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신인 아티스트들 믹스테잎으로 시작하나요?

대부분 음원 내기 전에 사클에서부터 조금씩 시작하지 않나요

뭔가 음원은 믹마에 들어가는 비용 생각하면 내실이 좀 더 쌓인 상태에서 내고싶은 생각이 다들 있을테니

생신인이면 아무래도 믹테로 시작할듯

(1) 믹테의 정의가 좀 애매하네요. 예전 산이나 이센스 시절만 해도, 기존 유명한 비트에 랩을 얹어서 한거라, 유료 판매가 어려워서 '믹스테잎'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버렸죠. (그리고 이런 믹테를 말하는거라면)

근데 이제는 좋은 비트를 타입 비트 형태로 쉽게 구하고 랩을 얹을 수 있으니 굳이 믹테가 필요하나 싶네요. (차라리 비트 프로듀서랑 샤바샤바해서 정식으로 내면 접근성도 더 좋고 쥐꼬리지만 돈도 벌텐데요.)

사클도 그래요. 이제 사클로 디깅하는 사람이 있나...? 어차피 사클에 푸는 이유가 나 랩/음악 잘한다 보여주는건데 그걸 보여주기에 사클도 유행이 좀 지난 느낌입니다.

사클이 떴던건, 아직 한국에서 안 하는 외국 스타일(이모, 트랩, 퓨처 베이스)을 빠르게 한국에서 접할 수 있던 창구였던 탓이 큰데, 이제 그런 간극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번주 나온 에스파 신곡이 레이지고 레드벨벳 신곡이 드릴인 상황이죠.)

(2)

요즘도 잘하면 픽업해 갑니다. "잘한다"의 기준은 예나지금이나 높았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예전에는 좀 꼼수가 있었죠. 해외에서 유행하는 사운드를 잘 "수입하면", 그게 새 트렌드를 하려는 OG들 눈에 들고 같이 협업하고 뭐 그런 뉘앙스죠.

근데 이제 이런게 거의 없으니, 신인들이 "뒤지게 잘해야" 혹은 "돈냄새"가 나야 픽업해 가는 느낌입니다.

(3)

저라면 앨범 단위로 작업물 안 냅니다. 피지컬도 안 낼거에요. 앨범 단위로 돌리는 사람 극소수 힙합팬이고, 피지컬도 쥐꼬라만큼 나가서 최소수량도 안 팔릴텐데 밑지는 장사를 굳이 하고 싶지 않네요.

퀄리티에 자신이 있다면, 계속 싱글 작업할거 같아요. 이 바닥도 인맥이니 어떻게든 비트메이커 믹마엔지니어랑 친해져서 작업비 아끼고 계속 내고 뭐 그러겠죠?

요즘은 거의 없는듯...

싱글 여러개 주루룩 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