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오늘따라 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더라

평생 힘든 삶을 살다 끝날 아이였는데 그래도 우리집으로 와서 아픈거 치료받으면서 안락하게 살다가 간거 같아서 슬프기 보다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적이네요. 오늘 가족사진 찍으러 갔어요. 저를 별로 안 좋아하던 아이라 친하진 않았는데 계속 얘한테만 눈길이 가고 한번더 뽀뽀해주고 한번더 안아주고 한번더 쓰담듬어주고 한번더 눈에 넣고 싶더라고요.

“동이야 너 오늘 사진 진짜 심장떨리게 예쁘더라. 끝까지 아름다운 모습만 남겨줘서 고맙고 평생 사랑해. 내가 죽으면 그땐 처음으로 웃으면서 달려와줄거지? 나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그 날을 위해서 떳떳하게 멋진 사람이 돼서 너 꼭 안어줄께. 거기선 침대 밑에 있지말고 뛰어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