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이트 설명에 이 순서대로 들어보래서
귀찮음 감수하고 어제 한번 태그 재배치해서 들어봤는데
진짜 좋네???? 모지
나오자마자 들었을 땐 걍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 들을 땐 상당히 감흥이 컸음
두가지 방식 만든 게 앨범적으로 실패한 거니 뭐 어떻니 그런 말들 다 알겠는데
걍 단순히 들을 때 청각적으로 좋네ㅋㅋㅋ 어제오늘 한 3번 들음
근데 왜 멜론에 그 순서대로 했는지 궁금하긴 함
딱히 그 순서가 이지리스닝도 아닌 것 같고 이쪽이 훨 나은데
그냥 사운드가 좋아서 좋을수밖에 없는 앨범인것 같아여 계속 듣게돼여..
뭐 얼마나 좋겠어 했는데 진짜 좋긴 하드라구요
멜론 1번트랙이 leave my studio면 너무 어두워서 사람들이 듣기 힘들어할것 같아서?
이지리스닝 버전은 처음에 랩으로 조지는거 3개 놔서
킫밀씨 본인이 그랬는데 요즘 앨범 통째로 듣는 사람 많이 없다고,
그거 의식해서인지 앨범 순서대로 듣는 사람들 집중시키려고 초반에 비교적 가벼운 트랙들을 배치한거 같고
머니스웩 하던 키드밀리가 결국엔 내주위에 물질, 친구 다 떠나고 남은건 가족이네 깨닫고 'outro'로 앨범 끝나는 엔딩이고
팬들이 보기엔 화려해보이던 키드밀리가 점점 추락하는 모습을 담음
보통 통째로 안 듣는 사람이면 애초에 순서대로 재생해보지도 않을 것 같은데 타이틀곡만 듣고 말지
그냥 이 순서대로 가면 될 걸 괜히 이지리스닝이랍시고 음원사이트에 그렇게 했다가 리스너들한테 호불호만 갈린 것 같음
AI 이후로 제일 좋게 들었는데 하입 많이 못 받은 게 아쉽네
앨범설명에 나와있는 제작자가 의도한, 피지컬 버전은
아직 나도 100% 이해는 못 했는데
서사가 좀 더 매끄럽게, 음원사이트에 있는 순서랑은 다르게
이해가 더 잘됨.
3번트랙 Intro에서
"엄마 아빠 미안해
근데 해준 것도 없는데
내가 이룬 걸 줘야 돼?"
이러고
뱅크롤에서 오케이션이랑 돈자랑하고
트랙이 넘어가고
동명의 8번 트랙 'Cliche'에서
"돈을 꺼내 쌓으면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
난 전혀 기쁘지 않네, 놓쳤지, 많은 걸
Family first, 돈은 다음, 명심해
이 돈은 가고 네 곁엔 가족만 남거든
난 다 잃었지,
so I doing for my mama and papa, 세 자식 중 마지막 남은 내가 어디까지 갈까?"
이렇게 성숙해짐
9번트랙 블로우 마지막에
어머니와의 전화통화 소리가 나오고
->
11번 outro
"울 엄만 나의 제일 예쁜 애인 또 친구
맨날 내 노랠 끝까지 들어주고 얘기를,
그래서 말하는데 이 노래 듣고 울지 말자
아들 전부 다 괜찮아, 내가 이길 거야 내 생은"
->
Downtowner 제외하면 마지막트랙 citrus로 밝게 끝남
음악마저 관두고 싶어하고 힘들어하던 키드밀리가
이거보면 결국 이겨냈다는 거 같기도하고
그리고
엘이 인터뷰보면
가사로 치밀하게, 세밀하게 기승전결을
만들지 못했다는 말 본거 같음
앨범 트랙 정리를 못했다는 건가..
저도 맨처음 들었을때 이게 그렇게 좋은가 ..
했는데 트랙 순서 바꾸니까 엄청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확실히 바꿔서 들어야함
적어도 나한테는 2021 aoty
제발
캔드릭 DAMN 처럼
트랙 바꾼 것도 커버 바꿔서 릴리즈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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