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힙합이 망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너무 많고 관련 주제의 글들도 많아서 저도 제 생각 한번 써봅니다
(약간의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히히)
긴글 읽기 싫으시면 밑에 요약있는데 왠만하면 다 읽는게 조금더 공감 가실듯
시작하자면
지금 힙합은 어쨋든 대중에게 받아들여져야 하는게 문제잖아요
예전의 곡들은 사운드나 가사 등 힙합을 들여올때 우리나라의 정서나 이해관계 등 에 허용되며 기존의 유행하던 음악들과 괴리가 크지않은 방향으로 들여오는 느낌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힙합에 관심이 없던 대중들도 소비를 했던건데
(그렇다고해서 이전세대분들을 욕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죠)
세대가 바뀌고 변하면서 변형되어 들어온것이 아닌 본토의 것을 하려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게 아닌가 해요 (이것도 다른 요인들 다 쳐내고 굵은 줄기만 본거라 다소 비약이 있는점은 인정합니다…)
미국의 대중들은 애초부터 그들의 장르기 때문에 대중들의 니즈가 pop 등의 음악과 함께 여기에 있습니다,즉 그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방향에서 생겨난 음악이고 또 그런 니즈에 따라 여러 장르를 파생시키고 변형되며 발전한 음악이니 이런음악들을 소비하는 층이 두텁고 시카고 드릴같은 거칠고 다소 폭력적인 가사의 음악도 허용이 되고 메인스트림에도 많이 오를수 있는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들과 애초에 문화도 정서도 분위기도 다르기에 우리나라의 대중들의 니즈는 발라드, kpop 스타일의 가요 등에 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이런 음악들의 파생과 발전,변형은 대중의 니즈에 따라 생기고 없어지는것이고 그 전의 힙합은 이런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타협을 해서 나온 음악이기에 대중들도 관심을 가진것인데 지금은 그런 타협 없이 미국의 사운드와 가사를 들여오기에 자연스럽게 대중들이 멀어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힙합이 다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려면…
1. 다시 그전의 힙합으로 돌아가 대중의 니즈를 맞추거나
2. 대중을 설득시키거나 (넓은 의미로요)
3. 진짜 스타가 나오던가
해야 할 듯 합니다… 더많이 방법이 있을 수 있겠고 제가 생각한건 여기까지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이 해결책이 되지 않으면 하네요
그리고 지금 휘둘리지 않고 꿋꿋이 자기 하고 싶은 음악 하는 모든 래퍼분들 진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다른 요인 많겠죠…이것만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현상도 있죠 예를들면 더티사우스같은 트랩에 돈 가사 쓰고도 인기 있었던 일리네어, 도끼는 설명하기 힘들죠… 이 또한 다른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어쨋든 가장 큰 줄기는 본문의 내용이라는 것이고 이걸 해결해야 할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에서 뭐만하면 힙합하는 사람들 비꼬고 일반화 해서 아니꼽게 바라보는 병신들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숏츠같은 숏폼 보면 진짜 역하던데요)
여러분들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하는게 힙합이 발전할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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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줄 요약 (하고자 하는 얘기만)
1. 글 제목은 약간의 어그로
2. 힙합은 미국의 정서와 이해관계 등을 바탕으로 대중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위해 생긴거고 이에따라 다양한 장르로 발전하고 있는것이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힙합이 대중친화적임
3.반면 우리나라는 대중들의 니즈가 다르기에 발라드, 가요가 생겼으며 이런 방향의 음악을 선호하는거고 대중의 관심을 가졌던건 이에 타협을 한 음악들뿐
4. 그렇기에 대중은 힙합에서 등을 돌린게 아니라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자신들의 니즈가 충족된 음악만 소비한것임
5. 러프하게 다른 요인 쳐내고 가장 큰요인만 생각한것이기에 반례가 있을수도있음
6. 힙합시장이 이대로 망하는걸 막고 발전시키려면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필연적으로 대중의 관심과 그로인한 힙합팬들의 유입이 있어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해보자
솔직히 리스너 탓도 없잖아 있어보임. 자극적이거나 마니악한 것에만 열광하고 대중적인 행보를 보인다 싶으면 비판몰리고 지켜보다보면 옛날 락부심, 팝부심 부리던 그룹들과 차이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함.
