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입대한지 벌써 1년이나 지나가버렸네요. 시간 참 빠르네요
지금까지 군생활하면서 느낀점은 진짜 이걸 어떻게한건지 대한민국남자들 진짜 대단하고 군필자들 정말 신기합니다.저도 병영생활에 큰 문제가있는건 아니고 잘 지내고있긴합니다만
요즘들어 그 상춘기라고 하죠 그냥 너무 하기싫네요
그렇다고 막 티를 내는건 아니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의미가 없달까.
코로나때문에 너무 멍같네요 예비군대대왔는데 예비군은 지금까지 한명도 못보고 출타는 외박은 한번도 못나가봤고 휴가는 몇번다녀왔지만 지금 시국에서는 그냥 없는셈 치려구요. ㅋㅋㅋㅋ
진짜 군대가 사람을 바꾸는건 맞는거같습니다. 듣지도 않는 아이돌들 맴버이름까지 외우고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화내고 죽이려고 달려들고 멀리서 보면 진짜 사소한건데말이죠...
저는 사회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어떤걸 준비해왔던게 아무것도 없어서 나가서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걸 생각하는게 군대라지만 보이지 않는 전역날앞에서는 희망고문이죠.
전문하사 생각도 아주 조금이지만 있습니다 ㅋㅋㅋㅋ...이창동감독의 버닝이라는 영화 아시나요? 그 영화의 주인공 종수가 되어버린거 같아요. 젊음은 짧지만 매우 위험한 불같아서 어떻게 써야할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사람이란게 다들 듣고싶은 말만 듣는다고 하지만 고뇌하는 저를 위해서 조언하나만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말뚝박는거 빼구요 하하
제가 만약 그때였으면 저는 공부 진짜 열심히 했을것같아요. 아니면 군 공모전 같은것도 나가고
근데 그때 아니면 편하게 멍해있는 시간 찾기 힘들거에요. 군대는 생각을 비우는게 허락된 공간이잖아요. 쉰다고 생각하면 편할겁니다
크 좋은말씀감사합니다.
ㅇㅇ공부같은거 뭐라도 하세요 걍 놀기만하면 ㄹㅇ "시간 삭제" 그자체입니다
젊음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도 뒤돌아서면 후회는 당연히 있을뿐.
고뇌하는 순간 조차도 그리워질 미래이고,
젊음의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순간입니다
현실을 향해 달려갈지, 이상을 향해 달려갈지
하여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세요^^
언륜이 느껴지는 말씀감사합니다
육군 상근으로 보고 출퇴근 할 텐데 코로나 시국이어도 할만할 텐데..? 했는데 상병이었군요ㅋㅋㅋ
고생 많으십니다.. 두 달 전에 전역해서 코로나 시국의 군인이 어떤 기분인지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거 같은데, 요즘 폰을 쓸 수 있으니까 바깥 세상과 크게 단절되지도 않고 음악이나 영화 같은 본인의 취미도 계속 즐길 수 있으니 많이 좋아졌긴 하지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지요
폰 덕분에 하루에 티비 보는 시간이 1시간도 채 안 돼서 전 군대 갔다오고도 요즘 아이돌 이름은 거의 못 외웠습니다 하하.. 전 상병 때가 일에 제일 능숙해져서 바쁘다 보니 시간이 제일 잘 가던데. 공군 나와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병장이 진짜 시간 안 가 죽을 맛이었습니다. 마침 코로나 터져서 휴가 제한으로 쩔쩔 맨 것도 병장 기간이었고 말이죠
제가 나이 먹고 가서 그런 생각이 더 드는진 모르겠는데 병사라는 게 훈련 받고 부대 내 생활하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할 일 다 하고 있는 거니까 20대 기간동안 유일하게 머리 비우고 쉴 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하거든요. 주말엔 생활관에 하루종일 누워서 폰 봐도 죄책감 안 느끼는 합법적인 백수 느낌도 받고 말이죠?
그렇게 쉬면서 자기가 뭐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데만 시간을 쏟아붓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학업 쪽으로 어떤 준비나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다면 쇠질 열심히 하는 거 강추 드립니다. 전 뜻이 없어서 체단실 거의 안 갔는데 처음 들어올 때 비실비실 하거나 돼지 같던 후임들이 운동 입문하면서 짬이 찰 수록 근육몬이 되어가는 게 정말 보기 좋았고 그게 군대 2년간 가장 크게 얻어가는 점 같더라고요. 딱 성과가 눈에 보이잖아요?
그리고 그 고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말씀하신 대로 전문하사 지원하는 거 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밖에 나가서 뭐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시국에 따로 알바 찾아서 돈 버는 것보다 훨씬 용돈벌이 괜찮은 직업입니다 리얼루다가요
그나마 쇠질이 시간녹이는데 좋은거같읍니다 진심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군대때 뭐 같이해봤자 도움돼는거 하나 없고 그냥 독 그자체
나름 재밌게 했는데 지나고 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건강 인생낭비갑 대한민국 육군
그래도 피할수가 없다는것...
진심 저는 일병정기 복귀할 때 보다 상병정기 복귀할 때 더 힘들었어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
진심 저는 일병정기 복귀할 때 보다 상병정기 복귀할 때 더 힘들었어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
공군병장입니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전역하시겠네요 하핳.. 저는 이 곳을 벗어나고 싶을 때마다 대연병장으로 가서 달립니다. 힘들어서 넘어지기 직전까지 달립니다. 아무리 달려도 여기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무기력함에서는 벗어날 수 있거든요. 입대하기 전에는 내 젊음을 낭비한다는 생각에 긴 시간동안 무기력함에 빠져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또한 나의 젊은 날이라는 걸 알았고, 힘껏 달릴 수 있는 것도, 먹고싶은만큼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은 것도, 넘어져도 괜찮은 것도 내가 지금 젊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어요. 이 소중한 젊음을 무기력함 속에서 낭비해서 훗날 후회하고 싶지 않고, 하루라도 오래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요. 그래서 운동을 하고 생판 안 읽던 분야의 책들도 읽으면서 머리도 갈아놓고 있어요. 군가경연대회, 독후감대회, 독서토론 등등 군 내 이벤트에 참여해서 상금 받고 하니까 상춘기 때 잠깐 의욕이 살아나기도 하더라고요. 모쪼록 작성자님만의 의미를 찾아서 남은 군생활 무탈하게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예 일병따립니다....시간 날때 공부하는데 빨리 재밌는 단원 들가면 좋겠네유
아직 1년정도 남았는데 생각을 좀 깊게 만들고 나가는게 목표입니당 그게 어느 분야든 말이죠
같이 힘내봅시다!!
예비군 대대면 진짜 할게 없겠네요 ㅋㅋㅋㅋ 차라리 뭐라도 하면 시간이라도 갈텐데 시간낭비 느낌 드실듯..
근데 위로가 되는말일진 모르겠지만 요즘은 사회 나와도 딱히 할수 있는게 별로 없으니 차라리 이 어둠같은 시기를 어차피 가야할 군대에서 버리는게 오히려 시간 버는 것일수도 있어요..
어쨌든 힘내시길 바랍니다. 할말이 이거밖엔 없네요
예비군안하니깐 훈련만 빡시게 시키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근데저도 공부해라 남는거없다 뭐라도 남겨와야된다는말 엄청들었지만 놀기만하다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공부하고 나오라고 하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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