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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야의 인스타라이브와 최근 루피의 피쳐링들을 보면서...

title: 재달제이시2020.08.26 13:18조회 수 5099추천수 22댓글 43

 

 

 

어제 잠들기 전에 심야의 인스타라이브를 봤쥬

 

누군가를 암시하는듯한 내용은 제외하고서 얘기를 생각해보면

음, 구구절절히 옳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플러스로 요즘 루피가 효연, 찬열 등의 가수들에 피쳐링을 하는걸 보는데

 

제가 평소에 루피 노래 듣고 있으면

왜 중딩이 징징거리고 앵앵거리면서 떼 쓰는 것 같은 노래를 듣냐고

대체 누구야? 하던 와이프가

 

효연 노래에 피쳐링 한 루피의 랩을 듣고는

어..? 생각보다 괜찮네?

라고 생각이 바뀌는 걸 봤습니다.

 

거기에 유툽 등 여러 댓글들을 보면(해외팬 포함)

루피를 모르던 사람들도 어 저 사람 랩 괜찮다, 멋있다 하는 것들을 종종 봤습니다.

 

 

음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 시즌 혹은 다음 시즌으로 쇼미더머니가 끝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

이제 덕화형도 팔거북형도 딥빡형도 말했던 것 처럼 일명 홍대로 돌아갈 시간이라는게

다가올텐데 어떻게 힙합씬은 준비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야가 말했고 제가 봐왔듯 어느 뛰어난 래퍼가 세상을 바꾸긴 힘듭니다.

그럴 수 없다고 말은 못하지만 분명 힘든건 사실입니다.

 

어느정도 씬에 영향을 주고 방향을 바꿨을 수는 있으나

혁명적으로 뭔가를 바꾸기는 개인의 힘으론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심야가 말했듯 앨범 500장 팔아봐야 안바뀐다고

그게 뭐가 되었든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다시 음악에 투자하고

그 자본들이 씬을 돌아 다시 다른 아티스트를 돈벌게 하고 판이 커지고 하려면

결국은 거대한 자본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 자본들은 방송가 혹은 미디어 들이 움직이죠

그 방송가와 미디어들은 시청자들을 현혹하기 위해서 움직이구요

 

 

예전부터 힙합과 락 인디씬엔 뭔가 방송을 타면 부정적인 반응들이었습니다.

더 옛날엔 진짜, 가짜 논란도 많았구요

 

하다 못해 저 마저도 어릴 땐 뭐가 진짜니 가짜니 

이건 힙합이고 이건 아니니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잖아요? 예전 같으면 락이니 재즈니 일렉이니 불릴 만한 음악들이

이젠 힙합의 범주안에 들어와있습니다.

뭐가 진짜 힙합이고 그런건 중요하지 않게 되었어요.

 

마찬가지로 이젠 가요들도 힙합적인 요소들이 포함된 히트곡들이 많을만큼

힙합의 음악적 특징들은 대중들에게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 나. 여전히 래퍼들의 이미지는(물론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많이 나쁘죠.

힙찔이라는 말 혹은 그 장르라는 말 또는 그 래퍼라는 말 등등

여전히 힙합을 싸잡아 까내리는 인식들이 많습니다.

 

이게 왜 그럴까 생각해봤을 때

인지도 문제라고 접근이 되더라구요.

아이돌이 사고를 친다면 어느 팀의 누구! 라고 바로 구분되어지지만

래퍼가 사고를 치면 어느 래퍼의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라

힙합이 사고를 쳤다로 인식이 된다는건

 

그 개인, 즉 저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대중들에겐 아 그냥 힙합하는 사람들로 퉁 쳐지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이 듭니다.

딥플로우니 저스디스니 리짓이니 예전처럼

방송을 나오고 말고 언더고 뭐고 이런거 이젠 다 버리고

적극적으로 방송도 나오고 예능? 뭐 그런거도 하고

하면서 일단 첫 번째로 인지도를 올리는게 본인 음악을 알리는데 더 힘이 되지 않나 싶어요.

