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사진이 돌아갔네요..;;
어차피 인증용으로 하나만 찍은거라 그냥 넘어가주십쇼!
집 도착해서 손만 씻고 옷만 후다닥 벗어놓고 바로 컴퓨터에 앉아서 적는 뉴웨이브콘서트 후기입니다
(배가 굉장히 고프기에, 빨리빨리 적고 끝내겠습니다)
일단 제가 뉴웨이브콘을 온 이유가 있는데,
군대에서 너무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코드림이 진짜 말년을 버티게 해준 앨범이었기에
진짜 살면서 비프리 실물 1번은 보고 라이브 1번은 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중고장터에서 이 앨범을 샀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소비하는... 킹갓 코드림)
이번에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을 계속 다니고 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느껴서 예매하고 가봤습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뉴웨이브"입니다. 허들이 존나 높을 거 같은데, 그 허들을 넘은 사람들은 미쳐날뛰는 공연이지 않나 싶네요
약간... 그 뭐지 똠양꿍 그런 음식의 느낌처럼... 몇몇 사람들은 으 뭐야 하는데 그 특유의 니즈에 딱 맞으면 환장하고 먹잖아요?
큰 틀로 요약하면 딱 이게 맞는 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세후기 드갑니다!
1부 킹싸지 2부 비프리 3부 권기백 의 순서였습니다.
킹싸지님이 그냥 처음부터 텐션을 무슨... 풀도핑한 경주마마냥 계속 계~~~속 꼐~~~~~~~~~속 달렸어요
6시 스타트부터 6시 40분까지 그냥 계속 함성지르고 악쓰고 난리발광부르스였습니다.
근데 저는 솔직히 뉴웨이브쪽 음악을 그렇게 소비하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이제 막 하나씩 들어가던 그런 입장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맨 처음엔 으... 이게 뭐지?? 귀아파... 였는데
이게 어? 어느 순간 한 10분 지나니까 좋네? 신나네??
대충 그냥 좀 멍청무식한 훅 따라부르면서 떼창하니까 재밌네?? 하고 어느 순간부터 저도 막 즐겼습니다.
그 다음은 비프리님이었는데 아 역시.. 아우라부터가 남달랐던 ㅋㅋㅋ
킹싸지와 권기백은 젊음의 패기 광기였다면 비프리는 그 절제된 특유의 플로우인데도 간지가 철철 흐르는..
그러면서도 중간에 이태원이 곧 1주년이 되어가는데 추모의 시간을 잠깐 가지자고 좋은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근데 여기서 저는 좀 의문인 게, 뉴웨이브콘이 원래 이런 것 같은데..
막 턴업되는 곡이 나오면 그... 범퍼카마냥 맨 앞줄 정도를 제외하고 뒷줄 사람들이 서로 막 포켓몬마냥 몸통박치기를 시전하거든요?
근데 이거 때문에 실제로 몇몇 분들은 막 부딫히다가 넘어졌어요;;
이런 콘서트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뉴웨이브가 이태원참사를 추모한다는 게 약간은 아이러니..??
그래도 저는 재밌었습니다! 근데 이건 확실히 호불호 많이 탈 듯 싶어요)
마지막 순서는 권기백님이었는데 아무래도 앞에서 사람들이 힘이 다 빠졌다보니..ㅠㅜ
차라리 킹싸지님의 저 파워풀한 텐션이 3부였다면 남은 체력으로도 막 턴업하면서 억지로 텐션 올려서 놀았을 것 같은데
확실히 1부 2부에서 너무 지쳐서 권기백님까지 넘어가니까 사람들이 많이 흐물흐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랩해주시는 기백님 멋있었어요!
(무대에서의 팬서비스?? 관객들 손 잡아주고 그런 건 기백님이 제일 프로다웠고 서비스정신 멋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백님과는 손을 못 잡아봤고 비프리님의 손을 잡았다는...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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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대충 이런 느낌이었고, 아!!
마지막 앵콜곡 찐막곡으로 비프리님의 요가플레임 라이브... 와 이거 미쳤습니다.
(무대의 조명들이 다 꺼지고, 그 요가플레임 곡 시작할 때 기계음?으로 요가플레임~ 그거 아시죠? 그 나레이션이 나오고
띵~~하는 비트가 드랍되면서 조명이 켜지는데 그 때 소름이 소름이... 오우.. 지금 지하철 안에서만 5번은 돌려본 듯 ㅋㅋㅋ)
솔직히 그냥 역시 뉴웨이브 파워넘치네~였는데 이거 듣고 앞의 곡들이 뇌 속에서 다 지워졌어요..
아... 맞아.. 내가 좋아하던 건 뉴웨이브가 아니라 그 시절의 비프리였구나? 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솔직히 재미있었고, 다들 열정적으로 해주시는 거 너무 좋았지만...
뉴웨이브콘을 다시 연다?? 2번은 안 갈 것 같아요..
근데 그 특유의 니즈에 충족되는 분들은 진짜 환장하고 따라부르시고 목 나가도록 갈리도록 떼창하시더라구요
그 니즈가 이해는 갑니다! 근데 저랑은 조금 안 맞는... ㅎㅎ
그래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요가플레임은 눈치까고 녹화를 했는데 이건 두고두고 계속 돌려볼 것 같습니다.
뉴웨이브분들 , 그리고 비프리님의 뉴웨이브식 음악적 행보 응원합니다!
다만, 예... 앞으로도 솔직히 소비는 자주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대신 가본기분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지금 막 적다보니 줄도 좀 그렇고 중구난방인데, 너무 배가 고파서.. 이 정도만 적고 가보겠습니다 ㅋㅋㅋ
길고 잡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요가 플레임 라이브라니 ㄷㄷ 부럽네요. 뉴웨이브 공연은 비유하신게 찰떡인거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극호불호가 갈리는 ㅎㅎ
예.. 확실히 그 분들의 취향도 이해가 갑니다!
근데 제가 듣기에는 좀 너무 에너지가 과하더라구요 ㅋㅋㅋ
몸통박치기는 모쉬핏입니다!! 저는 너무 신나게 놀아서 좋았습니당😋
근데 저도 공연장에서 잔잔한 것보단 과하더라도 신나게 턴업하는 걸 좋아해서 저도 좋은 쪽 입장이었습니다!
슴슴한 것보단 과하게 신나는 게 무조건 낫더라구요 그래야 저도 같이 턴업되고 다같이 즐기니까 좋았어요!
전 힙합보다 원래 헤비니스 음악쪽 공연을 즐겨 다니던 편이라 오히려 모쉬핏이 없으면 심심하더라고요ㅋㅋ... 낯선 분들에겐 당혹스러운 문화겠지만 좀 빡세고 턴업되는 공연에서는 기운 팍 터트리는 문화입니다ㅋㅋ
개인적으로는 좀 더 보편적으로 퍼지면 좋겠다 싶은 욕심이...
그러니까요 ㅋㅋㅋ 저도 이제 홍대공연 다니기 시작한지 한 5번?째인 홍린이...이지만 이 문화는 처음이었거든요
맨 처음엔 머야! 했는데 어?? 이게 은근 재밌네?? 나도 막 턴업되네?? 해서 좋다 싶기는 했어요!
근데 확실히 아예 처음 오셨으면 개당황하실거같아욬ㅋㅋㅋ
아갓댓 파이어 요가 플레임
요가 플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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