이미지야 뭐 한결같죠
힙합?? 돈자랑 여자자랑 남까내리기 욕설
난 아직도 힙합이 인기있었다는 사실이 이상함
생선요리집이 있다 치자
생선맛이란게 사실 비린맛인데
사람들이 비린걸 좋아하지는 않지.
그럼 어떡해야되냐
그 비린맛을 없앨라고 양념쳐바르고 이리섞고 저리섞고
하다못해 어린이용 돈까스 까지 튀긴다 이거지.
머 이렇게하면 사람들이 좋아는 하는데
근데 ㅅㅂ 생선맛이 안나네?
그럼 애초에 이새끼들은 생선을 왜 쳐먹는건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임.
그냥 줫나 혀가 마비될 정도로 비려야 한다
할거면 지금보다 더 쎄게 하고 식케이 디스마냥 애매하게
하지마라 이거임.
'한국인과 힙합 끔찍한 혼종'
일반화는 어쩔 수 없는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어떤걸 평가할때 일반화를 하거든요.
힙합 팬들도 아이돌 음악이든 발라드든 트로트든 타 장르에 대해 어느정도 일반화된 인식을 갖고 있잖아요?
힙합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을 욕할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인식을 바꿔줄만한 좋은 음악과 서사를 업계 종사자들이 쌓아나가면 되는거에요
원래 힙합은 교과서에 노래하는 시인으로 소개될 만큼 인식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결국 업계가 변해야 사람들의 평가도 변하는거죠
결국 어느쪽은 만족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거에요
외국 힙합 스타일을 가져오는걸 좋아하는 래퍼들과 리스너들 입장에선 너무 대중적인(케이팝, 발라드스러운) 형식의 힙합에는 거부감을 느끼고 대중들은 외국느낌의 날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할 테니까요.
스타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돈으로 생겨나는거라 생각해요
결국 돈이 있어야 음악에 투자를 하고 마케팅을 하고 스타가 생기는거니까요. 애초에 업계 자체에 도는 돈이 얼마 없는데 드라마틱하게 좋은 음악 하나만으로 스타가 뿅 하고 튀어나올 순 없어요
그래서 생각하는건 그냥 K-pop이 가장 대중성을 가져가기 좋은, 한국에 최적화된 사업 형태이자 스타를 만들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아티스트에게 너무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레이블 형태의 산업은 사실 한국 내에서도 오래 지속되기 힘들고 세계로 뻗어나가기는 더욱 힘드니까요
그래서 결국 나중가면 언더래퍼들이나 미국의 방식을 가져온 래퍼들, 레이블들이 도태되고 케이팝 형태의 그룹이나 케이팝 솔로 가수의 형태로 (개인의 창작보단 전문적인 트레이닝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음악) 힙합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말씀하신 부분들 동감합니다
저는 쇼미더머니가 대중들과 힙합의 거리를 줄여주고 진입장벽을 낮춰주는데는 많은 좋은 영향을 주었던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고 저 또한 지금은 거의 브롱스드릴이나다크저지만 찾아듣지만 힙합 입문은 쇼미더머니로 했고 지금도 나올때마다 챙겨봅니다
그러나 말씀하셨듯이 스타가 나올때도 단순히 음악뿐이 아니라 자본도 중요한데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역할을 쇼미더머니가 할 수 있었는데 뭔가 당연하지만 프로그램의 목적이 역량이 되는 인재를스타로 만들어주는것이 아닌 돈이기 때문에 그런쪽으로는 오히려 안좋은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사실
하나하나 따지려면 너무 복잡하네요
이대로라면 결국 말씀하신 방향성으로 가겠지만
저는 다양한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국인인지라 한국에서도 돈, 인식 때문에 관두지 않고 사람들이 하고싶은 음악하면 좋겠고 제가 생각할때 멋있는 문화가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고 제가 듣는 사운드를 저와 같은 언어로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하네요 ….
