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승이란 워딩은 사실 조회수 빨아먹기 위한 어그로임ㅋ
걍 지금 나한테 어떤 앨범이 더 매력적인지를 정리해본 글이라 생각해주셈
파급효과 / 알케미 컴필 전부 쩌는 앨범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굳이 고르라면 '컴필레이션 앨범'이라는 성격에 집중했을 때
AP Alchemy : Side A는 파급효과보다 더 매력적인 앨범이라 생각함
우선 파급효과부터
이 앨범의 유니크한 매력은 가장 먼저 노창의 프로덕션으로부터 나왔다 생각함
소속 프로듀서로 기리보이 또한 있음에도 그는 래퍼의 역할에 충실한 것처럼
앨범 전체적인 구성을 선택과 절제를 통해 다듬은 컴필레이션 앨범임
반대로 AP Alchemy : Side A
물론 이 앨범 역시 좋은 곡들을 선별하는 선택의 과정이 있었지만 절제는 없었음
파급효과와는 달리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예가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진보 더 쓔퍼쁘뤽
특유의 슈퍼프릭 갬성 묻어나는 프로듀싱은 물론 보컬에다 잘 안보여주는 랩까지
결과물의 일관된 무드를 위해 한 가지 역할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음
나아가 당시 실력이 검증된 한정된 멤버로 앨범을 꾸렸던 파급효과와 달리
AP Alchemy : Side A는 10곡 중 8곡이나 참여한 스윙스 빼면
모든 트랙마다 참여진이 거의 다르고 프로듀서 역시 훅훅 바뀌고 있음
더욱이 상대적으로 커리어가 짧은 마인필드나 슈가비츠 소속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해
이들의 음악에 청자들이 덜 익숙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감안해야됨
이만큼의 스케일과 리스크를 안고도 파급효과랑 맞먹고 그 자리를 넘보려 한다?
그렇기에 저에겐 지금 컴필레이션 앨범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중임미다... ㅎㅎ
https://hiphople.com/kboard/24931173
그래도 중요한 건 이 글처럼 AP 알케미의 컴필레이션 앨범은
파급효과의 정신을 계승한 앨범이라 생각하고
파급효과가 없었으면 이 컴필 역시 없었을 것이며
나는 파급효과를 여전히 사랑함
물론 내일 즈음 다시 이 앨범을 돌려듣거나
사이드B의 퀄리티에 따라 이런생각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만
지금은 프레시한 내음 가득한 AP알케미 컴필이 더 마음에 드네용
나도 파급효과 여전히 좋음 진짜 그 시대에 힙합이란게 뭔지를 제대로 각인시켜준 앨범임
하지만 이 앨범은 다름 힙합이란걸 각인시킨게 아니라 무너져가는 힙합씬을 일으키며 교과서역할을 자처하는 앨범임
그런 의미서 이미 둘은 비교의 결을 달리함
단순 힙합이란 정의 안에서의 퀄리티는 파급이 높을진 몰라도
수많은 장르의 시도와 다양화.그리고 씬을 먹여살리는건 AP Alchemy가 역할을 자처하는거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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