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엘이 눈팅만 하는 라이트 유저인데 몇가지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진성 힙합팬이 아니고 찍먹하는 정도라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힙합씬의 기여도에 대한 생각
스윙스에 최근의 씬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은 전성기 이후 이렇다 할 앨범이 없다는 것 입니다. 다만 씬에 대한 기여도를 개인 커리어 하나로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디고, 저스트 뮤직, 위더플럭과 최근의 AP를 통해 가능성 있는 뮤지션을 영입하고 그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게 한것은 분명히 스윙스 였습니다.
씬에서 인정받던 VMC도 하이라이트도 해산했습니다. 음악성이 좋다고 성공으로 귀결되지 않습니다. 스윙스는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마다 본인과 회사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컨트롤 디스전이나 플레이어로써쇼미에 다시 나간 것, IMJM,워더플럭,AP를 창단하고 구성원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그러했습니다. 본인이자처해 진흙탕에 들어가는 것을 늘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지주회사를 만들어 키우겠다는 개인의 목표가 반영되었다고 하더라도 힙합씬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2.비즈니스 측면에 대한 생각
가능성을 보고 영입하는 뮤지션과의 계약에 있어 어떤 것이 정답일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속사의 불공정 계약을 막기 위해 생긴 표준계약서가 있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계약이라면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하는게 옳습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면 계약 당사자들 간에 해결하면 됩니다. 계약 종료 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이적할 수도 있습니다.
3.정산 비율에 대한 생각
업계 특성상 일반적인 회사처럼 일정한 수익이 없을 것 입니다. 계속 활동하고 수요가 있는 아티스트라면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수익에 공백기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아티스트는 공백기를 가질 수 있지만 회사는 공백을 메우며 운영해야 합니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계약하는 신인 아티스트의 계약 비율이 회사 쪽에 치중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4.결론
식케이의 가사처럼 네 형들이 떠날 채비하는 이유는 당사자 간 계약 조건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재계약 시점에 더 좋은 조건의 회사와 계약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권리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 입니다. 하지만 씬에서 인정받으며 커리어를 쌓은 시점에 본인의 가치를 재확인 하는 것과 시작점에 있는 아티스트를 단순 비교하여 계약 조건에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하이라이트나 VMC 같은 인정받는 레이블도 해체했습니다. 주목해야할 신인을 영입해 육성할 수 있는 레이블이 또 어디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아티스트가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제안하는 거대 레이블과 계약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커리어를 쌓을 동안 가능성을 보고 지원해줄 수 있는 레이블이
있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하던 AP의 행보에 최근의
이슈로 제동이 걸리는 것이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P.S 그럼에도 디스전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오랜 힙합팬으로 이번 이슈가 잘 해결되어 재미있는 이벤트로 마무리되길 기대해봅니디.




글 잘쓰셨네요.
구도가 스윙스 레이블대 박재범 아래의 CJ 산하 레이블의 구도가 돼가고있죠.
스윙스는 비교적 정말 이름없는 랩퍼들을 음악성과 포텐셜 하나만 가지고 데려와서 키워왔던 반면 CJ계열 랩퍼들은 쇼미, 고등랩퍼 등을 통해 인기와 팬덤을 어느정도 만들어놓은 (돈이 되는) 랩퍼들을 항상 데려왔고 그마저도 박재범의 인기와 재력, CJ라는 대기업의 자본으로 다른 레이블에서는 가질수 없는 정산비율로 빵빵한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지금 식케이와 블라세가 화두로 던진 주제들은 디스의 근거가 되기에는 빈약해보입니다. 식케이가 최소 레이블을 5년 정도 굴리면서 정말 밑바닥에 있는 신인들을 지원해왔으면 모를까..
힙합씬 파이가 매우 작아져서 식케이 조차도 새앨범이 별로 흥한 것 같지도 않고 디스 신곡도 엘이나 힙갤에서나 핫하지 일반 대중은 큰 관심도 없다는게 조회수에서부터 나타나죠. 과연 식케이가 5년 후에도 같은 입장을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스윙스가 틀렸다면 결국 CJ 계열 랩퍼들의 말이 맞다는 건데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한국 힙합은 여자팬들, 대학생들 겨냥해서 만드는 케이팝인지 힙합인지 헷갈리는 음악들밖에 안남았을 겁니다.
이 이상의 뭔가가 더 있지 않은 이상 스윙스가 딱히 답변해줄 필요도 없어보이구요.
일단은 좀 더 가다려보긴 해야할듯 지금 엘이에서의 소모적인 논쟁들은 별로 영양가가 없어 보입니다.
자꾸 박재범사단 혹은 CJ계열레이블 vs 로 몰고가며 릴러말즈 같이 더콰이엇사단, 릴체리는 예외적으로 두시며 밑밥 까시는데 속셈이 뻔하십니다ㅋㅋ
글 잘쓰셨네요.
구도가 스윙스 레이블대 박재범 아래의 CJ 산하 레이블의 구도가 돼가고있죠.
스윙스는 비교적 정말 이름없는 랩퍼들을 음악성과 포텐셜 하나만 가지고 데려와서 키워왔던 반면 CJ계열 랩퍼들은 쇼미, 고등랩퍼 등을 통해 인기와 팬덤을 어느정도 만들어놓은 (돈이 되는) 랩퍼들을 항상 데려왔고 그마저도 박재범의 인기와 재력, CJ라는 대기업의 자본으로 다른 레이블에서는 가질수 없는 정산비율로 빵빵한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지금 식케이와 블라세가 화두로 던진 주제들은 디스의 근거가 되기에는 빈약해보입니다. 식케이가 최소 레이블을 5년 정도 굴리면서 정말 밑바닥에 있는 신인들을 지원해왔으면 모를까..
힙합씬 파이가 매우 작아져서 식케이 조차도 새앨범이 별로 흥한 것 같지도 않고 디스 신곡도 엘이나 힙갤에서나 핫하지 일반 대중은 큰 관심도 없다는게 조회수에서부터 나타나죠. 과연 식케이가 5년 후에도 같은 입장을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스윙스가 틀렸다면 결국 CJ 계열 랩퍼들의 말이 맞다는 건데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한국 힙합은 여자팬들, 대학생들 겨냥해서 만드는 케이팝인지 힙합인지 헷갈리는 음악들밖에 안남았을 겁니다.
이 이상의 뭔가가 더 있지 않은 이상 스윙스가 딱히 답변해줄 필요도 없어보이구요.
일단은 좀 더 가다려보긴 해야할듯 지금 엘이에서의 소모적인 논쟁들은 별로 영양가가 없어 보입니다.
동감합니다. 비즈니스 측면의 이슈이기 때문에 문화적 요소인 디스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두가지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꾸 박재범사단 혹은 CJ계열레이블 vs 로 몰고가며 릴러말즈 같이 더콰이엇사단, 릴체리는 예외적으로 두시며 밑밥 까시는데 속셈이 뻔하십니다ㅋㅋ
릴러말즈는 식케이랑 곡을 같이 하긴했지만 따로 스윙스에대한 적개심을 드러낸적도 없는데 왜 낍니까 ㅋㅋ 릴체리야 스윙스랑 안좋게 끝난거는 힙합팬이면 다 아는 사항이고 지금 구도가 cj 계열 쪽만 식케이, 블라세, 재키, 빅나티, 김하온, 구스범스 인데 릴체리 하나낀다고 달라짐? 상황파악능력이 많이 딸리시는거 같은데 갈길 가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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