(이래서 플리키뱅 응원합니다 플리키뱅 화이팅)
이미지야 뭐 한결같죠
힙합?? 돈자랑 여자자랑 남까내리기 욕설
난 아직도 힙합이 인기있었다는 사실이 이상함
요즘 k팝이나 nf 뜨는 거보면 그동안의 힙합에 질린 것 같아보이긴 함. 폭력에 마약에 자극적인건 가득한데 점점 알맹이 없이 따라하기하는데 이정도한게 용하다 싶은데.
알맹이 없이 따라하기….
사실 어떤부분을 말씀하시는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예를 들어주실수 있을까요
솔직히 리스너 탓도 없잖아 있어보임. 자극적이거나 마니악한 것에만 열광하고 대중적인 행보를 보인다 싶으면 비판몰리고 지켜보다보면 옛날 락부심, 팝부심 부리던 그룹들과 차이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함.
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뭔가 대중에서 멀어진 마이너한 장르들은 대체로 사람들이 부심이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들의 틀에서만 바라보고 살짝이라도 벗어나면 까내리며 우월감을 느끼고
그러다보니 대중들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들거나 진입장벽이 높아졌겠고 뭐….. 이렇게 생각하니 일부 리스너들의 탓도 있겠네요
취향이 아니면 어쩔수 없지만 마녀사냥마냥 까내리는건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봐요
아 공감되네요
힙스터마인드의 과함.. -_-
"진정한" 힙합이 대중화되려면 한국인이 자연소멸되고 그 자리를 이민자들이 채워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선요리집이 있다 치자
생선맛이란게 사실 비린맛인데
사람들이 비린걸 좋아하지는 않지.
그럼 어떡해야되냐
그 비린맛을 없앨라고 양념쳐바르고 이리섞고 저리섞고
하다못해 어린이용 돈까스 까지 튀긴다 이거지.
머 이렇게하면 사람들이 좋아는 하는데
근데 ㅅㅂ 생선맛이 안나네?
그럼 애초에 이새끼들은 생선을 왜 쳐먹는건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임.
그냥 줫나 혀가 마비될 정도로 비려야 한다
할거면 지금보다 더 쎄게 하고 식케이 디스마냥 애매하게
하지마라 이거임.
흠 더 세게 가야한다…
맞는 말씀이지만 이걸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래퍼들이 돈을 벌수 있을까요
래퍼들이 한국에서 돈을 벌라면 감성발라드 힙합을 해야지
힙합을 하면 안되죠. 아니 그냥 애당초 돈이 목적이라면
장사를 해야지여.
힙합이란게 내가 멋있는놈이다 이걸 말할라는건데 일단 돈 이전에 멋이 먼저인데 멋있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이거지.
그럼 본분인 랩이라도 잘하고 그 랩에 빠꾸가 없어야
샤라웃을 받고 사람들이 한번 쳐다라도 보고,
한밑천 땡겨서 곱창집이라도 차리죠 ㅋㅋ
현재 잘나가는 한국 래퍼 대다수가
다들 좀 사는집 아들들이고 유학파에
부모들이 잘나고 훌륭하셔서
아들 하고싶은거하게 냅두니까
그나마 언더씬이 돌아가는거고요.
목적은 자신의 음악과 멋을 알리는것이고 돈은 따라오는것이다
맞네요 제가 잠시 잊었나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이것입니다 미국과 비교했을때 한국 시장이 너무 작아요 소비하는 사람들도 적고.
