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이 하는 평범하지 않은 노래와
그렇지 못한 사람이 하는 평범한 노래를 비교하면
힙합은 후자가 더 끌린다고 생각함.
특히 외국힙합으로 입문한 분들이 매료를 느낀건
단순히 랩을 잘해서가 아닌
남자가 가장 혈기왕성하고 멋이 있을 시절
그 와중에 인기도 많고, 랩도 잘하고, 똑똑하고,
싸움도 좀하고, 여자도 줄을 서는놈이 말하는
차마 경험해보지 못한 거친 삶의 이야기,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 속에서 나오는
우리가 차마 생각해보지 못한 말들
우리 일생 생활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것 때문에 힙합팬들은
충격과 신선함을 느낌.
어쨌거나 이런 힙합문화가 보여준 거리의 삶에 영향을 받으면
흑인의 패션, 흑인의 말투, 흑인의 행동은 물론이고 클럽문화라던지
그렇게 살아가는게 초중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평생 엄마가 시키는대로만 하는 아이들 보단
자기 생각에 지금 나이에 가장 멋있는 행위라 여길 수 밖에없고
이런 평범하지 않은 자기 자신때문에
남들한텐 일어나지 않는 일도 생기는 것.
외국의 경우 총이나 약때문에
명을 재촉하는 일까지 생기고
한국은 그정도 까진 아니지만 힙합과 클럽문화 속에 있다보면
시비 거는놈은 물론 마약과 여자의 유혹이 함께 따라오는건 마찬가지고
현실이든 SNS든 별에별 일이 다 생김.
하지만, 래퍼들이 위법행위를 저지르는 것 때문에
커리어에 위기가 오는것은 아님.
그 일로 인해서 자신이 힙합뮤지션으로써 추구하던 멋이나 가오가 다 떨어져서
기믹이 들통나버림으로 인해 자기 밑천이 다드러나버린다면
그제서야 액상빠진 손난로 마냥
더이상 감흥이 없는 고자가 되는 것임.
깡패와 힙합뮤지션은 무슨 짓거리를 해도
절대 잃어선 안되는게 가오임.
크리스 브라운처럼 더이상 세상에 차마 고개를 못내밀 몹쓸 짓을 해도,
자기 본분에 충실하다보면 원래 저런놈인가 하고 뮤지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
정치든 경제든 스포츠든 영화든 모든게
진실같은 거짓을 추구하는 시대니까.
그리고 리스너들은 어쩌면 외힙을 접하면서
그들의 음악속에 범죄와 연관된 행위(ex. 드릴)를 바래왔는지도 모르겠고.
브루클린이나 캄튼에서 왔다거나, 고등래퍼가 아닌
우리는 차마 겪을 수 없는 지옥같은데서 왔다고
하는 놈들에게 좀더 주목 했을지도 모름.
그들의 삶속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raw하다며 좋아하면서
그들의 행동과 인성은 싫어할 순 있지만 외면할 순 있는지..
힙합을 하는 사람도 과연 그들이 가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강한 사람들일까?
공부도 싫어, 선생님도 싫어, 학교도 싫고 그들이 말하는 사회의 노예되기 싫고,
뻔한 삶도 싫고, 엄마아빠도 이해 못하겠고, 그냥 다 개기고 싶고,
에이셉라키처럼 간지나게 내 하고 싶은거만 하고 살고싶다보니 힙합을 시작했는데
세상 그 누구보다 존나 나약해빠진 새끼는
어쩌면 자기 자신이기 때문일지도 모름.
그렇기 때문에 무슨 사건사고가 생기면
나약함이 먼저 드러나 보여서 멋이 떨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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