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Onion 님과의 인터뷰_워크룸 피드백 21편

1. 니트 케이아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Black Onion: 안녕하세요. 래퍼 Black Onion입니다!

2. 니트 케이아스: 평소에는 무엇을 하시면서 지내시나요? 취미가 궁금합니다.
Black Onion: 제가 서울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되어서 평일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진 카페 알바를 하고 나머지 시간엔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하기도 하고 피곤하다 보니 취미라 할 게 딱히 없긴 하지만 주중에 일 끝나고 아니면 주말에 홍대에 나가 거리 구경을 한다던가 옷 가게에 들어가 쇼핑을 즐기기도 합니다. 물론 맘에 드는게 없어서 못 사고 나오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3. 니트 케이아스: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자주 가는 식당은 어디인가요?
Black Onion: 떡볶이를 제일 좋아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못 먹어서 너무 슬프긴 하지만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먹지 않으면 약간 우울해집니다.

저는 아직 떡볶이집에 정착하지 못했는데요. 집에서 떡볶이 밀키트를 이용해 만들어 먹거나 아니면 저희 집 뒤편에 노고산 떡볶이에서 자주 포장해 가곤 합니다. 그리고 저는 너무 매운 떡볶이보다는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 시장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프렌차이즈 떡볶이를 별로 안 좋아해요. 특히 엽떡이요. 제가 맵찔이다 보니 먹기 힘들어서 안 좋아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마라탕도 백탕으로 먹습니다.

무슨 맛으로 먹냐고요?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4. 니트 케이아스: MBTI는 무엇인가요?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Black Onion: MBTI는 INTP입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INFP였는데 인생에 데였는지 INTP가 되었습니다. 저는 조용하지만 약간 또라이 기질이 있어서 남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로 일을 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부모님 몰래 코를 뚫었는데 인스타에 생각 없이 올려서 부모님이 알게 돼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엄청 단순한 사람입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그냥 넘겨버리고 상처도 덜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언제나 저를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영향을 덜 받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쳐야 할 성격이 있는데 완벽주의가 있습니다. 특히 녹음 할 때 완벽주의가 나오는데요, 한 벌스를 30번씩 녹음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중간 것을 썼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쓸데없이 체력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5. 니트 케이아스: 음악 활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Black Onion: 저는 사실 대학교 다닐 때도 음악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EDM을 했었는데 특히 트랩 비트에 관심이 많았고 트랩 비트를 많이 찍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에 다니면서 음악만 하다 보니 지쳐서 졸업할 때에는 음악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쯤에 애플뮤직에서 ‘sokodomo - snow’라는 노래를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 너무 좋아서 100번 이상 들었었는데 그 노래 말고도 한창 딩고의 다모임이 유행했을 때라 그 노래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저의 플레이리스트는 EDM에서 힙합으로 넘어갔죠. 그리고 저도 랩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그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됐었는데 말이죠. 어쨌든 전 그렇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6. 니트 케이아스: 힙합엘이 닉네임을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힙합엘이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계신가요?
Black Onion: 이상한악어 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댓글도 많이 달고 워크룸 피드백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눈팅도 참 재밌습니다. 특히 국내 게시판에서 싸움이 일어나거나 열띤 토론이 일어나면 아주 재밌게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엔 워크룸에 들어가 괜찮은 곡이 있나 들어보고 있습니다. 괜찮으면 같이 음악 할 사람도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찾기 힘드네요.

7. 니트 케이아스: 주변에서 음악하는 걸 반대 하지는 않았나요?
Black Onion: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 음악 하는 것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 부담감이 있기도 한데 반대보다는 응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다들 성공하면 집 한 채씩 달라 해서 제가 성공했을 때 돈이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8. 니트 케이아스: 예명의 뜻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예명을 그렇게 짓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Black Onion: 예명의 뜻은 진짜 별 뜻 없이 지었습니다. 예전에 SNS에서 밴드 이름을 지을 때 앞에는 색깔 그리고 뒤에는 먹을 걸로 이름 지으면 된다는 것을 보고 저는 검은 색을 좋아해서 black, 그리고 저를 까면 깔 수록 매력이 상당해서 계속 깔 수 있는 양파, onion을 붙였는데 아주 오래전에 지은 이름이고, edm했을 때 지었던 이름이라 지금은 약간 이름을 바꾸고 싶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 

9. 니트 케이아스: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뮤지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Black Onion: 딱 한 래퍼만 꼽자면 pusha T을 가장 좋아합니다. 우선 랩을 너무 잘하고요, 비트도 너무 좋고요, 가사도 리얼이기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Pusha T는 보면 그냥 힙합 그 자체 입니다. 제가 여자긴 하지만 저의 롤모델이기도 합니다. 