힙합이란게 조금이나마 더 대중에게 알려져야 힙합에 빠지고 래퍼를 목표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거고 시장이 커질겁니다
시장의 유지 또는 확장을 위해서는 대중들의 관심과 유입을 통한 힙합팬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대중들을 유입시킬지를 생각해야 한다는거죠
한국은 음악시장 자체가 잘 안돼요..
요즘은 아이돌도 타겟층이 해외란 말이죠.
유튜브니 뭐니 즐길게 많아진 요즘
국힙 탑급 래퍼 아닌 이상
대중의 관심으로도 쉽지 않아요.
국힙도 순전히 음악으로 돈벌라면 앨범팔이나 음원으로는 힘들고 해외투어 가야죠. 케이팝이 그래도 해외에서 먹히니까 케이팝 소비층들이 국힙까지 본다 이거에요.
힙합은 한때 젊은날의 추억, 혹은 내 라이프스타일,
랩은 힙합 라이프에서 뽐낼 수 있는 내 유단기술
뭐 그정도로 봐야하지 싶습니다.
돈 벌 수단이 아니고요.
그쵸….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돈벌이로는 좋지 않아보입니다
이제야 좀 내가 힙합 커뮤니티에서 힙합 얘기 보고 있구나가 느껴져서 추천. 랩을 하든 글을 쓰던 이렇게 누가봐도 정말 힙합 팬인게 티가 나는 사람들이 해야 제 맛
대중들이 힙합에 등 돌렸다기 보다는 쇼미에 등 돌린거라고 생각함. 꼰대같은 얘기지만 극소수의 예 (드타-너힙아, 빈지노-달반피, 연결고리)빼고는 소위 일컷는 "힙합"인기 있던적이 거의 없음.
대중적으로 가장 앞섰던 무브먼트만 봐도, 제일 유명한 곡들이 대부분 유명 보컬 피쳐링 (발라드류) + 일렉트로닉/댄스와 결합한 노래들임.
그냥 힙합은 일반 한국인정서랑 잘 안맞는 문화임. 마이너할수밖에 없음. 즉 돈이 안된다는 얘기. 그래서 저스디스 던말릭은 떠났고, 남은 사람들도 낭만 쫓듯이 행보를 이어가거나 (리짓군즈가 인기 많았던 원인), 회사 차리거나, 다른 산업이랑 콜라보하는 방식 (아이돌 작사/작곡/콜라보)으로 살아남는게 현실.
쓰다보니 회의적인 느낌이지만, 그냥 이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더 즐기고 소비하고 응원하는게 답임.
맞습니다
힙합팬은 힙합팬대로 문화를 사랑하는것만으로도 음악하는 사람들과 문화에 도움이 되겠죠
목을 돌리는거보단
등돌리는게 낫죠ㅎㅎ
대중들이 힙합에 등을 돌린 이유라고 하면, 대중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대중은 사회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을 뜻하기 때문에 단어에 대한 사전적 의미로 대중을 말하면 그 대상이 너무 넓어져 버립니다. 그러니 조금 더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겠죠. 음악시장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파이를 대중이라고 재정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과연 대중이 힙합을 손벌려 환영한 적이 있었을까요? 바꿔 말하면, 힙합이 음악시장의 소비를 장악한 적이 있었나요? 차트를 석권하거나 판매량 점유율이 높거나? 저는 국내 음악사에서 그런 적은 없었다고 봅니다. 리쌍이나 에픽하이, 원타임이 음반 판매량 상위를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GD와 CL이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던 시절도 있었죠. 그걸 대중이 힙합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발라드만 틀 순 없으니 이런저런 노래들을 트는 과정에서 같이 나오던가, 또는 장르를 넘어선 뮤지션 개인의 역량이죠. 장르로의 힙합이 이뤄낸 쾌거는 아닐겁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취미에 대한 시장이 매우 협소합니다. 그 중에서도 장르 문화에 대한 풀은 더욱 협소합니다. 게다가 유행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유달리 의식하는 특성상 장르문화는 확산되지 못하고 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힙합이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음악시장에서 힙합 리스너들이 차지하는 풀이 너무 적고요. 그마저도 라이트유저와 헤비유저 사이의 간극, 힙합 특유의 장르 다변화로 인해 완전히 파편화되어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 말인즉슨 컨텐츠의 공급자 입장에서는 예상되는 수요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나도 적다는 겁니다.
