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저는 이걸 예로 들자면,
평론가들한테 고평가를 받는--- 예를 들자면 칸예의 MBDTF는 뭐 그 자체의 개쩌는 타의 추종의 불허하는 사운드도 한 몫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때 당시의 칸예의 상황 때문에, 백그라운드 때문에 더 고평가를 받는 것 같거든요.
(물론 사운드 하나만으로도 얘는 워낙 개쩌니까 뭐 틀린 예시가 될 수도 있지만)
음... 그러니까 제가 디깅을 하다가 개쩌는 앨범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걸 저는 제 탑스터에 올리거나 림 별점 4.5개를 줄 수 있어도, 평론가가 이걸 고평가 할 것 같다~ 하는 확신이 안 듭니다.
굳이 따지면 리드머나 온음, 이즘 등 한국 웹진들은 이런게 덜 하긴 한데,
그 상징성도 앨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막상 들을 때는 그게 덜하거든요.
물론 그 상징성을 개나 줘버리고 여자라서 막 점수 높게 주고 하는 피치포크도 저는 그래서 요즘 싫습니다만,
예를 또 들어보자면 저는 트웰브님 신보 정말 좋게 들었거든요?
그 날것 같은 느낌? 만들 때도 얼마 시간 안 걸렸을 것 같고 하는 그 느낌이 와...
그런데 이걸 제가 평론가였으면 큰 점수는 못 줬을 것 같습니다.
그냥 사운드 좋은 평~수작이다 하고 퉁 쳤을 것 같아요. 큰 상징성이 없이 재밌게 만든 앨범이니까.
그래서 뭐 사실 '리드머 같은 건 뭐 사람의 취향이니까 참고만 해라' 이 소리 하기 전부터
'애초에 리드머는 듣기 좋은 것만 보지 않는다' <= 이게 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내가 듣기 좋은 게 명반이죠 ㅋㅋ
그쵸 뭐 각자 듣기 좋은 거 찾으면 되니까
그런데 그런 거 찾을 때 저는 워낙 피폭이나 스테레오검 많이 찾아봐서
저도 그런 평점?을 보긴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앨범인데 혹평을 받고 그런 경우도 많아서
저는 평점 4점 이상인 앨범들을 모아서 이것들은 그래도 평타 이상은 치겠지??하면서 듣고 그럴 때 보는 거 같아요 ㅋㅋ
근데 요즘은 엘이의 힙합 고인물님들이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들어가본지 꽤 지났네요
저는 릠 같은 사이트 볼 때 요즘 불편하더라고요
괜히 좋게 들은 앨범도 평점 낮으면 불편하게 들리고 그리 대단하지 않은 거 같은 앨범도 평점 높으면 좋게 들으려 노력하게 되고.. 한동안은 안 들어가고 있어요
평론이라고 쓰는 글도 결국
그 게시자의 개인적 견해가 들어간 감상평일 뿐
배민 리뷰랑 다를게 없습니다만.
평론이 영어로 리뷰인 이유가 뭐겠어요?
아예 씹어란 이야기 까진 아니고
언론사도 성향이 다르듯이
그냥 참고만 하는 정도로 봐야함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이유가 행복이라 쳤을 때,
어디 파워블로거 같은놈이 올린 검색 맛집에서 미리 스캔한 음식점에 가서 먹은 행복감은
우연히 간 식당이 생각치 못한 맛집인걸 발견해서 느낀 행복감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아 이 비유가 정말 좋네요
전문가와 의견이 같을 수도 아닐 수도
딱 그거 정도인듯 합니다
자기 주관 세우는 거 뭣보다도 중요함 여기서 말하는 주관이란
"잘 만들어졌는데 단순히 내 취향이 아닌 것"과 "누가 들어도 결함이 있는 것"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이건 많이 듣고 감상 많이 생각해보면 해볼수록 늘어납니다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에넥도트가 이센스 최고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안 듣습니다 왜냐? 개인사에 본인이 별로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억지로 한 게 느껴지거든요
반면 에넥도트 아래인 이방인은 엄청 들어요 공감이 좀 더 많이 가거든요. 돈 이야기 사는 이야기 상승욕구 성장욕구 이런건 누구한테나 다 있으니까. 더 공감이 가요 듣기에 편하고
이걸 구분하는 기준을 만드는 게 맞는데
현실은 처음 듣고 이게 뭐야? 하다가 리드머 4점 떴다 아니면 유튜버 누가 좋게 평가했다 그러면 우루루 몰려가서 너 이걸 못느낌? 막귀임? 린치놓고 반복이니 좀 재미없음
ㅇㅈ
저도 평점이란걸 보고 나서 이런 생각 자주 하는데
손이 자주 가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다 라는 제 기준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걍 본인 취향 따라가는 게 정닺이죠 판타노는 mbdtf도 6점 줬고 저도 사람들 여론이랑은 좀 다르게 칸예 9집까지 명반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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