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VIBE가 선정한 작품은 저스디스의 새 EP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II]다. 이번 앨범의 작업과정에 대해 저스디스에게 물었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공감할지는 모르겠으나,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예전에는 옛날에 만들어놓은 곡들을 시간이 흘러도 언제든지 내가 발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막상 시간이 너무 흐른 뒤에 (옛날에) 만들었던 곡들을 듣게 되면 단점이 너무 많이 들려서 마무리해서 발매까지 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DNGGITGN’이라는 타이틀의 시리즈를 통해서 제가 순간적으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지만, 저의 다른 앨범들에는 들어가기 애매한, 혹은 싱글로 발매하기에도 애매한 곡들을 모아서 동명의 제목으로 계속 발매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번 앨범 또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Red Pill’이 타이틀곡이다. 저스디스는 말을 이어갔다. “‘Red Pill’은 딱 지금 이 타이밍에 저한테 너무나도 의미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그 곡으로부터 살을 붙이는 형태로 새로운 곡을 만든다던가, 어울리는 미발매 곡들을 다시 불러와서 마무리시키는 형태로 앨범을 작업했습니다. 사실 EP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표기되어야만 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얘기를 들어서 그냥 EP라고 붙인 것이지, 저에게는 그저 ‘DNGGITGN II’입니다.”
시모가 프로듀싱한 마지막 트랙 ‘2022 Fr33styl3’을 듣다 보니 이 구절이 귀에 박힌다. “다시 내 새로운 태도의 진정성이 증명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 한국힙합의 팬이라면 이 구절을 듣고 많은 것이 떠오를 만하다. 이 구절에 관해 저스디스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그러자 저스디스는 자신의 새로운 태도에 관해 진실하게 말해주었다.
“저는 예전에 '내가 하는 게 진짜힙합이고 다른 애들이 하는 건 잘 모르겠다. 가짜다.'라는 식의 태도로 임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제가 생각하는 힙합이 있고, 그게 여론으로 봤을 때는 확실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힙합과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에서도 2번이나 한국힙합에서 저를 빼라는 식의 가사가 등장하게 된 거 같은데, 저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게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한국힙합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예전과 달리 새로운 태도인 지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 새로운 태도를 설명하기보다, 더 이상 그걸 설명하고 싶지도 않고 강요하기는 더더욱 싫다는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
그냥 저는 제가 맞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살 거고, 어린 애들 혹은 형들이 하고 있는 힙합에다가 대고, '너네가 하는 거 힙합 아냐, 가짜야. 내가 진짜야. 나처럼 사는 게 맞고, 너네처럼 사는 건 틀려.' 같은 말들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 저의 태도에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저를 믿고 세상에 계속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설명보다는 전시로, 이제는 본질보다는 현상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 김봉현 / 힙합저널리스트
네이버 바이브 쓰시는 분은 'DOPE!'라는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만 이 글 본문이 광고 뚫고 나가나요?
저도 그래요
아 바로 수정 했습니다
ㄹㅇ
저도요... 처음보는데 이런 오류는 ㅋㅋㅋㅋ
이게 문단 모양이 '정형문단'으로 되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수정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인터뷰보니 지금은 딥플로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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