말씀하신 1~3 중에서 진짜 스타가 나오는 3번은 그래봐야 그 사람 개인에서 끝날겁니다. 한 사람 또는 한 그룹이 하나의 장르를 통째로 견인하는건 전세계 음악사에서도 몇 없었습니다. (1963년의 비틀즈 정도는 되어야...) 1번은 사실상 힙합을 벗어났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랩음악이고 힙합을 차용한 가요겠죠. 2번은 앞서 말씀드린 기본적인 문화산업구조상 쉽지 않습니다. 대중문화에 대한 설득은 결국 물량 싸움입니다. 물량 싸움은 경제력 싸움이고요. 힙합 시장의 모든 구매력을 다 합쳐도 기존 대중음악의 가수 한 두 그룹 팬덤의 구매력도 못따라갈겁니다.
제가 너무 비관적으로만 작성한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이건 비단 힙합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대부분의 장르음악시장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재즈, 락, 인스트루멘탈 전부 다 마찬가지 입니다. 해외에서 '한국에는 슈게이징의 신이 산다'는 평을 들은 파란노을이요? 하루 종일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도 아는 사람 만나기 어려울겁니다. 슬프지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장르문학의 지옥이에요. 음악, 출판, 영화, 미술 뭐 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취미에 돈 쓰는 사람이 너무 적습니다... 힙합팬의 입장에서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힙합의 부상을 꿈꾸는 것보다는 힙합팬 사이에서 힙합의 부흥을 바라는 것이 정신건강상 이로울 겁니다.
너무 동감하고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하신 말씀중 제가 하고자한 말도 있네요
‘애초에 대중은 힙합에 관심을 준적이 없다’
그렇기에 애초에 등을 돌린것이 아니라는얘기죠
지금까지 메인스트림에 올랐던 힙합음악들은 애초에 대중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그들의 감성에 타협을 하여 간접적으로 노출된 것일뿐 애초부터 대중들은 힙합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힙합이 망해가는것은아니고 또한 앞으로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과 유입을 통한 힙합팬의 확보가 필요해보인다 이겁니다
서운해할 것도 뭣도 없고 대중문화에서 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고 그냥 그 주기가 다 된 거죠.
대중들은 금방 질리는데 한 10년 해먹었으면 많이 해먹은 게 아닐까 싶으요.
그래도 이 정도면 록처럼 관짝 들어간 것도 아니고 대중문화 속에 많이 내재화됐으니 연착륙한 편 아닌가 합니다.
이런 부분만큼에선 쇼미더머니가 한몫 했다는건 인정해야 하는듯 합니다
솔직히 쇼미더머니가 망친것이 한두개가 아니라 생각해서 좋아하진 않는데 이런부분만큼은 인정합니다
대중 힙합 쇼미 스타 이런 것들을 떠나서 근본적으로 인간사회에 여러사람이 다른 목적성을 가지고 있는걸 한가지 목적(힙합의 대중화)을 위한다고 생각을 하게되면 인지부조화가 오는거라고 봅니다 대중은 유행을 즐겼고 힙합은 유행을 탔고 쇼미는 유행을 만들었고 스타는 유행속에서 나왔죠 그게 누군가의 눈에는 힙합의 대중화처럼 보였겠고 누군가에겐 돈벌이수단 누군가에겐 자기음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이요
이전의 상황들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겹치면서 일어난 하나의 해프닝이었다
말 되네요 좋은 통찰인것 같아요
제생각을 요약문의 1,2,3과 다른 제생각을 달아보면
1.글 제목 어그로
=힙합 좋아하는 입장에서 꼴받아서 들어왔습니다. 오 근데 글이 되게 일리있고 좋다 생각합니다.
