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가 맞디스할 필요가 있나요?

현재 스윙스에게 맞디스에 대한 명분은 그냥 상대가 먼저 때려서입니다.

근데 솔직히 지금의 벌스는 타격이 있는 디스는 아닌것같습니다.

누군가 물어본다면 스윙스는 “ 내가 왜? ” 라는 말이 절로 나올것같은데요?

한번 과거에 스윙스가 디스했던 타겟을 봅시다.

UMC를 디스하며 디스전 커리어가 시작되는데, 명분이 너무나도 안맞았고, 체급차이가 워낙 심했던지라 장문의 사과문을 썼던게 기억날정도로 스윙스에겐 굴욕적인 기억으로 남았을겁니다. 유엠씨는 전혀 반응하지않았고, 스윙스의 이미지에만 타격이 있었던 대표적인 반작용 예시입니다.

반대로 어드스피치는 스윙스 잽에 걸렸다가, 이미지 제대로 망가졌습니다. 설령 디스곡을 잘뽑는다해도 얻을수있는게 없었어요. 반대로 스윙스는 부족한 명분에도 네임드 래퍼를 압도함에 따라 명성을 얻었죠.

그 다음 타겟인 데드피같은 경우는 도저히 뺄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더이상 스윙스의 몸집이 과거 루키 수준이 아니었고, 본인이 아니라 본인의 자존심인 빅딜 자체를 건드렸으니까요. 손자병법의 성동격서가 떠오르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데드피는 스윙스 맞디스에서 유일하게 합을 맞췄던 래퍼였습니다. 몸집이 더 큰 래퍼의 경우엔 진짜 디스전에서 잘 받아쳐봐야 본전이에요.

그 다음 쌈디같은 경우에 다른 의견도 있지만, 내용 자체는 특별한게 없었고, 쌈디의 맞디스는 후반부 육두문자 남발 말고는 기억남는게 없었을정도로 스윙스에게 제대로된 반격도 날리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이 경우가 명분이 아쉬워서 스윙스도 쌈디를 발랐다는 표현을 하기앤 무리가 있는편이죠.

사실 대부분이 스윙스보다 몸집이 큰 래퍼들이기 때문에 스윙스같은 실력파가 선빵쳤을때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고, 스윙스는 잃을게 없었을뿐더러 이후에 본인 주가까지 올라가는. 마치 스윙스의 판에서 노는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반대로 스윙스가 더 몸집이 큰 상황입니다.

본인보다 몸집이 작았던 제이켠의 디스에는 스윙스는 짜증난다는 반응뿐이었고 마찬가지로 썬데이투피엠이 디스했을때도 맞디스는 커녕 트위터로 허접이라고 상대안한다는 늬잉스였었죠.

지금 스윙스는 맞받아치지 않는다해도 위상이 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상대의 명분이 스윙스라는 거물이 나올만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흔히 체급 맞춰오라는 말에는 “ 디스전에 체급을 따지냐? ” 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미국에서도 숱하게 디스당했던 제이지나 50센트는 본인과 비슷한 체급이 아니면 무시로 일관했었죠. 이건 구린것도 아니고 멋없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식케이의 가사는 폭로전으로 끌고갈 준비를 하고있는것같아 개인적으론 상대안했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