 

 

툭 까놓고 팔사장님 심사위원 나왔을 때

우리야 너무나 잘 알았지만

잘 모르는 보통 사람들은 지코 옆 거북선 똥통형으로 처음 알게 된게 대부분일 거고

 

당연히 일리네어라는 이름값은 도끼, 더콰, 빈지노 이 셋의 힘으로 일궈냈지만

도끼는 당연 어릴 적 방송으로 이미 아는 사람은 아는 정도의 인지도를 지녔었습니다.

거기에 지금은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아는 창모도 해쉬스완도

물론 방송만 탔다면 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창모야 믹테로도 이미 주목받던 신인이었지만

엠비션에 들어가면서 확실히 이목을 더 끌어간 것도 있고

해쉬나 효은도 마찬가지로 일리네어의 이름값과 자본 덕을 안봤다고 할 순 없으니까요.

 

얘기가 약간 삼천포간 거 같은데

하고 싶은 말은 1번은 방송을 타고 미디어를 이용하고

예능이고 뭐고 하여튼 자길 알리기 위해 하는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번은 심야 말의 반복이긴 한데

아티스트들만 노력하고 커야 할게 아니라

힙합을 이해하고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방송가로 진출하고

미디어를 제작하고 대중들에게 더 어필하고 이해시키고 다가갈 수 있게끔

인재풀이 형성이 되어야 힙합이 망하지 않고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번은 아이돌이든 다른 장르의 음악이든 

뭔가 힙합스러움만을 고집하지 않고 여러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서

이름을 더 알리고 많은 작업물을 생성해냈으면 좋겠구요.

 

4번은 개인주의야

 

농담이고여 ㅋㅋ

음, 그냥 생각하는대로 옮겨 적어서 글이 주절주절 정리가 좀 안되서 읽는데 불편하실 거 같습니다.

(회사 점심시간에 슬쩍 휘갈긴거라서..)

 

 

그냥 그러니까 

어, 변했다고 뭐라 하지말고

먹고 살아야 씬을 움직이는건 사실이니까요

또한 방송가와 미디어의 힘이 없인

자생하기 힘들다는 거 인정을 하고 아티스트들을 좀 더 이해했으면 합니다.

 

 

 

툭 까놓고 우리가 그렇게 음악 좋다고 크으으으으 하는 아티스트들보다

대중들에겐 비프리가 훨씬 유명해요

 

솔직히 비프리가 방탄에게 그랜절 박고

헌정 음악 만들어서 진심을 다해 사죄했으면

아마 떡상 제대로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행실론 불. 가. 지만

 

 

그만큼 인지도와 인기는 무지하게 필요하고

그걸 얻기 위해선 미디어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혹은 소위 말하는 웃기는 짓, 광대짓 같은 걸 해서라도

인지도를 유지하고 이름을 알리는게

 

이 씬을 더 굴리고 더 알리고 더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아무리 방구석에서 마이크 잡고 한국 힙합 쒸ㅣ이ㅣ이이바 해봐야

우리만 알지 뭐...

 

예전 생각하면 뭐 자긴 언더래퍼만 듣는다면서 존나 언더 힙합 크으으으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던 속칭 언더래퍼들 플레이 리스트들 보면

 

나스, 투팍, 비기, 칸예, 제이지, 에미넴 등등

우리나라로 치면 존나 메이저 가수들 노래 들으면서

우리나라에선

이게 힙합, 이게 언더 하던거 생각하면 웃기긴 함

 

유명한 미국래퍼들도 결국 자본의 푸쉬 겁나게 받고

그렇게 티비 나오고 메이져 음악 만들고 하는데

 

우리만 너무 깐깐하게 굴고 막 방송가를 척 져야만 영웅같고 그런거

음, 이젠 좀 아니게 된 거 같구..

 

 

또 말이 길어지네요.

그럼 이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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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
  • OXBest베스트
    4 8.26 15:59

    방송 안 나가는 사람들 존중합니다.

