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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라는 개념에 대해

title: Lil PeepLEINAD2021.05.12 02:59조회 수 879추천수 4댓글 15

물론 흐름, 서사도 참 좋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기성을 우선시한, 지금의 앨범 개념은 대강 비틀즈 러버 소울부터려나요? 그 전엔 앨범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이전시대 가수 명곡들은 대부분 싱글위주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한 요소만 걸고넘어지려는건 아니지만, 거두절미하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결국 언젠간 앨범 개념도 변화할거라고 생각하고, 리스너들도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미 변화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트리밍 시장을 타겟팅해서 디럭스 분량의, 많은 곡들을 때려박은 우지나 스캇의 앨범도 명반이라고 불리고 있으니까요. 


가까운 미래엔 앨범이 아니라 아예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약간 기술적으로 안맞는 비유일지 모르지만 위캔드가 NFT로 싱글을 내는걸 시도하고 있는것처럼요. 냉정하게 보자면 결국은 대중들이 원하는대로 가는 것이 예술이라서, 우리같은 매니아들이 백날 명반타령해봐야 돈안되면 말짱 꽝일겁니다. 단지 지금 시대엔 정규앨범이라는게 그 아티스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라는것 뿐. 


역설적이게도, 플레이리스트처럼 유기성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 다양한 무드를 담은 앨범도 창작자가 의도한대로라면 충분히 훌륭한 예술의 범주라고 생각합니다. (전 텐타시온의 ? 앨범을 충분히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칸예의 와이오밍 프로젝트처럼 작은 트랙수로 꽉꽉 우겨담은 앨범들만 높이 살 게 아니라 좀 더 넓은 사고를 할 필요가 있을겁니다. 무작정 몇몇 요소를 소위 “명반의 기준”에서 제외하고 보자는게 아닙니다. 뭐가 진정으로 필요한지, 아닌지를 고심하자는 얘기입니다.


꼭 오케스트라처럼 치밀하고 정교해야만 음악인건 아니잖아요? 만약 그런 잣대로 음악을 들어야한다면 클래식이나 기껏 쳐줘야 칸예밖에 들을 수 있는게 없을겁니다. 가벼운 구성과 좋은 멜로디만으로도 충분히 명반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서사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길래 써봅니다. 술김에 폰으로 쓰는것이라 혹시 뻔한 얘기를 하는거라면 죄송합니다


댓글로 여러분들의 의견도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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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title: Eminem (MTBMB)회실Best베스트
    3 5.12 03:07

    누가 그런 음악만 좋은 음악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하루 이틀만에 들어오니 또 떡밥이 달라진건지 왜 이런글이 올라와있는건지 의문이네요 ㅋㅋㅋ

     

    그냥 해당글에 대해서 제 의견만 말하자면 서사성있는 것도 당연히 명반이 될 수 있고 없는 것도 충분히 명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너무 당연한 얘기가 아닐까 싶네요. 음악이라는게 흐름이 중요한 것도 맞지만 사람 귀에 좋게 들려야 하는 것도 너무 당연한 이야기니까요. 또한 가사가 없는 경음악도 사람들에게 충분히 좋은 음악으로 꼽히기도 하고 음악에서 가사만 남긴 시의 형태도 아주 오래전부터 예술의 한 장르로 꼽혀왔으니 뭐 할말 다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현대의 예술 사조를 구태여 음악에 들이밀면 자연스레 흘러가지 않는 음악도 심지어는 사람 귀에 좋게 들리지 않더라도 현대에 와서는 감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와중에 명반이라는 이름표는 붙이는 사람 나름이지 않을까 싶네요. 귀에 좋게 들리지 않더라도 그 의도가 좋으면 그것 또한 명반이라 할 수 있는 것이고 귀에 좋게 들려야만 명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둘다가 모두 있어야 명반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뭐가 기준이든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싶네요.

  • title: Lil PeepLEINAD글쓴이
    5.12 03:01

    외게에 썼어야 했으려나ㅏ

  • 3 5.12 03:07

    누가 그런 음악만 좋은 음악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하루 이틀만에 들어오니 또 떡밥이 달라진건지 왜 이런글이 올라와있는건지 의문이네요 ㅋㅋㅋ

     

