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EP를 발매했던 래퍼 00 (영영) 님께 씨디를 5장 구매해서
2장은 여기에 나눔하려고 합니다. 혼자 듣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막 엄청 유명하고 요즘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분은 아닙니다.
그래도 가사나 비트 스타일이 참 좋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보기에
후원하는 마음으로 제가 넉넉히 구매하여 이벤트로 나눔하는 것이니
오해는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내부에는 자필 싸인이 들어있습니다.
앞으로 그 가치가 올라갈 싸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피지컬은 총 100장 정도 찍어내어 완판된 상태이기 때문에
음반 자체도 추후에 가치가 올라갈 것입니다.
https://youtu.be/hd6xGmtqGAU
https://youtu.be/c9mVbQUNwLc
이벤트 참가 방법은...
1.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추천 한번 눌러주시고, 댓글로 간단한 감상평 남겨주세요.
2. 감상 좋은 분들중에 2명 추첨하여 댓글로 발표하겠습니다. (3/20/일 밤 10시 마감 및 발표)
3. 반값택배 (편의점 수령)은 제가 내드리고, 일반택배 원하시면 2500원만 받겠습니다.
그냥 안 듣고 댓글 다신 건지 한번 들어보신 분인지 느낌이 오니까 관심 있는 분만 참여해주세요 :)
(보너스로 제 앨범도 같이 넣어드리겠습니다. - 당첨자 2명은 음반 2장씩 받으시는 거죠)
이 앨범 9번 트랙 From the Underground (feat. 이센스윙스, holla!, 00) 에서도
00님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rabtjM9P8Q
저도 앨범 구매할까하다가 안 했었는데
투박하면서도 랩을 잘 뱉으시더라구요
아마도 직접 배달도 하시는걸로 아는데 살껄 그랬나 후회중 직장인이실텐데 이정도로 앨범 내시고 피지컬 내시니 대단해보여요
음악에 대해 진심을 담는 분인 거 같아요! 바쁜 삶 속에서 짬을 내고 자신을 희생하여 음악을 만드시는 모습이 멋지더라구요!
앨범의 서사가 정석 같은 래핑이랑 잘 섞인 점과 더불어 비트 역시도 감성적인 부분이 영영 님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1번 트랙은 왠지 모르게 김심야와 손대현 문샤인 앨범 1번 트랙 느낌도 느꼈고 훅에 여성 보컬분이 들어간 2, 4번 트랙은 2000년대의 그 느낌이 나서 듣기 좋더군요 3번 트랙 역시도 보컬분의 훅이 듣기 편하고 좋았습니다 5번 트랙에선 보다 거친 듯한 느낌의 오토튠이 들어간 훅도 옛날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6번 트랙은 인트로에서 개화가 떠올랐네요 전반적인 트랙들이 최근보단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만의 감성이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서사가 엄청난 앨범이라고 생각되네요 회사를 다니면서 얼마 없는 시간들을 이용해서 만든 앨범이 맞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과 별개로 피지컬도 작은 기스까지 신경쓰시는 부분은 수집가로서 리스펙하고 싶더라고요
와... 음악과 뮤지션을 다 잘 팔로우하고 계신 티가 나네요! 감상 감사드립니다!
"영원히 빛날 줄 알았던 도시의 불빛은
모두를 위해 잠깐 끄기로 했지
짧은 악몽의 끝은 해피엔딩일거야"
후회속에서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 하며 외로움의 빠져 살았지만 결국에는 이겨내며 자신의 길을 찾았네요. 좋은 앨범 잘 들었습니다!
저도 인상 깊게 들었던 가사네요! 좋은 감상 감사합니다!
음악을 본업으로 하시는 분은 아닌거 같은데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작업하신 거 같더군요
그만큼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곡들도 뭐랄까...요즘 유행하는 사운드보단 2010년대 초반의 느낌이 많이 섞인 거 같더군요
너무 취향저격이여서 좋게 들었던 앨범입니다
이벤트 여신 점 감사드립니다
본업으로 생각은 하는데 현실적인 측면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하신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없는 시간 쪼개서 열정 가득히 만든 건 정말 인정입니다!