2.3.정서 차이
= 이 정서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케이스들도 매니아를 위한 음악이 아닐뿐 저는 충분히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음악들이 우리가 좋아하고 과시(돈,신념,랩의실력) 를 즐기는 힙합이 아니라서 그런거지 충분히 좋은 음악들이라 생각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에서 힙합은 충분히 저점은 커졌고 고점은 미디어가 불려놓은 거품(나쁜의미 아님)이 꺼지면서 줄어둘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갑작스러움 부의 범위가 많이 커졌고 당시에는 지금 보다 빈부격차가 심했으나 이제 아마 그 간극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힙합이 다시 대중 들에게 인기를 얻으려면
힙합은 K-POP의 스테레오를 이기기에는 우리가 죽고 중손주가 손주를 볼때쯤의 시장이 필요하고. K-POP의 역사가 힙스터여서 좆으로 봐서 그렇지
엄청나게 발전한 형태를 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상상의 범위 거까지 잡음 불가능하고
현재 한국힙합은 다른 장르음악들이랑 비교하면 인기가 많고 힙스터들이 욕할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오면 됩니다. 엘이 만으로 여론을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엘이는 매니아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K-POP 정서에 맞춘 음악들을 안좋아하겠지만. 보편적인 대중들은 그런 음악들을 좋아합니다.
발전의 형태를 위해서 가려면 제 생각에는 우리가 빨아야되는 아티스트도 많아지고 우리가 별로라고 느끼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급 자본을 바라지 않는다면 (다만 악플을 안돼!)
고급 자본이 들어온다 하면 그냥 멋있던 래퍼들이 하던대로 하면 됩니다. 멋없는 래퍼들은 멋있어 지려 노력하면 되고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맞는 말이네요. 우리나라 니즈에 맞춰서 나왔다고 다 구리진않죠 좋은 음악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를통해서 대중들의 관심과 힙합팬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다만
제가 걱정 하는것은 그렇게 유입되어도 그런 형태의 힙합만 소비 되고 나머지는 변함없이 관심을 못받는 것인데
흠…..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또한 저는 대중들중에도 기존 힙합의 사운드를 접했을때 관심을 가질 사람이 많은데 무작정 인식이 좋지 않고 진입장벽도 높으니 관심을 크게 두지않는다 생각하거든요
(대중들들과 가까운 장르가 아니기에 그저 모르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중들에게 힙합을 접하게하고 설득시킬수 있을까 했던건데
댓글들을 보다보니 잘못생각했나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얼마전애 수퍼비가 어디서 한 인터뷰를 봤는데 그 당시에는 잘 납득이 가지 않았던 말들인데 이 댓글보고 왜 그런말을 한건지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전 인터뷰에서는 한국의 기형적인 사운드를 버려야 한다 했었는데
그 뒤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의 사운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뉘앙스로 했어서
뭐지? 했었는데 이런 의미였군요
암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흠 애니메이션에 비유하자면
왜 귀멸의 칼날등등 갑자기 코로나이후에 넷플릭스 애니붐이 일어나면서
애니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후에 하드한 애니들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흔히 말하는 잃어버린 덕후 같은 느낌도 들지만 하드한 애니를 보는 사람으로서 매니아가 늘었고
가볍게 보는 사람도 덕후가 아닌 것도 아니니깐요.
힙합도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그냥 가볍게만 즐기는 것도 힙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니아들도 많이 늘겠죠. 일단 유입을 늘려야 하드한걸 원하는 사람들도 생긴다 생각합니다.
