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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파헤치기(Mine Field) Ep.02 경상도 용병 칠린호미

title: 2Pac - Me Against the World뚱다리2022.03.14 18:09조회 수 2995추천수 8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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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0 돈까스의 4번째 레이블
https://hiphople.com/kboard/22574397
Ep.01 메인 프로듀서 성국 (2S)
https://hiphople.com/kboard/226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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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필드 레이블 런칭 소식과 함께 발표된 것이 칠린호미의 영입 소식이었습니다.
마인필드라는 신생 레이블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강력한 멤버가 필요하니 그러한 역할을 맡을 용병이 필요했죠.
칠린호미는 마인필드의 다른 멤버들과는 살짝 궤를 달리합니다.
다른 멤버들은 정말 씬에 거의 알려져있지 않은 원석에 가까운 아티스트들이지만 칠린호미는 다수의 미디어에 출연하였으며 그루블린이라는 나름 메이저 레이블에 속해있기도 했었거든요.
이러한 배경으로 마인필드에 선택된 칠린호미, 칠린호미 역시 마인필드를 다음 행선지로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마인필드라는 레이블에서 칠린호미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요?
한번 같이 알아보도록 하시죠.

칠린 호미가 그동안 가져온 이미지, 음악은 대부분의 힘합 리스너들에게 어느정도 형성이 되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미지가 긍정적이었냐고 물어본다면 저의 경우에는 아니었습니다.
가사, 플로우, 외관에서 나타나는 터프하고 허세넘치는 모습에 비해 그의 여리고 약한 내면이 자주 미디어를 통해 내비쳐져 저로써는 멋있다고 느끼기 힘든 아티스트 였습니다. 
이러한 이미지가 제 안에 각인이 될때쯔음 칠린호미는 조금씩 리스너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제가 칠린호미에게서 다른 면모를 발견한 것은 쇼미 9 freak 무대에서 였는데요.
Freak에서의 가사를 보면 그동안 보여줬던 갱스터 워너비 같았던 모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을 부끄럼없이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사가 저에겐 아이러니하게 더 힙합스럽다고 느껴지더군요.



이후 메이저 레이블 그루블린 탈퇴,
언더그라운드 레이블 마인필드 합류.

합류와 함께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또다른 EDM 기반의 앨범 발표.

이러한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칠린호미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칠린호미는 정말 음악에 진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마인필드 합류후에 발표한 음악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마인필드에서 발표된 앨범이자 초호화 피처링진에 단단한 프로덕션 훌륭한 사운드까지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언급이 안되는게 너무 아쉬운 앨범입니다.
아직 안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꼭 들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키드밀리가 있게 해준 AI, the playlist 처럼 '칠린호미가 이런 음악을 할 수 있구나' 하고 충격을 가져와준 앨범이었습니다.
특히 사운드 퀄리티면에서는 키드밀리의 AI 앨범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DM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듀서 성국과 위더플럭의 세우가 믹싱에 참여한 덕분에 이러한 훌륭한 사운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강력한 EDM 기반의 사운드 안에서 칠린호미는 결코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줍니다.
기계적인 사운드안에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놓치지 않는 와중에 힙합스러운 멋까지 더해줍니다.

정말 재밌게 들은 앨범이라 트랙별로 코멘트를 하고싶지만 그렇게 길게 쓰면 어차피 읽지 않으실거같아서 타이틀 곡인 christian dior의 가사 해석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 곡은 길이가 짧은게 살짝 아쉬운데 뒤에 키드밀리 히야담과 함께 한영일 콜라보레이션 느낌으로 한트랙으로 가도 좋았을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됐든 옥타비안 피처링에 천만원 단위의 거금이 들어갔으니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들으시길 바랍니다..



Flash on me see the big stylish
카메라 플래시가 나에게, 엄청 스타일리쉬한 날 봐

Moon walk like i’m jaden , i’m slidin’
Jaden smith 처럼 문워크를 해, 슬라이딩 하고 있어
i’m posin with a designer brand new fit hit the magazine camera
난 새 디자이너 브랜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해, 잡지사 카메라로 찍어

Christian Dior
Christian Dior Dior


When the ops hide round the corner
적들이 코너 뒤에 숨어있지만
but there in my block I know where they all are
여긴 내구역이라 어디에 숨어있는지 난 다 알아
No procrastinator or staller
날 지체시키거나 방해하는 놈들은 없어
the line take my number made me a baller
내 번호를 가지려고 줄을서, 그게 날 선수로 만들어줘
Remedy for your nausea
니가 약이 필요하면
chat to my younger he’ll take your order
내 쫄따구한테 말해 걔가 처방해줄거야
We got money but we want more na?
우리는 돈 많아 그래도 더 원하지 않겠어?
In the summer hug a ting in ma body warm body warmer
여름에 여자를 내 품에 안아 바디 워머처럼 따듯하게
She Gimmie brain she won’t give you insta
넌 인스타 팔로우도 못할 여자가 내껄 빨어
One in particular ends star
스타를 확실하게 끝장내고 싶으면
Fully loaded your ting render
총알 가득히 채운 니 총으로 갈겨
Press space back shift but you can never enter
지나가고(space) 물러나고(back) 비킬수는(shift) 있어도 너는 절대 못 다가와(enter)
When the ops hide round the corner
적들이 코너 뒤에 숨어있지만
but there in my block I know where they all are
여긴 내구역이라 어디에 숨어있는지 난 다 알아
No procrastinator or staller
날 지체시키거나 방해하는 놈들은 없어
the line take my number made me a baller
내 번호를 가지려고 줄을서, 그게 날 선수로 만들어줘
x 4

어려운 가사는 아니지만 영국 랩퍼에 랩가사 특성상 슬랭이 많이 쓰여 제가 어느정도 의역했으니 너무 믿지는 마세요..

칠린 호미는 레이블 입단후에 피처링 활동도 많이 하며 괜찮은 벌스들도 꽤 만들어 냈는데요.
그중에 개인적으로 재밌게 들은 노래가 있습니다.
플루마- Freaky



플루마도 개인적으로는 미디어 노출이 해가 된 랩퍼라고 생각하는데 이 싱글을 듣고 음악을 꽤 잘한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이러한 싱글을 계속 만들어낸다면 한국의 릴모지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러한 상큼한 곡에도 부담없이 어울리는 칠린호미의 랩도 재밌게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앞으로의 칠린호미의 행보가 많이 기대가 됩니다.
이에 대한 계획은 맥랩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예고가 되었으니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뷰를 체크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칠린호미를 보다보면 블랙넛이 생각나더군요.
일단 목소리가 좀 비슷한 면이 있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과거 학창시절때 사진을 보면 비슷한 과거를 두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겉으로는 센척하지만 약한 내면을 가진것도 비슷하죠.
하지만 블랙넛이 본인의 찌질함을 극한으로 표현함으로써 극복을 한다면 칠린호미는 그것을 허세와 남자다움이라는 가면으로 극복해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본인의 페르소나가 음악안에서 나타날때 그게 진짜 힙합이고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멋있는 아티스트로 거듭날 칠린호미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다룰 추서준과 칠린 호미가 함께한 hotel view 링크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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