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되는 아티스트 'Futuristic Swaver'

지난 2021년 1월 30일 YFGOD(Deluxe) 발매를 기념하여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퓨처리스틱 스웨버가 국내에서 제일 저평가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1. 작업량

보통 작업량하면 이전에는 도끼와 박재범이 언급되던 시절에서 릴러말즈로 넘어왔다고 생각하는데요. 퓨처리스틱 스웨버도 그 작업량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항시 '앨범모드'인 것이지요. 더군다나 랩탑보이로써의 활동량까지 감안한다면 커뮤니티 등에서의 언급 빈도수가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작업량만 많으면 뭐하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작업량을 보여주면서 아티스트로써 가장 경계시되는 부분인 '자기복제'를 찾아내기 힘들다는 점, 또한 실험적인 요소들이 거부감 들지않게 시도되어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퀄리티도 상당하다고 봅니다.

2. 훅 메이킹 능력

퓨처리스틱은 훅메이킹 능력, 멜로디라인을 짜는 능력이 타고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청자인 제가 순전히 느끼는 주관의 영역이 맞지만 다양한 비트들에 어울리는 훅메이킹을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을 하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스스로 조율하니 주멜로디를 더 돋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 태도

테이크원에 이어 이번 가오가이까지,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그저 인스타갱, 어그로꾼으로만 퓨처리스틱을 평가하시는 분들을 LE에서도 많이 봤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아서 그의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그래서 잘 몰랐고, 경솔하게 댓글을 쓰셨다면, 그건 여러분이 부끄러워하는 악플러의 모습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커뮤니티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지만 적어도 본인이 욕하는 누군가가 본인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급발진해서 말해드리고싶네요.

다시 돌아와서, '래퍼면 랩으로해라' 라는 말에 동의하진 않지만 이미 퓨처리스틱 스웨버는 곡에서 씬에 대한 얘기를 많이하고 있는 편입니다. 거기다 직접적으로도 거침없이 자기 생각을 표현해주는 아티스트이죠.

적어도 한창 커뮤니티를 달궜던 인맥힙합을, 정치를 하지않는 진짜 힙합 아티스트입니다.

급하게 글을 쓰느라 미흡한 부분이 있겠지만 대충 제가 하고싶었던 말을 쓴 거 같습니다. 투기장을 열려는 의도도 아니고 그저 제 생각을 표현한 글이니 공감이 되시는 분들도 의견주시고, 공감이 안되는 분들도 의견 주시고, 자유롭게 남겨주시면 저도 보고 배워가고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호불호가 확연히 갈릴 수 밖에 없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음색일수도 랩 스타일일수도 캐릭터일수도 혹은 편견일수도 있지만, 한 번 쯤은 다시 관심가져보시고 들어보실만한 아티스트라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yfgod(Deluxe) 진짜 ㄹㅇ 꼭 들어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