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식케이의 커리어 초반부부터 팬인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식케이는 한국 힙합에서 가장 안쓰러운 인물 중 한 명이에요.
커리어 초창기에는 트래비스 스캇의 카피캣이라는 비판을, 그 이후 고등래퍼2 결승전에 출연했을 때는 최악의 라이브를 선보여서 그에대한 비판을, 최근에는 스윙스를 향한 각종 스닉 디스를 시전해서 비판을 받았죠.
세 가지 비판점 모두 납득이 되지만 지금 시점에서의 식케이 본인은 나름 억울할 수 있을 것도 같은 지점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후 발매한 정규 1집과 2집은 카피캣 딱지를 떼어내고도 남을 앨범이었다고 생각하고, 고등래퍼 이후의 많은 라이브 영상들에서는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스윙스와의 비프에 대해서는 빅 팬인 저조차도 조금 실망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시원하게 뭔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각종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만 하고, 인스타로 추해보이는 행동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당시 스윙스는 민심이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상태였기에 그 반대급부로 식케이가 더 욕을 먹었던 것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덕에 그 후 김하온과의 합작 앨범을 발매했을 때는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음악 자체 때문도 있겠고, 안 좋아진 이미지 때문에 거기에더해서 더욱 많은 비판을 받았을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레이지를 메이저 래퍼가 앨범 단위로 시도한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했지만, 느껴지기엔 아쉬운 부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당시 ‘이거 들을 바에 카티 들음’이라는 코멘트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레이지 장르 자체를 카티가 낳았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그런 코멘트들에 일정 부분 동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어떤 래퍼도 레이지 장르 내에서는 카티에게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별로 건설적인 코멘트는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물론 그분들께서도 건설적인 코멘트를 주시고자 하지는 않으셨겠지만요).
그리고 어제 3집이 나왔는데, 다시 2집 때 식케이의 폼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저는 상당히 만족하면서 들었습니다. 특히 2번 트랙이 정말 미친 것 같더라고요. 정말 팝스타같은 모습을 갖춰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뮤비도 상당히 잘 봤습니다. 오구라 유나님이 너무 예쁘셔서 놀라기도 했고 .. 하지만 헤드라이너가 워낙에 잘 뽑혔어서 그에 대한 기대에는 살짝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잘 뽑혀서 듣기 좋은 앨범이라고 느꼈습니다. 계속 틀어놓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것은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한 앨범에서 그치지 않고 꾸준하다는 것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에게 식케이라는 래퍼는 과거의 비판점들을 잘 수용해서 멋지게 발전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안쓰럽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카피캣이나 라이브로 아직도 대차게 까이는 걸 보면 본인의 과오인가 싶기도 하지만, 현재 폼에 비해 과도하게 까이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만약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민식이형이 이걸 보신다면 .. 꾸준하게 이렇게 앨범 내주시고 활동해주십쇼 .. 누가 뭐래도 권민식 당신은 저에게 최고의 래퍼이자 팝스타입니다. 글솜씨가 형편없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고 무슨 말은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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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억까를 너무 당함
자기가 좋아하는 래퍼의 음악을 추구하는게
멋이 없을진 몰라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음.
카티가 레이지를 주류로 만들었으면 거기에 매력을 느낀 다른 사람들이 그걸 시도하고 각자의 멋을 내려고 하고 그렇게 한 장르의 파이가 키워지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사실 카티처럼 되고싶지만 몰래 해보다가 아예 기량이 딸리거나 실패해놓고 가오 떨어져서 그 사실 숨기고 카피캣 욕하며 이도저도 아닌거 하는거보다 차라리 대놓고 하는게 솔직한 태도지.
막상 "난 나만의 것을 하겠다"하면 유행에 뒤떨어졌다, 맨날 똑같은 거한다, 예술병이라며 리스펙 해주지도 않을거고.
자칭 평론가들이나 올드 리스너들의 문제는 항상 실험적인거, 오리지널리티, 한국적인거 이런거만 밝히는데, 창작을 조또 안해본 먹물 혹은 채육시간 스탠더라서 그런거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억까를 너무 당함
감사합니다
그런거같기도해요
난 식혜 노래 좋던데 되게 트렌디해서 좋은 것 같음 그냥 스윙스 디스 구도에서 약간 푸씨같이 나왔을 뿐이지....
