신념'을 대중들과 공유해 자신의 생각이 남들과 다르더라도 그것을 어필하는 사람 자체가 장르인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래퍼에게 열광하고 존경을 느끼는 이유 또한 그들만의 이야기와 자신만의 태도에 반해 깊이있는 음악을 듣게되고 힙합에 빠지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은 모두에 워너비(외모,춤,노래,인성을 다 갖춘)가 되기 위해 음악을 하고 발라더는 가창력을 뽐내기 위해 음악을하며 인디가수는 음악으로 자수성가하기 위해 트렌드한 음악을 하며 래퍼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을 한다고 굳게 믿어왔습니다.( 요즘은 그 의미가 퇴색된 거 같긴 합니다.)

 

그렇기에 래퍼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음악 활동 외에 다른 일에 집중한다는건 옛적에는 금기시 되기도 하였습니다.(이제는 흐릿해져버린 헝그리 정신, 언더그라운드과 같은 표현) 하지만 현재 이러한 방식의 무게는 많이 가벼워지기도 하였고 힙합이 대중화되며 래퍼가 음악 활동 외에도 다른 것이 집중하는 케이스가 많아졌죠.

 

그럼에도 아직까지 래퍼에게 깊은 가치를 부여하는건 앨범입니다, 자신을 표현해야하는 래퍼가 자신을 표현하는 앨범이 없다는건 래퍼로써의 의미 자체가 무색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랜 기간 그러한 케이스를 많이 봐왔죠 일해라 정기석, 오케이션, 블랙넛, 김대웅, mc기형아 등등 하지만 이 분들과 이영지에 아주 큰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쌈디 또한 한때 예능 전문 래퍼였다지만 슈프림때 이야기이고 일해라 정기석이 한창 심할때는 방송 출연 빈도가 많이 낮았습니다, 앨범 발매 시기에 맞춰 '나 혼자 산다'에 나온 것 정도로 기억하고있네요, 그 밖에도 오케이션 블랙넛 같은 경우도 앨범을 정말 지긋지긋하게 안내는 삼대장이지만 이 분들은 음악 외에 공공연한 활동히 그닥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블랙넛은 컴필, 듀오, 피쳐링으로 가끔마다 얼굴을 보여주며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에 실력을 보여주기도하였죠.

 

그렇기에 앨범을 안내는 래퍼와 이영지님의 다른 점은 이영지는 앨범은 안내지만 그 밖에 연예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 시대에 래퍼가 예능 채널 주역을 맞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그 중요하정도가 음악<예능 이면 당연히 이영지님이 게 여기는 가치가 음악<예능 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래퍼에게 앨범은 더 특별한 의미라고 앞전에 말씀을 드린 것 만큼 다른 래퍼와 다르게 이게 래퍼로써 활동하는건지 활동을 안하는건지 예능인으로써 활동하는건지 래퍼로써의 의지와 책임이 다소 불투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른 래퍼가 앨범을 안내면서 말 그대로 활동을 멈춘것과 별개로 이영지님은 앨범을 안내며 다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죠 물론 그런 걸 한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그럼 본인이 예능인, 개그우먼, 방송인 이렇게 확실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기리님이 개그맨이지만 래퍼로 잠깐 활동했던 것처럼요 주 : 방송인, 취미 : 랩 이런 느낌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이영지의 힙합 크레딧

최근 가장 논란이 된 건 이영지님의 MMA BEST 여성 솔로상을 받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가 왜 문제가 될까요..?

 

이영지님이 앨범이 없는 점 즉 음악 활동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으로 상에 대한 불만을 제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영지님의 개인 음악 활동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2019년 : 고등래퍼 시즌3 

             :  싱글 '암실'

2020년: 싱글 '왈가'

             : 싱글 '그냥'

             : GOOD GIRL(방송) - 나는 이영지 등

             : 싱글 '타협'

2021년: 싱글 '낮 밤'

2022년: 더블 싱글 '꽃말'

             : 쇼미더머니11

2023년: 스트릿 우먼 파이터 - Smoke

             : 싱글'F!RE'

 

OST, 피쳐링 참가 등을 빼고 개인 작업물을 보면 이 정도가 존재합니다, 이 중 반은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최한 활동에 참가한 것 이구요, 이렇게 보니 이영지님 2글자를 좋아하나봅니다.