    근데 방송 안 나간다고 그러면서 나간 사람들 욕하는건 존중 못 합니다. 전 항상 이상하게 생각한게 왜 옛날 락씬도 그렇고 힙합씬도 그렇고 방송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겁니다.

    맨날 본토 추구한다면서 본토에서는 하지도 않는 짓거리를 한거죠. 방송 나와서 이름 알릴 수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와서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노바뱀 사태 보면서 이제라도 많은 래퍼들이 좀 알았으면 하네요.

    그리고, 여러 장르와의 협업은 힙합 장르 특성상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락이 망한 이유 중 하나로 다른 장르랑 잘 섞이지 않으려는 그 태도가 있었다고 보거든요. 힙합도 발라드랩이나 이런거 욕하지말고 걍 섞일 수 있으면 섞이는게 좋다고 봐요.

  • title: 루피ALMIGHTYBest베스트
    4 8.26 14:39

    1. 이미 한국의 힙합씬이 미디어를 통해야 하는 판으로 바뀌었다면 그것을 거부하고 욕하는 것은 그저 아집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래퍼들이 이것을 조금 더 똑똑하게 이용해줬으면 합니다.

     

    2. 미국의 힙합 문화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한국에서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한국은 인성 좋은 래퍼들을 선호하는 사회라는 걸 인정해야 해요.

     

    3. 힙합이 메이저해지려면 케이팝과의 협업이 정말 필수라고 봅니다. 항상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의 음악씬은 케이팝이 지배하고 있어요. 외국은 우리나라 음악을 그냥 케이팝 밖에 모르고요. 케이팝을 발판으로 케이힙합도 커진다면 또 누가 알아요 미국에서도 유명해져서 본토래퍼들이랑 협업을 할 지ㅋㅋ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루피가 에셈과 제대로 협업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 8.26 13:54

    그쳐 예전에는 뭐가 언더니 오버니 그런거 결국 다쓸모 없엇잖아요(타블로가 진짜 멋잇는말 햇던거같은데) 정말 공감갑니다 아티스트는 대중이 만든다는 말을 들은거 같은데 대중은 자본에의해 형성되고

  • 8.26 14:22
    @씥쉑버커

    결국 벌어야 해먹쥬 ㅋㅋㅋ

  • 8.27 00:42
    @제이시

    ㅇㅈ 일단 돈을 벌어야죠

  • 8.26 13:58
  • 8.26 14:22
    @돈벌아이MOFAN
  • 8.26 14:16
  • 8.26 14:22
    @애쉬는갱갱
  • 1 8.26 14:19

    공감되는 글입니다. 소위 '노선 바꿈'으로 욕을 먹는 래퍼들은 자신이 과거의 내뱉은 말들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내뱉은 말은 어쩔 수 없는거지만, 심야가 그랬듯이 몇년 뒤에는 자기가 욕했던 걸 자기가 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욕을 하지 않는게 바람직해보이고, 내뱉은 말로 인해 받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줄도 아는 태도가 필요해보입니다.

    키쓰에잎처럼 "한국 힙합은 쓰레기다" 이런 말을 지껄이는 것보단, 한명이라도 더 미디어와 대중들 앞에 나와 힙합이라는 장르의 존재감을 계속 드러내는 것이 힙합씬이 망하지 않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1 8.26 14:24
    @piggybank

    툭 까고 한국 힙합 그렇게 말하고

    잊지마 터진 후 미국가서 큰 족적을 남기지도

    그렇다고 한국힙합씬의 변화에 기여하지도 못했으니..

  • 1 8.26 15:30
    @piggybank

    제이시님 글도 진짜 공감가고 퓨어타이거님 글도 진짜 공감갑니다.

     

    자기 말에 책임지는 자세는 비단 래퍼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되는 거죠.

     

    저도 힙합씬이 좀더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 1 8.26 15:33
    @협스힙

    힙합 만세!

  • 8.26 14:39

    래퍼들 이미지가 나쁘고 그건 인지도 문제 때문이라는 말이 꽤 공감되네요.