창모,릴러말즈 듣는 사람이 점점 빠져서 모싸이코,희라,권기백 등등 점점 하드하게 빠지는 것처럼요
이해 했습니다 우려한 그러한 상황은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요
사실 저도 지금은 브롱스드릴이나 다크저지같은 딥한장르 찾아듣지만
힙합 입문은 쇼미더머니로 빈지노나 릴보이 등 찾아듣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위 댓글분이 말한 대중성과 타협한 음악하면 까고보는 일부 리스너들이 생각을 바꿔야 하겠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쇼미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거죠
사실 저는 쇼미가 끼친 악영향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부분에서만큼은 부재가 많이 느껴지겠네요
외힙 배껴서 비슷하게 만들어놓고 가만히 작업실, 클럽에서 가오만 잡고 있으면 돈 못버는게 정상입니다. 그래야 하구요.
나름 엔터테인 업계에 속하는 씬인데 하다 못해 유튜브, 틱톡이라도 만들어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일단
1. 감성곡만 많이 찍으면서 힙합한다는 사람들 (김승민, 빅나리, 이양지 애쉬? 등등) 때문에 감성 '힙합' 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생겨남
결과적으로 본인들은 힙합 팬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이야기하고 좋아하는 그 '힙합' 은 소비해주지 않는 부류가 생겨나버린 게 첫 번째 이유 같습니다.
2. 학생 팬층의 부족
어렸을 때 쇼미를 시청하던 학생 분들이 지금 엘이를 하시고 계시고, 힙합을 찾아 듣고 계시는데, 요즘에 보면 과거 탄탄했던 학생 팬층이 줄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만 봐도 주변에 쇼미 보는 친구들조차 드무네요...
3. 진짜 힙합을 추구하던 팬들이 외힙으로 넘어가버리기도 함
주변에 보면 진짜로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은 외힙까지 찾아 듣습니다, 사실 에미넴, 닥터드레, 스눕독, 칸예 같은 유명 래퍼들뿐만 아니라 더 딥하게 파다 보면 국내힙합은 시시하게 여겨버릴 수도 있을 듯 해요, 주 소비층이 조금씩 떠나면 대중들에게도 어느덧 접근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전부 동감하진 않으나 일부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좋은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좀 반항적이고 학교 땡땡이 까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 시도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이라도 있음 좋겠네요.
래퍼들 쪽 주기 보다는 멋있게 만들 수 있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절실합니다. 우리가 인정하는 프로 래퍼들이 마음껏 무대를 만들고 랩하면 대중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것 같습니다.
확실히 다양한 미디어로 접근하는 것 또한 중요한것 같네요
쇼미도 그랬고 모든 프로그램의 목적성이 돈이라 우리가 원하는 바가 제대로 이루어질진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혀줄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합니다
대중적인 요소를 접목했든 아예 장르 매니악으로 가든 간에 결국 대중의 정서, 시대의 정서와 맞지 않고 곡 자체가 좋지 못하면 내리막길을 가게 되는 거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발라드 같이 부드러운 음악이나 케이팝 같은 댄서블한 음악을 좋아하지만, 예전에 본헤이터 마에스트로 연결고리/힙합(바비노래) 처럼 일반대중 입장에선 꽤나 힙합인 노래도 인기가 꽤 있었거든요. 지금은 대중이 그러한 정서에서 멀어진 시점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힙합처럼 공격적이고 와일드한 정서가 요즘 시대랑 너무 안 맞는 거 같아요. 예전에도 안 맞았긴 해도요. 사회 전체적으로 조그만 거 하나에 불편해하는 사람들 너무 많아졌고, 힙합은 우리나라 보편적인 사회 정서와 너무 거리가 있어서, 일반대중 시점에서 힙합의 튀는 행동들이 불편러들에게 거부감을 크게 갖게 하고 그런 불편을 토로하는 것의 영향이 너무 커서 움직임에 제한을 생기게 했죠. 쇼미더머니만 봐도 시즌 거듭할수록 막 거칠게 디스하고 놀던 초중반 시즌의 느낌은 사라지고 후반부에는 다들 착한 척하고 욕먹을까봐 눈치보는 편집이나 행동들 너무 많았어요.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이나.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중이 힙합에서 멀어진 적이 없다 생각합니다. 쇼미에서 멀어진 거지, 애초에 힙합에 가까워진 적이 없었다 보구요.