    그냥 해당글에 대해서 제 의견만 말하자면 서사성있는 것도 당연히 명반이 될 수 있고 없는 것도 충분히 명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너무 당연한 얘기가 아닐까 싶네요. 음악이라는게 흐름이 중요한 것도 맞지만 사람 귀에 좋게 들려야 하는 것도 너무 당연한 이야기니까요. 또한 가사가 없는 경음악도 사람들에게 충분히 좋은 음악으로 꼽히기도 하고 음악에서 가사만 남긴 시의 형태도 아주 오래전부터 예술의 한 장르로 꼽혀왔으니 뭐 할말 다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현대의 예술 사조를 구태여 음악에 들이밀면 자연스레 흘러가지 않는 음악도 심지어는 사람 귀에 좋게 들리지 않더라도 현대에 와서는 감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와중에 명반이라는 이름표는 붙이는 사람 나름이지 않을까 싶네요. 귀에 좋게 들리지 않더라도 그 의도가 좋으면 그것 또한 명반이라 할 수 있는 것이고 귀에 좋게 들려야만 명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둘다가 모두 있어야 명반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뭐가 기준이든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싶네요.

  • title: Lil PeepLEINAD글쓴이
    5.12 03:10
    @회실

    그냥 항상 생각해오던것들 쓴거에양

    당연히 명반이라고 불리는것들이 누군가에겐 개똥반일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국게든 외게든 솔직히 이게 명반이 맞냐 아니냐 이해안된다 이해된다로 말나오던게 한두번은 아니였잖아요? 그래서 말해봤습니다

  • 5.12 03:11
    @LEINAD

    뭐 음악 관련 커뮤니티니 명반 혹은 개차반이라는 얘기는 항상 나오는 주제이긴 하죠 ㅋㅋㅋ 근데 이글 읽고 잠깐 둘러보니 상업예술 얘기가 많은듯해서 좀 당황스럽긴 했네요. 좋게 들은 앨범이었는데 ㅎㅎ...

  • 5.12 03:13

    "플레이리스트처럼 유기성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 다양한 무드를 담은 앨범도 창작자가 의도한대로라면 충분히 훌륭한 예술의 범주라고 생각합니다."

     

    동감합니당 백화점식 구성도 좋죠

  • 5.12 08:15
    @Johnny Hates Novel

    월드와이드라던가.....

  • 5.12 09:16
    @Johnny Hates Novel

    그런 앨범들은 한곡 한곡이 정말 좋아야하쥬

  • 1 5.12 07:15

  • 5.12 08:44

    대중의 영향성이라는 부분에서만 바라본다면 예나 지금이나 어떤 영역이든 예술은 마니아들이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들이 명작으로 클래식으로 남지않았나요?

    당연히 생전부터 인정 받은 예술가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재발굴 되는 경우가 엄청 많음.

     

    언급하신 글 전체적으로 보자면 이미 말씀하신대로 유기성을 강조하지 않은 작품도 좋으면 충분히 좋은 평가는 받잖아요.

    유기성이 명반에 요소 중 하나인 이유가 그만큼 긴 호흡을 하나로 일관돼게 이끌어가는 집중력을 칭찬하는건데 개인적으로 단순히 아티스트 편의를 봐주자고 명작의 기준을 낮추자는 의미에 가깝다고 생각들어서 굳이 이럴거까지 있나싶네요.

  • title: Lil PeepLEINAD글쓴이
    1 5.12 08:48
    @천주교인

    아티스트의 편의를 봐주자?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남 평가 신경쓰지 말고 자기 좋은거 들어라에 가까운걸요

  • 1 5.12 09:12
    @LEINAD

    전체적인 내용은 명반에 기준에 유기성의 여부를 부정하는 의미에 가까운 내용인데 단순하게 “남 평가 신경쓰지 말고 자기 좋은거 들어라”로 끝맺는건 좀;

    민감한 문제를 건들고 중립적으로 쏙 빠지는 느낌이네요

  • title: Lil PeepLEINAD글쓴이
    5.12 09:17
    @천주교인

    그럼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거 아니라고 끝에서 두번째문단 막줄에 적어놨는데 ㅋㅋ 그리고 좋게 글쓴건데 왜 욕먹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5.12 12:43
    @LEINAD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근데 제 입장에서는 뭐가 진정으로 필요한지 아닌지 고심해보자한거치고 서론은 길고 결론이 너무 뻔해서요.

    윗분도 요즘 명반 떡밥 많이 나돌아서 왜 이런 글이 또 올라오나 이러시는거보면 저랑 느끼는게 크게 다르신거 같지는 않은데.

  • 저야 앨범 단위로 듣는 걸 좋아하고 그 개념이 안 죽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막 죽어라 사수할 의무감? 당위성? 은 사실 없죠... '앨범'이라는 단위 개념을 만든 LP가 현재 동시대성이 있는 물건은 아니고, CD 판매량도 저조해진지 한참 뒤에 태어난지라...

  • title: Lil PeepLEINAD글쓴이
    5.12 12:36
    @라이프오브타블로

    맞죠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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