 

데뷔후 4년간 합작 더블 싱글을 포함해 방송 목적을 제외한 개인 작업물은 싱글 7장 곡 7 트랙 정도입니다, 같은 날 고등래퍼3 2등, 3등과 비교하면(피처링,OST,프로그램 작업 등 제외) 

2등 : 아퀴나스(강민수) 싱글 5장, EP 1장, 총 트랙 수 -  11 트랙

3등 : 블루웨일(최진호) 싱글 5장, EP 2장, 정규 1장, 총 트랙 수 - 28 트랙

 

이영지님의 개인 작업물과 비교했을 때 2,3배 정도나는 차이입니다, 매우 낮은 작업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개인 작업물보다 방송 프로그램 작업물이 월등히 많은 걸 보았을때 솔직히 창작 의욕보다는 화제성에 더욱 중점을 두시고 작업을 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래퍼가 되고싶은 것인지, 유명해지고싶은 것인지 이러한 혼란 때문에 힙합 팬분들의 반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래퍼가 유명세를 쫒아가면 안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유명세를 얻기 위함이면 얼마든지 다른 입구가 존재합니다, 힙합의 정의가 현재 많이 뒤틀렸다고 하더라도 힙합팬분들이 힙합의 빠져든 이유는 바로 개인의 색깔이 짙은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힙합에 빠져든 이유가 자신만의 뚜렷한 멋을 가지고 있는 래퍼에게 반해 음악보다도 그 사람 래퍼 자체에 매력에 빠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즉 래퍼는 유명세가 아닌 자기자신을 자신만의 멋으로 채우는 직업이라 생각하고 믿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래퍼가 되신 많은 현역 래퍼분들또한 이러한 이유로 래퍼가 되기로 결심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그렇기에 힙합이 진입장벽이 낮은점을 노려 힙합을 이용하기만 할려하고 정작 힙합이란 문화 자체는 점점 퇴색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영지님이 그렇다는 것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힙합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이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여지는게 전부라고 개인적인 시선으로는 힙합에 이점을 살려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은 반면에 정작 래퍼로써 활동하는 모습은 너무 빈곤하다고 느껴집니다.

 

 

결론. 이영지는 왜 리스너에게 비난을 받는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힙합팬분들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다른 장르와 다르게 힙합 팬은 어떤 어떤 래퍼가 아닌 힙합에서 활동하는 모든 래퍼들을 좋아하고 응원한다고 느꼈습니다, 일리네어를 좋아하고 젓뮤에게 관심없어 이런 팬보다 일리네어 젓뮤가 있을 때가 너무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힙합 팬분들은 그저 힙합을 멋있게 맛있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열광하고 좋아합니다, 이영지님의 랩 실력은 뛰어납니다..하지만 힙합 팬 입장에서 그러한 재능과 인지도도 가지고 있는데..맛있는 힙합 곡 하나 안내줘서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에 꼬인 심보 아닌 심보로 이영지님에게 비난을 하는 사람이 많은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힙합, 래퍼라는 이름으로 예능 프로에 집중해 래퍼라는 이름으로 상과 많은 명예를 가져가니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랩 실력이나 음악성보다 다른 것이 힙합에 중요한것처럼 보이는 이 현상을 인정하기싫을껍니다.

 

힙합에게 많은 것을 받은만큼 이영지님도...조금만 ...힙합에 더 기여를 해주시면 정말 여론은 금방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스너들이 배아파서 질투해서 그런게 아니라 순수하게 대중힙합을 이용해 인지도를 쌓는것보다 인지도를 이용해 힙합을 살리려는 래퍼를 원하기 때문에 래퍼로써 이 쪽에도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입니다.

 

힙합은 계속해서 가난해지고 있습니다..저는 오히려 이제 정말 인기 만을 원하는 래퍼는 차라리 따로 분류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옛날보다 충격적이고 멋있는 음악은 최근에 많이 드믈어진거같다 느끼고있습니다.

 

이제 다 털려가는 힙합을 이용하기보다..원색적인 랩장르의 멋을 되찾아줄 용사같은 래퍼를 우리는 계속 기다리고있습니다.

 

이영지님은 랩스타는 아니지만 드물게 순수 힙합 장르에 속한 스타입니다, 정말 이 문화를 사랑한다면 저희 예능말고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조금만 더 이쪽도 바라바주는걸 힙합팬들이 원하는거라 생각합니다.(자취뿔,지구오락실은 잘보고있긴합니다.) 

 

비난은 합리화 되서는 안되지만 오래된 힙합 팬으로써 다 털어가는 마당에 정작 팬들을 위한 장르를 위한 작업물이 없으니 이런 비난이 이해가 되긴합니다.

 

이상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한 번 쓰고 정리할려했는데 정신력 소모가 너무 큰 거 같슴니다...힙잘알 형님들의 반박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영지님!!!!!!!리쌍, 일리네어, one of a kind 같은 곡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제발 걸크러쉬 다 터트리면서 멋있게 복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