앨범옵더웨이 꽤 잘들었음
국힙에선 트랙 단위로 듣던 레이지를 풀앨범으로 듣는 맛도 있었고 생각보다 양질에 이지리스닝으로 좋다고 생각함
근데 레이지라는 장르 자체가 카티 영향력 아래에 있다해도 무방하니까 카티미만잡 같은 코멘트는 어쩔 수 없는거 같음
저도 그런 면에선 괜찮았다고 느낍니다
.
동감합니다 😃
안쓰러우면 동생으로 모셔
이번 앨범은 저도 제 취향이 아님에도 꽤 좋게 들었습니다. 음악이 귀에 감겼어요. 식하온 앨범 반응이 안 좋았어서 내려치기 당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식케이랑 친분이 있는건 아니지만 식케이도 스윙스 못지않게 자존감이 높아보여서 별로 신경 안쓸듯? 저도 팝어랏 너무 좋게 들었음
쑥갓이라고 비아냥 당하기도했지만 사실 오토튠을 썼다뿐이지 방향성도 많이 다르죠. 한국맛 섞어서 이렇게 트렌디하게 잘 뽑아내는게 절대 쉬운게 아닙니다. 그냥 카피캣이었으면 하이어뮤직 픽업부터 시작해서 지금 이자리까지 못왔어요. 개인적으로 16-17 식케이 작업물은 레전드였다 생각하고 그 사이 부침도 있었지만 헤드라이너 앨범은 진짜 수작이라고 봅니다. 이번앨범도 아직 타이틀 한곡밖에 못들었는데 느낌이 좋네요. 원래 잘하던거 한다고해서 기대도 크구요. 뭐 사실 엘이에서나 억까당하지 애초에 식케이가 여기 신경이나 쓸까 싶네요. 암튼 저는 응원합니다.
그냥 색안경 쓰고 보는 사람이 많은 느낌
김하온이랑 냈던것도
"레이지니까 카티짭아님? "<<솔직히 별 공감 안감
막상 들어보면 오피움보다는 kankan yeat summrs ssgkobe 이런 애들이 하는거랑 결이 더 비슷함
애드립 치는건 솔직히 비슷하긴함
차세대 앨범장인
국내에서는 결과물 대비 크레딧을 못받아가는것 같아 식케이 본인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dpr도 비슷한 ...
자기가 좋아하는 래퍼의 음악을 추구하는게
멋이 없을진 몰라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음.
카티가 레이지를 주류로 만들었으면 거기에 매력을 느낀 다른 사람들이 그걸 시도하고 각자의 멋을 내려고 하고 그렇게 한 장르의 파이가 키워지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사실 카티처럼 되고싶지만 몰래 해보다가 아예 기량이 딸리거나 실패해놓고 가오 떨어져서 그 사실 숨기고 카피캣 욕하며 이도저도 아닌거 하는거보다 차라리 대놓고 하는게 솔직한 태도지.
막상 "난 나만의 것을 하겠다"하면 유행에 뒤떨어졌다, 맨날 똑같은 거한다, 예술병이라며 리스펙 해주지도 않을거고.
자칭 평론가들이나 올드 리스너들의 문제는 항상 실험적인거, 오리지널리티, 한국적인거 이런거만 밝히는데, 창작을 조또 안해본 먹물 혹은 채육시간 스탠더라서 그런거임.
마지막 3줄추천ㅋㅋㅋ한마디로 씹 찐따들임
걔낸 그거아니면 먹고살지못하는 놈들이라
체육 스탠더 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 정도 위치에 있는 모든 아티스트들은 늘
평가 속에 살아가죠. 숙명이랄까,,,
물론 되도 않는 글들도 많지만 그런 관심들이
지금의 식케이를 있게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저런 문제를 헤쳐나가면서 더 좋은 영감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네요. 나쁘지는 않은 반응인 것 같아요
그만큼 식케이에 대한 기대가 크단 이야기니까요 ㅎㅎ
국게가 유독 식케이만 조올라게 까댐
ㅋㅋㅋ솔직히 국힙래퍼 디 과하게 까이는 건 맞지만
민식이가 좀 심하긴함
이번 앨범도 맛있게 잘 듣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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