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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도덕성의 대립(ft. 아이들 신곡)

title: 코드쿤스트어린신동갑2022.03.31 11:06조회 수 4821추천수 1댓글 25

img (1).jpg

아이들의 신곡 TOMBOY가 계속 기록을 깨고있다죠

개인적으로 라타타, 한, 덤디덤디, 라이언, 화 등등 매번 다르면서 매번 고퀄의 사운드를 가져오는 유일한 여자아이돌이라 생각했습니다. (에스파 음악은 저에겐 난해하고 오마이걸은 물론 좋지만 저에겐 아이들 음악이 가장 큰 충격들 이었습니다)

미친듯한 상승세를 보이던 아이들은 멤버 탈퇴를 이유로 꽤나 긴 공백기를 가졌고 리더 전소연 또한 표절 논란에 휩싸여.. 이번 앨범은 그녀들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칼을 갈고 만든거 같습니다. 앨범 제목부터 [I NEVER DIE], 타이틀 곡 톰보이는 락/메탈 사운드를 가져왔던데 개인적으로 이번 곡도 와 어떻게 이걸 이렇게쓰지ㅋㅋㅋ 하며 감탄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wFugAcqzGQ8?feature=share


그런데 TOMBOY 뮤비 속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멤버들과 똑 닮은 인형들이 남자 인형을 믹서기에 갈고, 수면제를 먹이고 납치하는 연출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기괴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상을 볼때까진 음....했지만 '걸크러쉬', '멋있다' 등등 도배된 댓글창을 보고 기괴함을 느꼈습니다...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Screenshot_20220331-104035_YouTube.jpg




시상식을 휩쓸고 걸작이라 평가 받는 호아킨피닉스 주연의 영화 '조커' 또한 자신의 정신병, 사회적 약자로서 당하는 부조리, 소외감,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 등 어떤 '명분'이 있었기에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어도 '예술'의 영역으로 취급한거 같습니다 (조커 안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고 특히 OST가 미쳤습니다)


또 다른 생각으로

MC 기형아의 졸업앨범이란 곡은 실화는 아니지만 매우 직설적이고 사실적이며 잔인합니다. 이 곡 또한 논란이 있었으나 이는 자신의 찌질함, 내면의 범죄적 감성의 극대화, 또 솔직하고도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 능력, 패배주의, 싸이코패스 감성을 잘 살린. 등으로 평가 받으며 이 곡이 현재 블랙넛에 커리어에 발목을 잡진 않습니다. (앨범내 시발)


그런데 제가 아직 곡 해석을 못한건지

아님 정말 흉악범죄를 긍정적으로'만' 묘사하고 이를 '걸크러쉬'로 포장하는건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예술의 영역에서 도덕성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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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 title: Tyler, The Creator (IGOR)LetMeDownBest베스트
    6 3.31 12:55

    개인적으론 예술의 영역에서 가상의 인물을 대상으로 한 표현은 차별이고 뭐고 다 괜찮다고 봄

    다만 받아들이는 잣대를 동일하게 놔줬으면 함

    이건 멋있고 걸크러쉬고 저건 여성혐오고 으 하는 거고 이런 게 아니라

  • title: Madvillainy많은이야기Best베스트
    5 3.31 11:11

    별다른 의도 없이 단순히 "멋져보여서" 저딴 장면을 넣은거면

    다른건 몰라도 심히 ㅂㅅ같이 선택임

  • title: Tyler, The Creator (IGOR)LetMeDownBest베스트
    5 3.31 13:07

    살짝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해외 래퍼들이 동양인 비하하는 가사를 썼을 때, 그 래퍼들에 대한 내 개인적인 평가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평소 틈만 나면 흑인인권에 대해 말하고 음악에서도 쭉 그쪽 얘기만 꾸준히 하던 사람이 동양인 비하 가사를 쓰면 그 이중잣대, 위선이 개인적으론 좀 역겹게 느껴짐

    뭐 매장 당해야 한다 불매해야 한다 이런 건 아니지만

     

    반면 흑인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위지나 흑인들이 피해의식에서 좀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칸예 등등이 그런 가사를 쓴 경우엔 솔직히 걍 그러려니 함

     

    음악의 영역에서 이런저런 표현을 다 제한하는 과도한 PC주의는 결과적으로 창의성을 해치고 다 비슷비슷한 결과물만 낳게 되는지라

    아티스트나 청취자나 위선 떨지만 않는다면 괜찮게 보는 쪽

     

    물론 개인적인 의견임

  • 5 3.31 11:11

    별다른 의도 없이 단순히 "멋져보여서" 저딴 장면을 넣은거면

    다른건 몰라도 심히 ㅂㅅ같이 선택임

  • 3.31 11:12
    @많은이야기

    아이들 팬으로서 의도가 있는 장면이길 바랍니다..

  • 3.31 11:16
    @어린신동갑

    어떤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저런 장면을 넣은 거라면 이해가 됨

    근데 저게 딱히 그렇게 보이지는 않네요

  • 3.31 11:12

    뮤비가 스토리 있는 것 같던데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요

  • 3.31 11:20

    +++

    정정합니다ㅋㅋㅋㅋ 이제 이해했네요

    저 남자 인형의 이름이 G 였고 이러저러한 해석이 있지만 결론은 (g)Idle을 벗어나 그냥 아이들이 되겠다는..거네요

     

    좀 빡세게 없애긴했는데....