나눔추
추추!!
정교하고 엄청 스킬풀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되게 멋있게 랩 하시는 거 같아요.
뭔가 엄청난 특색을 가지고 화려한 엘범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단단하고 맛이 있는 엘범이었던 거 같아요.
피쳐링도 다 잘 묻은 거 같고, 특히 2번 트랙 피쳐링 목소리 너무 좋더라구요. 마지막 트랙은 들어봤던 나플라였나 들어봤던 샘플이었는데 샘플 자체가 더 투박하게? 도드라지게 활용된 게 재밌었던 거 같아요. 엘범을 상징하는 부분 중 하나인거 같기도 하공
맞아요! 담담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톤과 스킬을 지니셨죠!
피쳐링들도 적재적소에 잘 어울리더라구요
깔끔한 목소리
정확한 발음으로
가사 전달력도 좋아서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부담없이 듣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빈지노와 팔로알토가
섞여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벤트 당첨과 관계없이
DJsam님 그리고 힙합엘이 덕분에
이렇게 또 한명의 뮤지션을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감상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래퍼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넉살과 최엘비가 섞인 느낌도 받았는데 빈지노와 팔로알토 느낌도 나네요!!
00 - IC 2 SEOUL
나에게 2010년대 초반은 2000년대의 급격한 랩의 발전과 2010년대 중반의 급격한 씬의 성장 사이의 과도기다. 현재와는 달리 굵직한 앨범은 물론 딱히 앨범 자체가 나오지 않았고 다른 시대들에 비해 큰 특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도기적인 시대에도 당시 힙합엔 특징이 있었다. 바로 담백함이다. 잔잔한 피아노 비트에 정박에 가까운 랩, 단순한 랩 구성과 지극히 개인적인 가사. 사운드보단 가사와 진솔함을 우선시 하던때, 이것이 내가 생각한 2010년대 초반의 국힙이다.
신인 래퍼 00의 첫 EP 'IC 2 SEOUL'은 안좋게 말하자면 시대착오적인 EP다. 모든 요소가 2010년대 초반의 국힙을 연상시킨다. SAY의 잔잔한 피아노 기반 비트, 00의 담백한 랩, 가사의 진솔함까지, 본작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복고다. 그럼 그 복고에서 발전한 면모가 있을까? 없다. 사운드는 구식, 곡구성은 진부, 곡별 임팩트는 거의 없는 수준, 본작은 한마디로 그저 시대착오적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시대착오가 전혀 싫지 않다. "클래식"에서 본인이 직접 말했듯, 복고가 잊혀지고 사운드가 더욱더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요즘, 본작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정갈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편안하고 아늑하다. 투박한 샘플들과 Jade-ring과 IC KID 등의 보컬 피쳐링은 정겨움이란 정서를 극대화한다. 투박하고 담백한 랩은 단단해 앨범이 불러오는 2010년대 초반의 감성을 또렸하게 만들어 앨범에 맛을 낸다. 본작의 담백함은 전혀 심심하지 않다. 본작은 사운드적인 쾌감에 빠져 우리가 놓친 것들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가사다. 인트로인 "도입" 마지막에 00이 말하듯 본작은 표현의 차이지 어차피 다 똑같은 말을 하듯, 특별한게 없다. '거울'에서의 자신을 바라볼 용기, '당신'에서 돌아보는 부모님의 따스함 등, 본작의 주제는 이미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00의 가사는 이런 이야기를 밝혀준다. 예를 들어 '거울'에선 작은 화장실 거울을 초췌한 과거와 연관짓고 전신거울이 필요하다는 라인으로 곡을 마무리하며 기승전결 확실히 한다. '당신'에선 점점 사라지는 아버지의 주변을 검은 정장으로 표현하고 '인천 블루스'에선 자신은 인천 출신이라 팔을 찔름 소금물이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하나같이 창의적이면서 정겨운 가사들은 평범한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동시 약간의 위로를 전해주며 2010년대 초반의 향수에 리스너를 완전히 빠뜨린다.
