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룸 피드백 29편 with 석해

1. 닉네임 : dddddd
아이작 - 주인공 (produced by unb)

일단 게시글의 제목이 음악에서는 듣는 사람이 주인공이라는게 궁금해서 듣게되었다. 일부러 이렇게 녹음한건지 모르겠지만 발음이 부분 부분 명확하지가 않아서 가사 전달 부분에서 신경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그렇게 녹음을 한 거 였다면 조금만 덜 발음을 흘려보내면 더 좋을 것같다.

1분 50초에 하이로 올라가는 부분 빼고는 곡의 나머지 부분들의 톤이 계속해서 낮은 톤으로 유지되다보니 듣기에 좀 지루하다고 느껴졌다. 곡의 짜임새에 있어서 듣는이로 하여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곡이다.

지금처럼 낮은 톤도 랩을하기에 좀 불안한 요소들이 보이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다른 톤도 연구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약간 양홍원의 느낌이 많이 난다. 영향을 많이 받은 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자신의 색깔이 아예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언제나 응원한다.

훅은 굉장히 비트에 맞춰 중독적이게 잘 짠 모습이 보였다. 훅이 굉장히 좋다!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한다면 들을 수 있으면 신날 것 같다. 관객들한테 충분히 턴업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2. 닉네임: carrotbf27
BF - 방황 (Prod. Pr!d3)

벌스1에 첫 4마디에 아카가 비는부분에 코러스 같은 거로 멜로디를 추가로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벌스가 시작하자마자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다. 중간 중간에 비트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놓치는 게 많은 것같다.

플로우가 반복되면서 그루브를 주는건 힙합의 기본기지만 너무 남발해버리면 랩이 단조로워지는 느낌이 생긴다. 벌스2의 플로우 설계 부분에서 아쉬웠다. 가사 속에 '너'라는 주체가 어떤 존재인지 감이 안 잡힌다.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건가? 그러기엔 자신의 꿈에 대한 방황을 얘기하는 것 같기에 이별의 얘기인지 헷갈리게하는 가사들이 많다. 좀더 명확하게 가사를 직관적으로 쓰는게 좋을 것 같다.

발음은 좋은 편이다. 가사를 안 봐도 대충 거의 다 들린다. 인정! 하지만 좀 더 톤이 날카로웠으면 이 노래가 멋있게 느껴졌을 것 같았다. 힘을 좀 빼고 부른 느낌이라 방황을 이겨내고 싶은 노래라면 야망있게 뱉어본 것도 들어보고 싶었다. 훅의 멜로디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 노래에서 훅이 그나마 커버를 쳐주는 것 같다.

3. 닉네임 : mr.sophistication
hidoi - 우한폐렴 프리스타일

제목이 웃겨서 들어보게 되었다. 어떤거에 대한 가사를 담은 랩일까 궁금하기도했다. 이런 프리스타일 형식의 랩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징이 짧지만 짧은 만큼의 임팩트와 여운이 남기 때문이었다. 처음 듣자마자 생각나는건 톤이 던말릭이 생각이 나는 톤이었다.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비트도 왠지 던말릭 타입일 것 같다. 군대에서 전역한지 얼마 안된 느낌이 나는 가사다.  그래서 그런지 '통장에 꽂히는 돈이 그때에 비해 2배가 넘어도'라는 가사처럼  군대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공감이 될 수 있는 가사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랩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비트초이스도 좋았고 기본기가 제법 탄탄한 래핑이었다.  우한폐렴에 걸리고 녹음을 한 것 같은데도 불안한 요소가 없었던 것 같다. 라임도 모두 다 지켜가면서 붐뱁에서 보여줄수 있는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초보운전 딱지 붙혀도 내 좆대로 운전하는 게 내 멋이라면 엑셀 밟아 밀어 전부'라는 라인이 내면엔 화가많다는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라인을 뱉은 느낌이었기에 제일 맘에 들었다.

4. 닉네임 : EFACT
E FACT - 잡생각

개인적으로 톤이 애매했다. 약간 힘이 없는듯이 랩을 하고있어서 그래서인지 국어책을 읽는 느낌을 받았다. 좀만 더 힘을 더 주고 날카롭게 뱉었으면 훨씬 듣기 좋았을 것 같다. 비트는 가사와 맞게 어울리는 비트를 골랐다. 비트초이스가 좋았다.

음악을 하면서 드는 잡생각에 대해서 불안과 성공하고자 하는 다짐, 자신이 드는 감정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가사가 맘에들었다. 같은 음악을 하는 입장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다른 노래들보다 가사에 집중하고 듣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톤 때문에 자신이 담아 내고자하는 가사와 달리 전하고 싶은 감정 같은게 잘 전달되지 않아 아쉬웠다. 벌스의 플로우는 살릴 수 있는 라임은 다 살려내려고한 흔적이 보였다. 별로였다고 생각한 건 47초에 나오는 '넘어진 기분이지 그건'을 뱉을때 플로우는 사실 좀 올드한 느낌을 받았다. 2000년대에 자주 쓰일듯한 플로우였다.

하지만 그렇게 벌스가 잘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끊긴듯한 느낌을 받았다. 좀 더 이어가서 자연스럽게 끝맺음을 할 수 있었을 것같은데 너무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게 아닌가 싶다. 

5. 닉네임 : 심해어
Stupid.Houz - DIVE (Feat. D2ear)

개인적으로 취향 저격당한 노래다. 너무 빡센 힙합보다는 이렇게 자유롭고 가벼운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좋아한다. 벌스의 짜임새가 좋았다. 처음엔 날카롭게 뱉으면서도 중간 중간에 부드러운 톤으로도 바꿔주면서 다양하게 목소리를 쓰는게 좋았다. 

그리고 비트에 맞게 여유로운 플로우로 박자를 타면서 비트를 잘 살려 만들어진 노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트초이스는 좋은 선택이었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비트와 어울리는 노래 주제와 컨셉이지만 DPR LIVE의 Hula Hoops 타입비트를 쓰신건지 불현듯 그 노래가 자꾸 떠오로는 비트였다.

특히 프리 코러스 부분으로 들어가게되면 Hula Hoops의 훅이 연상되면서 맴돌았다. 귀에서 DPR LIVE의 목소리로 '시원해~ 시원해~'가 들리는 듯했다. 피쳐링을 잘 골랐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여자 보컬의 피처링이 잘 어울렸다.  피쳐링을 뽑는 것도 실력이란 말이 있듯이 노래에 누가 어울리는지 좋은 노래를 만들기 위해 신중히 고민했을 것 같다.

훅에 star 발음을 그 다음 라임인 stop과 연계시킬려다보니 star가 stuff으로 들려서 가사를 보아야 star 란 것을 알게되었다. r발음을 더 살렸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 이번 워크룸 피드백은 석해 님께서 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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