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힙합에 입문한게....2014년이었으니 거의 9년이 다되어가네요.
처음엔 쇼미에서만 놀다가, 피타입과 비프리를 접하며 귀가 트이고, 이제는 이현도와 가리온, 인피닛 플로우에서 랍온어비트와 블라세까지 두루 즐기는 진성 힙덕이 되었죠.
물론 과거의 치열함에는 그 매력이 있습니다. 당장 오늘도 가리온 2를 돌렸고 언제나처럼 감동을 느꼈죠. 시간날때마다 에픽4집을 돌리고, 여전히 제 우상은 무브먼트 사람들입니다. 요새는 또 콰형 4집에 빠졌고요.
하지만, 현재에게는 현재나름의, 또 현재이기에 낼수있는 쿨한 매력이 있더군요.
얼마전어 JJK 아재의 비공식적 기록 3을 접하고 '아 이게 진정 한국화된 스웨거구나'하고 감탄했었습니다. 홀리데이 앨범을 듣고 '아, 한국의 트랩이 이제는 이런 변칙이 가능하구나'하고 즐거웠구요. 아침에는 멀트릴벌스랑 AAA들으면서 졸라 털ㄴ업된 상태로 윾쾌한 산책을 즐겼죠. 진짜 사운드도 그렇고 랩에 대한 테크닉도 거의 과거와는 비교도 못하게 발전이 되어 있는게 피부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근데 발전을 볼 생각도 안하고 그저 과거의 지나간 치열함에 매달려서 자위하는 꼴을 간간히 보게 되는데 그때 마다 썩 유쾌하지는 않네여 하핫
마라도나 펠레 다들 대단하지만 그렇다고 메시, 음바페, 홀란드가 대단하지 않은건 아니잖습니까 크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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