어찌보면 본작은 그저 평범하고 지루한, 2010년대 초에나 나왔을 법한 앨범일지도 모른다. 본작엔 수많은 시대착오적인 모습들이 보이고 이는 누구에겐 큰 오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운드들이 오가고 오토튠이 자주 남발되는 이런 현재가 피로할때, 가끔은 이런 따스하고 담백한 시행착오도 괜찮지 않을까?
추천트랙: '거울 (Feat. Jade-ring)', '당신 (Feat. 이진솔)', '클래식 (Feat. 루리, 권기백)'
거의 전문 리뷰어 느낌이네요!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90년대 힙합에 젖어있는 저에게 이 앨범은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누군가에게는 트렌드에서 많이 뒤쳐진 복고 사운드와 랩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IC 2 SEOUL
00
도입
마지막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을 먼저 인정해버리는 사람을 보면
항상 생각이 많아져서 쉬운 말들이 쏙 들어가고
입을 닫고 뇌를 굴리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의 얘기는
결국 겹칠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그게
남의 얘기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 얘기가 타인의 얘기와 얼마나 겹치는지와는
무관하게 그 얘기가 자신의 뇌에서 나왔다면
자신의 말이 되고 자신의 심장서 나왔다면
자신의 마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예술은 그 말과 마음을 담아내고
표현하는 것이고요.
걱정하지 말자구요. 소중한 당신만의 얘기였어요.
거울
자신이 미울때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마주하는 것인거 같아요.
특히 얼굴. 그게 왜 그렇게 마주보기가 힘든지.
랩은 고백이고 보컬은 독백이네요.
'아니 근데 진짜!!!' 아 망할...'
'아니 근데 진짜!!!' 아 망할...'
이런 식으로.
그래도 눈을 감은 속울음에서 끝나지 않고
거울을 닦고 자신을 마주보는 모습으로
성장하려는 듯한 의지가 보여지는 전개가
저는 너무 좋아요.
당신
부모도 누군가의 자식이니 아실꺼에요.
자식에게 부모란 얼마나 큰 사람인지.
특히 좋은 부모를 가졌던 사람에게는
더 크게 느껴지고 여러 마음이 들어요.
존경심, 감사함, 미안함...
성장하면서 그런 마음들은 진해지지만
그 마음만큼 내가 성장하지 못했다 느껴지면
받았던 모든 사랑이 가시만치 아파지는거 같아요.
결국 너무너무 아파도 우리는 다시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마음을 일으키게 돼요.
울고만있다면 후회는 내일 우릴 더 짓누를테니까요.
클래식
이런게 한 번은 나와야죠.
'난 망할 영원히 살아남는다!!!'
이런게.
사람의 감정에 침전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각자의 도시
각자의 도시, 각자의 얘기.
각자의 얘기, 각자의 도시.
각자의 얘기, 도시의 얘기
당신의 얘기, 당신의 도시.
어쩌면 우린 같은 도시 속에서
각자 다른 도시를 살아가고 있던 건 아닐까요?
아슬아슬하고도 아름다운.
아름답고도 아슬아슬한.
인천 블루스
떠나서도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
나는 여전히, 영원히 너의 사람이고 사랑이다!
각별한 것은 떠나간 후에도
문신보다도 강렬한 추억이 뇌 속에 남아있는걸요.
추억 리사이틀
선언의 '도입'
공감의 '각자의 도시'
회고의 '추억 리사이틀'
길어서 어렵게 느껴지는 듯 하면서도 맨 마지막 3줄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좋은 리뷰에 감사드리며, 잠시후 공정한 추첨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