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을 좋아하고 즐겨듣는 사람으로서 항상 가사를 느끼고 의미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씨잼을 좋아하기도 하여 걘을 굉장히 많이 돌렸습니다. 걘이 불호인 사람들은 난잡하고 별 의미없는 가사들이다...하고 하더군요.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주제까지는 아니여도 앨범이 담는 생각들이 보입니다.
커져버린 부담과 지난 과오에 대한 [킁]과 다른 느낌의 자책.
앨범리뷰는 또 기회가 되면 하겠습니다만 이 트랙이 눈에 띄더군요.
윤비-L.A.F.S.의 피쳐링 가사를 그대로 옮긴 [어떤]이라는 트랙! 분명 본래의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애타는 마음을 담은 가사이지만 [걘]이라는 앨범에 가사를 그대로, 비트를 바꿔가며 전하고픈 얘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지나친 비약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개인적인 해석이니 관대하게 봐주세요**
주어를 '너'가 아닌 '나'로 바꾼다면
어떤 생각은 멈출 수가 없어
나[너]를 가져도 나[너]를계속 떠올려
어떤 것도 이걸 멈출 수 없어
나[너]를 지키는 법을 알려줘
->씨잼이 평소에 가진 특징적인 부분 강한ego이자 자신에 대한 믿음. 본인의 음악적(쾌락적) 성취에 따라 자신이 예전같지 않음을,나를 지켜야 할만한 무언가가 있음을 말합니다.
신이 더 전능해졌지
나[너]의 비밀이 선물 같았으니
이제 이걸 위해 뭘 할지
아니 대체 뭘 할 수 없을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칭찬과 믿음을 말합니다.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킁]의 반응이 좋은 쪽으로 다르자. 더 나아간,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생각합니다.
어쩌려고 불렀어 나를 난[넌]
어떻게든 이렇게 됐을 건가
유치한 말들이 막 떠올라
우상이 될까 봐 어려워 (오예)
-> [킁]의 성공이후, 킁의 음악성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후에 스타일에 대한 반응을 생각하면 난처하기도 합니다.
데려가 줘 내일 (데려가 줘)
내[너]가 왔던 데에 (오예)
그 때랑 다른 죄를 더 지어 나랑 이번엔
버려 걍 쟤넨 시선을 낭비해
내걸 전부 뺏어 (줘) 갈 데도 없어지게
헤어 나오지 못해 나[너]의 상상 속에 빠져
헤엄치고 있는데 eh, eh
->늘 그랬듯이 씨잼은 누구보다 자신을 믿습니다. 자신의 내일을 믿고,남들의 시선,평가를 신경쓰지않죠 후에 마지막 트랙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몰입과 믿음,지난 과오에 대한 고뇌 그 사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이 트랙에서는 몽환적인 사운드에 담아 더 극대화시킨거 같네요.
조금 억지스러운 해석이 보이기도 하지만 제 나름대로 이 앨범의 의미와 담긴 생각을 이해하려 보니 [어떤]의 역할은 이런거 같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반박시 네 말이 맞음.
혼란 속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사 해석글 보니까 평화롭고 내용도 좋고 좋네요
감사함다☺️
신이 전능해졌지 너의 비밀이 벌스는 진짜 씨잼 커리어 최고의 벌스라고 느낌
씨잼의 라임과 멜로디라인의 조화는 늘 엄청납니다 ㄷ ㄷ
저도 걘에서 자기복제와 그에 대한 씨잼님의 대답을 내놓았다고 생각했어요!! 좋은글 👍@))_
비슷한 해석이라니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
저도 ‘걘’ 이라는 앨범제목과 서사가 씨잼이 자기객관화 하는 과정이라고 리뷰글 썼었는데 비슷한 해석을 가진 글을 보니 반갑네요 근데저는 이 곡만 조금 설명하기 어려웠었는데 이렇게 어려워했던 한 곡에 대한 의견이 올라와서 좋네요
비슷한 해석이네요 ㅎㅎ 저도 어떤이라는 트랙이 유독 맘에 걸렸었는데 Freehive님의 자기객관화라는 해석에 도움을 준거 같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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