    예를 들면, 만약에 지코가 잘못하면 그건 지코 개인의 잘못으로 비판받을 터인데, 인지도 낮은 사람이 잘못하면 신문기사 제목에도 "래퍼 누구누구" 라고 붙을테니까요

  • 8.26 14:47
    @Parachute

    이번만 봐도 힙합 대충 관련 있는데 누군지 싶으면 일단 붙는 래퍼

  • 4 8.26 14:39

    1. 이미 한국의 힙합씬이 미디어를 통해야 하는 판으로 바뀌었다면 그것을 거부하고 욕하는 것은 그저 아집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래퍼들이 이것을 조금 더 똑똑하게 이용해줬으면 합니다.

     

    2. 미국의 힙합 문화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한국에서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한국은 인성 좋은 래퍼들을 선호하는 사회라는 걸 인정해야 해요.

     

    3. 힙합이 메이저해지려면 케이팝과의 협업이 정말 필수라고 봅니다. 항상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의 음악씬은 케이팝이 지배하고 있어요. 외국은 우리나라 음악을 그냥 케이팝 밖에 모르고요. 케이팝을 발판으로 케이힙합도 커진다면 또 누가 알아요 미국에서도 유명해져서 본토래퍼들이랑 협업을 할 지ㅋㅋ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루피가 에셈과 제대로 협업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 8.26 14:48
    @ALMIGHTY

    어유 보충설명 넘나 감사해요 따봉!!!

  • 8.26 15:51

    이게 맞지 ㅋㅋ

  • 8.26 16:06
    @빨간짧은멸치

    팔릴라면 일단 알려야 팔리지 라는 생각

  • OX
    4 8.26 15:59

    방송 안 나가는 사람들 존중합니다.

    근데 방송 안 나간다고 그러면서 나간 사람들 욕하는건 존중 못 합니다. 전 항상 이상하게 생각한게 왜 옛날 락씬도 그렇고 힙합씬도 그렇고 방송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겁니다.

    맨날 본토 추구한다면서 본토에서는 하지도 않는 짓거리를 한거죠. 방송 나와서 이름 알릴 수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와서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노바뱀 사태 보면서 이제라도 많은 래퍼들이 좀 알았으면 하네요.

    그리고, 여러 장르와의 협업은 힙합 장르 특성상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락이 망한 이유 중 하나로 다른 장르랑 잘 섞이지 않으려는 그 태도가 있었다고 보거든요. 힙합도 발라드랩이나 이런거 욕하지말고 걍 섞일 수 있으면 섞이는게 좋다고 봐요.

  • 8.26 16:07
    @OX

    동의 a 보감 합니다!

  • 8.26 16:08
    @OX

    덧붙히자면 락은 락 안에서도 정통성 오지게 따지다 뒤쳐졌다 생각

  • OX
    8.26 16:28
    @제이시

    그 정통성 따지면서 지들끼리 배척했죠. 여전히 그러고 있죠. 콜플한테도 팝밴드라고 그러는거 보면

    국힙씬도 비슷하게 서로 정통성 따지고 언더 따지고 했는데, 다행인건 쇼미나 미디어가 그딴거 소용 없게 만든거였죠.

  • 8.26 17:03
    @OX

    ㅇㅅ ㅇ마자요 저희 회사 차장님이 락에 엄청칸 팬인데 진짜 얘기하다보면 속뒤집어질정도로 고지식해요 일견 예로 들면

    힙합 그거 랩이야 연습하면 하지만

    락보컬의 찌르는 고음은 타고나야해서 연습해도 최고는 못되니 힙합이 마스터하긴 더 쉽다 등등

  • 8.26 16:36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래퍼들이 좀 더 미디어를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tv프로그램이든 유튜브든

    래퍼들이 방송나가서 이미지소비만 당하고 씹다뱉은껌처럼 버려지거나 올드하고 유치한 자막같은걸로 그들의 작품이 한낱 재롱 취급 당하지 않게 방송국에 이용당하지 않고 잘 이용했으면 하네요

    예를 들자면 저번에 서울 촌놈에 쌈디가 나온편이 좋은예에요 일반대중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너무 깊게까지 안가면서 래퍼로써의 쌈디의 풋풋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쌈디의 노래가사와 함께 재밌게 잘 편집되어있으니 한번 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 8.26 17:00
    @성박

    다봤죸ㅋㅋㅋㅋ허허허 그게 1화지 않아씀미까!

