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oundcloud.com/uurrzznn/sets/fairy-ring
《 같이 감상해 보아요. 보물에 대한 저의 생각이에요. 》
(여기서 누군가는 초반에 나오는 누군가와 후반에 나오는 누군가와 동일 인물인지, 다른 인물인지는 감상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네요.)
2021년 4월 1일, 또 하나의 보물이 수 많은 음악 속에 묻혔었다.
바로 moso - Fairy Ring이라는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 앨범은 고통을 표현한다.
무언가에 대한 고통일까...
이제, 저와 함께 1번 트랙부터 감상해보아요.
그녀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처럼 커다란 마음속 공허함을 달리고 있다.
그녀의 삶에는 누군가가 항상 있었다. 그 누군가는 그녀의 기억속에서 세차게 흐르고 있다.
그녀의 곁을 지키던, 그녀가 사랑하던 누군가는 이제 어루만질 수 없다.
누군가와 함께 했던 시간을 마지막으로, 달력은 앞으로 달려가기를 주저했고, 목놓아 외치던 절규와 비명은 텅 빈 방 속 천장을 타고 다시 두 귓속으로 들어올 뿐이다.
그녀는 누군가를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위태로운 상황 속 꼭 잡았던 두 손만큼은 놓을 수 없었다.
그녀는 매일 새벽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며, 깊은 곳까지 추락하는 목소리를 지켜보며,
그저 생각하고 있다. 희망과 꿈은 헛된 소망임을 이미 알고있고, 그 누구도 그녀를 위로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그녀는 넓은 공허함 속에서 길을 잃었고, 냉랭한 현실만이
그녀를 얼어붙게 하고 있었다. 이 순간 그녀를 울게한 사람도 그 누군가이고,
그녀가 간절히 원하는 사람도 그 누군가이다.
텅 빈 공간 속 그녀를 둘러싼 떠나지 않을 고통의 조각들을 피해 어딘가로 숨고싶은 지금이지만, 누군가만이 자신을 채울 수 있다. 칠흑 같이 어둡던 그녀의 삶에 처음으로 빛이 들어올까.
한 번 건너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려는 그녀를 잡아줄 누군가가 돌아올까.
누군가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완전히 닳아버린 마음을 어루만지고, 차가운 눈물을 흘리고 나면..
고대하던 세상이 나타난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곳이 나타난다. 그녀의 공허함도, 외로움도, 증오도, 누군가와 나누었던 대화와 그 모든 관계마저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그녀의 발 앞에 놓여진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설까, 아니면 그저 또 다른 고통을 위해설까.
《 개인적으로 느낀 사운드적요소 및 총 감상평 》
감미로운 목소리와 몽환한 분위기,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처량함은 스토리에 몰입을 도왔다.
잔잔한 배경과 비오는 날 재즈가 생각나는 사운드도 중간중간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더욱 외롭고, 더욱 차가운 감정이 들었다.
목소리와 같이 연주하는 모든 요소들은 나의 귓속에서 외롭게 춤을 쳤고,
특히나 간간히 들리는 피아노 소리가 이 앨범을 풍부하게 하는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이 든다. 그녀의 가는 목소리와 조화롭게 이 앨범을 구성했다.
개인적으로 정식 발매도 해주었으면 하는 앨범이다. 5곡으로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겨주었고, 차가우면서도 따뜻해지는 마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앞으로 그녀의 행보를 기대하며..
https://soundcloud.com/uurrzznn/sets/fairy-ring
숨은 보물 찾기 #1 끝. 2021. 07. 13
많은 회색 속에 진짜 색을 찾아 내주셨군요. 이렇게 좋은 색을 찾아 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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