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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는믿음직2023.09.02 17:48조회 수 161댓글 0

엘이 눈팅하다가 명반에 대한 담론이 많이 보여 글 남겨봅니다.

그 전에 모든 예술은 취향의 영역이고 누군가의 명반이 누군가의 똥덩어리일 수 있다는 점 박고 가겠습니다.


예술분야에서 한 작품이 인정받기 위해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작업물, 둘째는 예술가, 마지막으로 시대상입니다.


대표적인 명반으로 손꼽히는 누명과 에넥도트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작업물 자체를 평가할 때 각자의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준들이 너무나도 다양하기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이 발생합니다. 랩 음반의 경우 유기성, 서사, 사운드, 라임, 랩 퍼포먼스 등이 있겠죠.

앞선 두 장의 음반은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의식(누명:나는짱,에넥도트:일화)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기준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보편적인 기준에서 꽉찬 육각형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술가가 처한 상황과 그들의 서사가 작업물과 얼마나 닿아있는가도 중요하겠죠. 저는 잘 모르는 분야지만 현대미술이 이런 평가요소를 높게 산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버벌진트는 현재의 심바 이상의 까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고 이센스는 대마초, 아메바 탈퇴 후 컨트롤 디스전 등의 서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발매 직전 상황만 봐도 꽤나 다이내믹한 서사입니다. 여기서 각자의 작업물로 리스너를 설득합니다. 버벌진트는 내가 짱이 맞다는 것을, 그리고 이센스는 꼴통같고 위태로운 모습 안의 내면을 드러내었고(커리어 대표곡이 독이 아니라는 것도..) 이를 통해 리스너들을 설득하고 작업물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대마초 핀 래퍼들이 다음 작업물을 기깔나게 들고오는 경우가 이런 부분에서 빛을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시 시대상입니다. 설명할 게 길 것 같아 시대를 바꾸거나,시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등의 모습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래퍼는 각자 씬에서 이전과 다른 기류를 만들어냄으로써 작업물의 영향력을 키우게 됩니다. 누명은 라이밍의 혁신을, 이센스는 정규 앨범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전과 이후 시대를 구분지어버립니다. 이를 통해 작업물은 시대의 분기점이 되고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기억되는 생명력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힙합을 들으며 수 많은 작업물들이 평가받을 때 보통 이런 기준들이 사용된 것으로 기억해 글 적었습니다. 사실 자소서 쓰다가 농땡이 부리고 싶어서 도피하러 쓴것입니다.

각자의 기준이 다르고 평가 방식이 달라 누군가에게는 안병웅의 BARTOON24가 에넥도트보다 명반이고 누명은 틀니냄새나는 촌스러운 음악이 될 수도 있는거 당연히 알고 있고 모두 존중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 있으면 님말맞.


세줄요약

누명과 에넥도트가 왜 명반인지와 명반의 조건이 무엇인지

작업물, 예술가, 시대상을 평가 기준으로 간단하게 작성함

반박시 님말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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