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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집 도착해서 바로 적는 뉴웨이브콘 후기입니다!

준민간인2023.10.15 22:37조회 수 1012추천수 4댓글 11

20231015_175139.jpg

 

왜인지 사진이 돌아갔네요..;;
어차피 인증용으로 하나만 찍은거라 그냥 넘어가주십쇼!

집 도착해서 손만 씻고 옷만 후다닥 벗어놓고 바로 컴퓨터에 앉아서 적는 뉴웨이브콘서트 후기입니다
(배가 굉장히 고프기에, 빨리빨리 적고 끝내겠습니다)

일단 제가 뉴웨이브콘을 온 이유가 있는데,

군대에서 너무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코드림이 진짜 말년을 버티게 해준 앨범이었기에
진짜 살면서 비프리 실물 1번은 보고 라이브 1번은 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20220406_103425.jpg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중고장터에서 이 앨범을 샀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소비하는... 킹갓 코드림)

 

 

이번에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을 계속 다니고 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느껴서 예매하고 가봤습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뉴웨이브"입니다. 허들이 존나 높을 거 같은데, 그 허들을 넘은  사람들은 미쳐날뛰는 공연이지 않나 싶네요
약간... 그 뭐지 똠양꿍 그런 음식의 느낌처럼... 몇몇 사람들은 으 뭐야 하는데 그 특유의 니즈에 딱 맞으면 환장하고 먹잖아요?

큰 틀로 요약하면 딱 이게 맞는 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세후기 드갑니다!


1부 킹싸지 2부 비프리 3부 권기백 의 순서였습니다.

킹싸지님이 그냥 처음부터 텐션을 무슨... 풀도핑한 경주마마냥 계속 계~~~속 꼐~~~~~~~~~속 달렸어요
6시 스타트부터 6시 40분까지 그냥 계속 함성지르고 악쓰고 난리발광부르스였습니다.

근데 저는 솔직히 뉴웨이브쪽 음악을 그렇게 소비하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이제 막 하나씩 들어가던 그런 입장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맨 처음엔 으... 이게 뭐지?? 귀아파... 였는데

이게 어? 어느 순간 한 10분 지나니까 좋네? 신나네??
대충 그냥 좀 멍청무식한 훅 따라부르면서 떼창하니까 재밌네?? 하고 어느 순간부터 저도 막 즐겼습니다.


그 다음은 비프리님이었는데 아 역시.. 아우라부터가 남달랐던 ㅋㅋㅋ
킹싸지와 권기백은 젊음의 패기 광기였다면 비프리는 그 절제된 특유의 플로우인데도 간지가 철철 흐르는..

그러면서도 중간에 이태원이 곧 1주년이 되어가는데 추모의 시간을 잠깐 가지자고 좋은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근데 여기서 저는 좀 의문인 게, 뉴웨이브콘이 원래 이런 것 같은데..
막 턴업되는 곡이 나오면 그... 범퍼카마냥 맨 앞줄 정도를 제외하고 뒷줄 사람들이 서로 막 포켓몬마냥 몸통박치기를 시전하거든요?
근데 이거 때문에 실제로 몇몇 분들은 막 부딫히다가 넘어졌어요;;
이런 콘서트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뉴웨이브가 이태원참사를 추모한다는 게 약간은 아이러니..??
그래도 저는 재밌었습니다! 근데 이건 확실히 호불호 많이 탈 듯 싶어요)
 

 

마지막 순서는 권기백님이었는데 아무래도 앞에서 사람들이 힘이 다 빠졌다보니..ㅠㅜ
차라리 킹싸지님의 저 파워풀한 텐션이 3부였다면 남은 체력으로도 막 턴업하면서 억지로 텐션 올려서 놀았을 것 같은데
확실히 1부 2부에서 너무 지쳐서 권기백님까지 넘어가니까 사람들이 많이 흐물흐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랩해주시는 기백님 멋있었어요!
(무대에서의 팬서비스?? 관객들 손 잡아주고 그런 건 기백님이 제일 프로다웠고 서비스정신 멋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백님과는 손을 못 잡아봤고 비프리님의 손을 잡았다는... 헤헿)