10. 니트 케이아스: 랩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Black Onion: 우선 음악을 제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쓴 가사를 녹음을 많이 해보면서 이상한 곳, 고쳐야 할 곳을 체크하면서 계속 바꿔나가며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사실 저는 랩 카피는 많이 안 하는 편입니다. 랩 카피보다는 랩을 쓰는 데 더 집중하는 편인데, 곡이 너무 좋아서 랩 카피를 할 땐 뉘앙스나 숨소리 이런 거 다 체크하면서 완전 똑같이 따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랩을 하면서 제스쳐 연습도 하는 편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재미없잖아요! 동영상을 찍어보든지 아니면 거울을 보면서 연습합니다. 영상 같은 경우는 친구들에게도 보여주면서 피드백을 받기도 합니다. 저만 보면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도 친구들이 캐치를 해주거든요. 

11. 니트 케이아스: 음악을 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나요? 삶과 음악을 어떻게 병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Black Onion: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것도 빡세고 일하기도 싫고 음악 하기 싫은 날도 있지만 맨날 안 하면 제 인생이 무너질 수 있으니깐요. 사실 삶이 곧 음악이긴 한데 그래도 중간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루틴을 잡고 루틴에 맞게 행동하려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무리 작업을 하고 싶은 날이 있어도 10시엔 작업실에 나와서 내일 알바를 나갈 준비를 하러 간다든지 말이죠.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는 날을 하루 정해서 집 밖이나 작업실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너무 실내에만 있으면 오히려 나태해지더라고요. 

12. Black Onion 님의 음악은 어떻게 들을 수 있나요? 음악을 업로드 하시는 SNS 에서 Black Onion 님의 음악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Black Onion: 우선 저의 근황과 라이브를 보고 싶으시면 instagram으로 놀러오시고요. 제가 곡을 완성했는데 무료 곡일 경우에는 soundcloud로 올립니다. 그리고 릴리즈 했거나 soundcloud에 올릴 수 없을 때 youtube에 곡을 올립니다. 참고로 ‘Black onion - Dawn’이란 곡은 youtube에도 있지만 릴리즈된 곡이라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Instagram : @blackonion_0125
Soundcloud : black_onion
YouTube : Black onion 으로 검색.

13. 니트 케이아스: 앞으로의 음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세요.
Black Onion: 우선 쇼미더머니가 코앞으로 다가왔더라고요. 그래서 쇼미를 좀 준비 하고, 쇼미 후에는 요즘 붐뱁에 빠져 있는데 붐뱁 비트 위에 랩을 해서 믹스테잎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앨범을 내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안 듣기도 하고 저의 명함이 필요하기도 해서 앨범보다는 편하게 믹스테잎을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주얼을 위해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은 안하고 있지만 식단 조절을 하고 있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프로필 사진을 바꿀 계획입니다.

14. 니트 케이아스: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힙합엘이 유저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남겨주세요.
Black Onion: 제가 스물여섯인데 음악 한다고 서울로 올라오고 여기 저기 설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이게 보편적인 삶에는 맞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알바하는 곳에서도 제 또래의 직장인들을 보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약간 부럽긴 하지만 저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면 이런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힙합엘이 분들도 나이 따지지 말고 진짜로 뭔가를 하고 싶다면 그냥 해보세요. 뭐든 좋아요. 그리고 남 눈치 보지 마세요. 남이 한번 지껄여도 엘이분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다음엔 말을 못 할꺼에요. 제가 약간 꼰대같은 거 같지만 인생은 한번이에요. 다들 하고 싶은 거 하고 행복해지세요!!

15. 니트 케이아스: 네. 여러분들. 오늘은 Black Onion 님과 함께 좋은 시간 나누었습니다.
Black Onion 님(힙합엘이 닉네임: 이상한악어)의 노래는 힙합엘이 워크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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