힙합은 문화이고 라이프스타일인데, 일반대중에겐 그냥 랩=힙합 이렇게 각인되어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방송에서 래퍼다 힙합음악한다 하면, 예능인들이 요요요 하면서 팔벌리고 거들먹거리는 제스처하거나 하는 게 쇼미1 전이랑도 다를 게 없는 분위기고, ‘힙하다는 것’과 ‘힙합’의 차이도 모르고 잘못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맞습니다 대중들은 애초에 힙합에 관심이 있던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굵은 줄기만 생각하고 얘기 했지만 말씀하신 부분이 굉장히 공감됩니다 초중반분의 얘기들이 특히 와닿는것 같아요
또한 다 다루기는 어렵지만 다른 문제점들도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관통하는 해결책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음악하는사람들이 생각많이하고 현명하게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면 대중한테 인기있는 거 아닌가;?
릴우지버트의 핑크테이프가 랩 앨범 중 오랜만에 빌보드 200 에서 1위를 하고 메인스트림인 미국에서도 힙합의 쇠퇴를 말하지만
사실 그 바닥에서 힙합이 쇠퇴할 일은 없죠. 그만한 문화의 저변과 깊이가 있으니까요. 꾸준히 좋은 앨범이 풍부하게 나오니 그 문화를 즐길겁니다.
그 문화의 깊이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검은 소리와 마스터플랜이 태동하고 언더/오버를 거쳐 쇼미더머니 덕분에 힙합의 인기가 붐이 됐지만 그 한계에 봉착한거죠.
싸잡아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상당한 모수의 플레이어들과 팬들은 쇼미에서부터 시작됐고 그들은 기믹을 갖거나
다른 종류의 아이돌이 되고싶어하고 팬들은 그것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그 문화란 뿌리가 깊지 않은 곳에서 자란 힙합이란 언제 식을지 모르는 냄비에 싸구려 재료가 넘치기 시작하고
그 맛에 팬들은 무감각 해집니다. 푸샤가 맨날 딜러 얘기 한다고 지겹다는 사람 없잖아요.
우리나라에 산이의 발라드랩과 에픽하이의 플라이가 차트를 호령하던게 우연이 아니에요. 그게 팔리는 시대였고 쇼미 붐과 함께
저변은 넓어졌는데 깊지 못한 뿌리가 발목을 잡습니다. 공감이 안 돼요. 멜랑꼴리한 음악 아니더라도 힙합이란 음악이 제대로 소비되고 있었는데
붐뱁하다 트랩하다 싱잉하다 드릴하다 누가 누굴 패고 누가 누굴 죽이고 누가 누구 여자를 뺏고 주관도 없으면서
해본 적도 없는 기믹까지 넘치는 플레이어들의 판이니..
그 와중에 적당히 곤조도 지키며 퀄리티 좋은 앨범들 내는 몇 탑 플레이어들 덕분에 뿌리채 사라질 염려는 없고
힙합이란 장르가 사라질리도 없겠지만 싸구려 재료들로 채워진 냄비에 힙합이란 음식은 점점 소비되지 않는 상황에 봉착한 것 같네요.
예를 들어 빈지노, 이센스, 창모 등 노는 물이 다른 상어들은 논외로 치고 미꾸라지가 물을 흐리니까
이 와중에 열심히 제대로 하는 사람들을 팔아줄 소비자가 식었어요.
문화가 아닌 유행처럼 팔고 소비되는 바닥에서 이 정도면 나름 잘하고 있고 오래간 거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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