----------------

무대는 대충 이런 느낌이었고, 아!!
마지막 앵콜곡 찐막곡으로 비프리님의 요가플레임 라이브... 와 이거 미쳤습니다.
(무대의 조명들이 다 꺼지고, 그 요가플레임 곡 시작할 때 기계음?으로 요가플레임~ 그거 아시죠? 그 나레이션이 나오고
  띵~~하는 비트가 드랍되면서 조명이 켜지는데 그 때 소름이 소름이... 오우.. 지금 지하철 안에서만 5번은 돌려본 듯 ㅋㅋㅋ)


솔직히 그냥 역시 뉴웨이브 파워넘치네~였는데 이거 듣고 앞의 곡들이 뇌 속에서 다 지워졌어요..

아... 맞아.. 내가 좋아하던 건 뉴웨이브가 아니라 그 시절의 비프리였구나? 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솔직히 재미있었고, 다들 열정적으로 해주시는 거 너무 좋았지만...
뉴웨이브콘을 다시 연다?? 2번은 안 갈 것 같아요..

근데 그 특유의 니즈에 충족되는 분들은 진짜 환장하고 따라부르시고 목 나가도록 갈리도록 떼창하시더라구요
그 니즈가 이해는 갑니다! 근데 저랑은 조금 안 맞는... ㅎㅎ

그래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요가플레임은 눈치까고 녹화를 했는데 이건 두고두고 계속 돌려볼 것 같습니다.

뉴웨이브분들 , 그리고 비프리님의 뉴웨이브식 음악적 행보 응원합니다!
다만, 예... 앞으로도 솔직히 소비는 자주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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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대신 가본기분 감사합니다

  • 준민간인글쓴이
    10.15 22:43
    @도라에몽생선콧구멍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 준민간인글쓴이
    10.15 22:43

    지금 막 적다보니 줄도 좀 그렇고 중구난방인데, 너무 배가 고파서.. 이 정도만 적고 가보겠습니다 ㅋㅋㅋ

    길고 잡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10.15 22:48

    와 요가 플레임 라이브라니 ㄷㄷ 부럽네요. 뉴웨이브 공연은 비유하신게 찰떡인거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극호불호가 갈리는 ㅎㅎ

  • 준민간인글쓴이
    10.15 23:41
    @2clipse

    예.. 확실히 그 분들의 취향도 이해가 갑니다!

    근데 제가 듣기에는 좀 너무 에너지가 과하더라구요 ㅋㅋㅋ

  • 10.15 22:59

    몸통박치기는 모쉬핏입니다!! 저는 너무 신나게 놀아서 좋았습니당😋

  • 준민간인글쓴이
    10.15 23:42
    @텃밭

    근데 저도 공연장에서 잔잔한 것보단 과하더라도 신나게 턴업하는 걸 좋아해서 저도 좋은 쪽 입장이었습니다!

     

    슴슴한 것보단 과하게 신나는 게 무조건 낫더라구요 그래야 저도 같이 턴업되고 다같이 즐기니까 좋았어요!

  • 10.16 01:15

    전 힙합보다 원래 헤비니스 음악쪽 공연을 즐겨 다니던 편이라 오히려 모쉬핏이 없으면 심심하더라고요ㅋㅋ... 낯선 분들에겐 당혹스러운 문화겠지만 좀 빡세고 턴업되는 공연에서는 기운 팍 터트리는 문화입니다ㅋㅋ

     

    개인적으로는 좀 더 보편적으로 퍼지면 좋겠다 싶은 욕심이...

  • 준민간인글쓴이
    10.16 08:40
    @Stateofmind

    그러니까요 ㅋㅋㅋ 저도 이제 홍대공연 다니기 시작한지 한 5번?째인 홍린이...이지만 이 문화는 처음이었거든요

    맨 처음엔 머야! 했는데 어?? 이게 은근 재밌네?? 나도 막 턴업되네?? 해서 좋다 싶기는 했어요!

     

    근데 확실히 아예 처음 오셨으면 개당황하실거같아욬ㅋㅋㅋ

  • 10.16 08:08

    아갓댓 파이어 요가 플레임

  • 준민간인글쓴이
    10.16 08:40
    @tlsk3344

    요가 플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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