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클립 몇개마 보고 뇌피셜이니까 반박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요약
- 염따는 뮤지션에 스토리를 입히는 능력이 탁월함
- 그의 행보를 통해서 봤을때 이건 아티스트 염따가 가장 잘하는 일임
- 베이식, 쿤타 너무 잘됐고 365LIT 황지상 아쉬움
이번 쇼미더머니 클립과 음악을 보면서 느낀점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 생각보다 토일의 색채가 너무 강하고, 토일 염따팀이 뮤지션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듀서인가 의아함이 생겼습니다.
둘, 그래도 베이식, 쿤타의 무대는 좋았습니다.
08 베이식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빡센 랩을 줬다고 하지만, 저는 그래도 코쿤이 조광일에게 줬던 판만큼 비트와 노래가 좋았다고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뭐 이건 개인 취향이니까 넘어 가더라도,
단체 음원미션에서 토나와염 팀의 스타인 쿤타, 베이식에 맞춘 노래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베이식이 이런거에도 잘하는구나, 였지 베이식 개쩐다! 도 아니였구요.
쿤타도 원래 하는 음악이랑 상당히 거리가 있는 비트였죠.
하지만 이런 모든 음악 (memmories,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등) 은 토일과 친구들의 음악색채와 몹시 닮아있습니다.
물론 토일은 차트빨도 있는 래퍼고, 음악도 잘합니다만 머드가 이끼를 통해서 보여줬던 감동은 토나와염 팀에서 재현이 앞으로도 아마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냥 토일 프로듀서 앨범에 참여한 래퍼들 같았어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염따가 좋은 프로듀서라고 생각듭니다.
염따가 초등학생 래퍼 가사를 수정해준 스토리를 기억하시나요?
그 스토리에서 염따는 평범하고 섀도우 복싱 가사가 전부였던 그 친구의 가사를 많이 고쳐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를 통해서 '인생의 쓴맛 커피의 쓴맛 엄마가 먹는 커피처럼' 같은 캐릭터 강한 가사가 나오기도 하고
결국에 떨어졌지만 마지막에 그렇게까지 욕을 먹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든 래퍼들은 캐릭터가 중요합니다. 단순 기믹이 아니라, 이센스의 염세주의와 날카로운 시선, 빈지노의 젊은 이미지와 예술가 느낌등 캐릭터가 있어야 음악도 살고 가사도 산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식에게 좀 부족했던건 이 캐릭터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염따는 방송 + 노래를 통해서 이 베이식에게 캐릭터를 부여하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래서 실패했다가 필라도 갔다가, 다시 돌아온 베이식의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가 설득력과 감동이 생겼고
염따와 쿤타의 버디물같은 깐부도 나름 볼만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토나와염 팀의 강점이 된 이유는 염따가 그런 아티스트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서 유명세를 얻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염따는 인스타그램과 딩고를 통해서 졸부 아저씨, FLEX 등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했고,
이는 그의 음원성적, 머천다이즈 판매, 성공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염따 음악 좋죠, 저도 살아숨셔 참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그 살아숨셔가 터진 이유는 그의 캐릭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살아숨셔 2의 수록곡들과 딩고 이후 나온 싱글들의 퀄리티 차이는 없다고 생각듭니다.
하지만 음원성적, 화제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나죠. 이게 캐릭터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365LIT 과 황지상이 좀 안타깝습니다.
365LIT 정말 좋은데.. 성수 캐릭터도 좋고 뭐 살릴게 참 많아보이는데 애초에 염따 토일은 베이식 쿤타를 밀기로 계획한 것 같아 보입니다.
뭐 두분 다 작업물도 좋고 랩도 잘하시니 언젠가 빛을 보겠죠.
여담으로 데이토나에 들어간 아티스트들도 이러한 스토리 메이킹이 좀더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들어 futuristic swaver는 작업물도 좋고 음악도 열심히하는데, 무슨 캐릭터인지 좀더 빌드업이 잘되면 더 흥행할 것 같네요.
사실 다른 아티스트들도 마찬가지구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올린 것이니, 반박글 달아주세요!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쇼미더머니 게시판에 올리셔야 할것같네요
살숨2 수록곡들이랑 이후 싱글들이 퀄리티가 큰 차이가 없다는 데에는 공감을 못하겠네요
보통 그런 사람들을 프로듀서보단 디렉터라고 하지요
역대 쇼미 프로듀서 중 디렉터 역할에 충실했던 분들이 없지는 않죠
대표적으로 스윙스
메트로 부민이 프로듀서와 비트메이커의 차이는 프로듀서는 아티스트가 최고의 녹음을 따낼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마련하는 (디렉터의) 역할까지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정의로 보면 오히려 염따님을 프로듀서로 부르는게 맞는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괜히 베이식 산이와 같은 래퍼들이 염따 팀을 찾아가서 즐겁게 좋은 음악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친 것은 아닐 것 같네요.
인생의 쓴맛 사회의 쓴맛 엄마가 먹는 커피처럼~
누가 뭐래도 염따는 출중한 실력을 갖춘 자기 색깔 확실한 아티스트입니다. 여러가지 논란과 기행에 묻혀서 좀 우스운 이미지가 되어서 그렇지. 이번 쇼미 프로듀서로서도 제 역할을 나름대로 잘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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