  • 8.26 17:43

    좋은 글이네요 마지막 이만기만 빼면

  • 8.26 18:06
    @Destreza417

    엌ㅋㅋㅋㅋㅋㅋ뎨..뎨둉함도ㅏ!!

  • 8.26 18:33

    예전에 엘이에서도 이 주제로 많이 싸웠던 게 생각나네요. 솔직히 사람들은 돈이 되게 더러운 단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자본주의에 살면서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그에 맞물려서 아티스트들은 가난해야하고 대중 입맛에 맞는 음악하면은 멋이 없대요. 인정과 멋, 가오, 좋죠. 근데 그게 무슨 소용이에요 당장 밥 먹을 돈이 없다는데. 음악 들으면서 감성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쇼미는 망할 거 같습니다...

  • 8.26 18:49
    @zIRENE

    ㅋㅋㅋㅋ쇼미는 끝날 때 되었쥬

  • 8.27 00:32

    쓰신 글, 정말 공감합니다. 이런 글들을 통해서 무분별한 갈등이나 토론이 좀 줄어들고, 서로를 리스펙하는, 러브 앤 피쓰가 가득한 히-팝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8.27 01:39
    @Brolly

    공감 감사합니다!

  • 개인에게 일어나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존중하는 세상이 왔음 합니다 피쓰아웃..

  • 8.27 01:39
    @화려한조명이나를감싸네

    피싸웃!!

  • 8.27 10:01

    힙합은 자유 아니겟습니까

  • 8.27 10:02
    @goodtoyou

    프리둼!!!

  • 8.27 14:31

    진짜 힙합에 애정을 가지신 분이 진심으로 쓰신 글 같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 8.27 15:29
    @JAMM

    아이쿠 공감 감사합니다

  • 동의하는부분도 있지만 힙합이 어느정도 기반이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매니아의 음악이었고 글내용은 힙스터 문화와 그들의 심리를 아예 부정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는 방송을 탄 래퍼들에 대한 반감은 래퍼들이 양지로 나오면 인기에 취해 음악도 안유명할때의 힙합 팬들끼리 소비하려고 만든 힙합적인 성향이 짙은 음악이아닌 그것보다는 일반적인 대중을 더 신경쓴 가볍고 이해하기 쉬운 음악으로 바뀌니까 그것에 의한 실망감때문에 나오는것같아요

     

    예로드신 에미넴도 솔직히 에미넴 팬들한테 가서 에미넴의 최고의 작업물은 뭐라고 생각하냐 라고 물어보면 메인스트림의 에미넴이 아닌 에미넴이 가난했던 2집, 뜨고난 직후의 앨범인 3집이잖아요

     

    제이지도 팬들사이에선 무명시절에 냈던 reasonable doubt이 커리어 최고의 앨범으로 인정받고요

     

    칸예는 뭐 작법자체가 전통적인 힙합스타일과 거리가 멀었으니 논외로 쳐도

    비기? 2집보다 1집이 평가가 훨씬 괜찮죠 나스? 1집인 일매틱 보다 높은평가 받는 앨범 있나요?