     

    원더케이에서 우기가 나무위키 속 g idle을 보고 '이거 G 빼야해 이번엔 솔직히'라는 대사와 포스터 속 엔 괄호 안 G가 지워져있는점. 또 마지막 가사가

     

    It's neither man nor woman

    Man nor woman

    It's neither man nor woman

    Just me, I-dle

    인점...

  • 3.31 11:20
  • 3.31 11:28

    기획 의도로부터 해석 했어야 납득이 가는 내용이었네요 결국 이거 다 영화였다는 엔딩도 있고...

  • 1 3.31 11:20

    전 예술에서 식인, 강간등을 표현해도 모두 허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예술을 할 때 수단이 그릇되지만 않았다면 작품내에서 인형을 갈아마시든, 나치를 연상시키든 허용이라고 봐요

  • 3.31 11:23

    들어봐야겠네요

  • 3.31 11:24

    명분이고 뭐고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든 뭘 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 3.31 11:31

    예술이든 다른거든 도덕은 동일하게 적용해야죠

    예술이 면죄부도 아니구

  • 3.31 11:35

    왜 가상의 범죄까지 심판하려하는지

  • 3.31 11:46
    @pinkslime

    그러면 심의라는게 의미 없죠

  • 4 3.31 11:52
    @어린신동갑

    심의는 그 작품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있어 어린 아이에게 노출이 되면 안된다이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있어 문제가 있다거나 비난받아야한다를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 3.31 11:53
    @pinkslime

    이게 맞죠

    심의로 소비자를 보호하는건 심의위의 일이지

    창작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건 좀 이상함

  • 3.31 12:56
    @많은이야기

    그렇군요

  • 라스 폰 트리에 훌쩍훌쩍

  • 6 3.31 12:55

    개인적으론 예술의 영역에서 가상의 인물을 대상으로 한 표현은 차별이고 뭐고 다 괜찮다고 봄

    다만 받아들이는 잣대를 동일하게 놔줬으면 함

    이건 멋있고 걸크러쉬고 저건 여성혐오고 으 하는 거고 이런 게 아니라

  • 5 3.31 13:07

    살짝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해외 래퍼들이 동양인 비하하는 가사를 썼을 때, 그 래퍼들에 대한 내 개인적인 평가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평소 틈만 나면 흑인인권에 대해 말하고 음악에서도 쭉 그쪽 얘기만 꾸준히 하던 사람이 동양인 비하 가사를 쓰면 그 이중잣대, 위선이 개인적으론 좀 역겹게 느껴짐

    뭐 매장 당해야 한다 불매해야 한다 이런 건 아니지만

     

    반면 흑인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위지나 흑인들이 피해의식에서 좀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칸예 등등이 그런 가사를 쓴 경우엔 솔직히 걍 그러려니 함

     

    음악의 영역에서 이런저런 표현을 다 제한하는 과도한 PC주의는 결과적으로 창의성을 해치고 다 비슷비슷한 결과물만 낳게 되는지라

    아티스트나 청취자나 위선 떨지만 않는다면 괜찮게 보는 쪽

     

    물론 개인적인 의견임

  • 4 3.31 13:22

    예술에서 비도덕적인 장면을 표현하려면

    그만큼의 설득력 있는 명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베드신도 단순히 야한게 이슈되니까 넣었다기보다

    뭔가 그 장면이 있어야 서사가 산다던지

    권기백이 허구한날 실명언급하고 디스하는것도

    그래야지만 음악에 솔직할 수 있다던지

     

    굳이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아도 설명 필요없이

    유추할 수 있게되는 명분이 있어야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 3.31 13:41

    사실 이런 이슈는 예전에 이미 있었습니다. Wonder Girls의 Why So Lonely 뮤직비디오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말이 좀 있었더랬죠.

  • 3.31 14:16

    예술의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덕성의 범주가 있고, 그저 도덕성의 범주에서만 평가되어야 하는 도덕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칸예가 돈다에 마릴린 맨슨과 다베이비를 포함시킨 것이 '어머니에 대한 추모, 신에 대한 찬양' 등 앨범의 주제의식을 해쳤다면 도덕적 결함이 예술적 가치를 떨어뜨린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반대로 '범죄를 저질렀거나, 억울한 혐의를 받고 있거나, 대중으로부터 비난받는 이들 역시 본인이 포용하고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면 도덕적 결함이 예술적 가치를 올려줬다고도 볼 수 있겠고 말이죠.

    Tomboy 사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고, 졸업앨범 사례의 경우 그러한 가사 내용 자체는 도덕성의 관점에서 부도덕하다고 비판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예술과의 관계를 봤을 때는, 졸업앨범이라는 곡과 거기에 담긴 가사가 블랙넛(MC 기형아)의 캐릭터 형성에 기여하고, 믹테나 앨범의 스토리텔링이나 주제의식을 풀어내는 데 필요한 곡이었다면 도덕적 결함이 예술적 가치를 신장시킨 사례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3.31 15:01
    @Ragerrrr

    형님 글 잘쓰시네요...부럽습니다

  • 3.31 14:38

    아무 생각 안들던데

    영화 보면 아무이유 없이 갑자기 섹스하는 장면 나오기도 하고 그러자나요

     

    요즘 15세 영화만해도 성적인거 나오더라고요

  • 3.31 17:57

    재밌는 지적입니다.

    저는 걸크러쉬라는 장르가 아예 굳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품 내에서 남성들의 죽음이 유희로 소비된다는 점은 충분히 불편할 만합니다.

    근데 졸업앨범이 잔인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가수 본인의 캐릭터성과 맞물려 마냥 싫어할 수만은 없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톰보이 내에 남성들이 죽어야 할 맥락이 없더라도 그 외부에 맥락이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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