    언급하신 미국메인스트림 래퍼들의 정말 음악성 괜찮은 음악,명반들은 그 가수들이 셀럽이기 이전에 나왔어요 사람들이 빨아대는것도 그때의 작업물들이고

    확실히 셀럽이 되고난 이후와 이전은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한국힙합에서는 대중들이 미국보다 착하고 천사적인걸 원하니까 힙합적인 문화와 대중적인 스타가 될수록 멀어질수밖에 없고요

     

    결론은 한국가수들은 미국가수들보다 변절이 심해진다는거에요 많은사람들은 그거에대해 반감을 느끼는거고요

  • 8.27 15:28
    @긱긱긱긱긱긱긱

    한국을 기준으로 에픽하이라는 좋은 선례가 있잖아요

    에픽하이는 분명 초반 무명 시절을 거쳐

    타블로의 예능 생활을 거쳐 인지도를 얻고

    그걸 바탕으로 작업물을 냈고 또한

    대중적인 노래들과 힙합 리스너들을 만족시킬 노래들을

    잘 버무려 앨범을 내왔죠

     

    왜 똥꼬쇼와 변질만 기억될까요

    에픽하이와 다이나믹 듀오 같은 좋은 선례를 두고..

  • 8.27 15:33
    @긱긱긱긱긱긱긱

    추가로 말하자면 처음 언급하셨듯

    우리나라는 힙합의 기반이 미국과 같지 않죠

    그럼 최소한 힙합이 살아남고 지금처럼 유지가 되려면

    결국 소위 매니아가 아니라 대중들도 즐겨듣고

    대충 힙합이 뭔지는 아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무엇이 만드냐 하면 결국 인지도거든요

     

    더 많은 제작자들이 예능, 드라마, 영화 등

    전반적인 미디어에 힙합을 녹여주고

    힙합 종사자들이 미디어에 많이 비춰져야 하고

    들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여기서 성장은 끝난다고 봐요

  • @제이시

    가수들을 대상으로써 문화전반에 영향을주는 셀럽으로써의 비중을 크게 보느냐 아니면 좋은 앨범을 만들어 문화의 질적상승에 영향을 주는것을 크게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것같아요 마니아층은 질적인 상승에 당연히 손을 들어줄수밖에 없고요

     

    에픽하이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고 실상은 질적으로 높은 음악은 인과는 설명할수 없지만 결과만 놓고봐서는 대중과 멀고 씬에 가까울수록 많이 나오죠

    슈프림팀보다는 이센스의 개인적 음반이 퀄리티가 좋고

    쇼미더머니때의씨잼보다는 킁의 씨잼이 평가가 좋죠

    비단 힙합뿐만아니라 박효신같은 가수들도 메이저에서 굴려지던 1집부터 6집까지가 아닌 본인이 하고싶던 음악을 한 그 이후 음악들이 더 높은평가를 받고있고

    나얼같은 가수역시 팀의성적을 떠나 본인음악을 보여줄수 있는 솔로 1집이 커리어중에 가장 평가가 좋죠

     

    아티스트는 자신에 작업물에 몰입하고 투자할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해요 물론개인의 기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확실히 방송을 해 연예인으로써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신경쓸부분이 많고 작품에만 몰두하는 때와 비교하면 퀄리티가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아티스트가 방송 생활에 맛들려서 몇년동안 앨범도 안내고 낸것도 안좋다? 당연히 실망할수밖에 없는거죠

    계속 발전해 나가도 모자랄 문화의 질이 오히려떨어지면 거기서 그 문화는 끝인거라고 생각합니다 논지 자체가 질이 좀 낮아지고 정체성을 잃어버리더라도 힙합은 무조건 대중적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시는거같은데 저는 솔직히 좀 반대에요. 질좋은 음악들이 계속 양산된다면 자연스레 힙합은 자리를 잡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홍대로 돌아갈거란 말도 솔직히 아닌것같아요 더콰님 인식 이상으로 어린층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힙합에 관심이 많은사람들이 많기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은 있을것이고 어쨌든 유지될거라 봅니다

  • 8.27 17:09
    @긱긱긱긱긱긱긱

    어 약간 잘못 이해하신 부분이 있는 거 같아서 정정해드리면

    정체성을 잃더라도 대중적이 아니라

    더욱 미디어 노출이 잦아야 한다는거에요

     

    미디어 노출이 잦다고 정체성을 무조건 잃어버린다는 생각은

    오히려 너무 많이 간 거 같구요

     

    또한 방송에 나온다는 말이

    방송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아니구

    방송이 주가 아니라

    방송을 똑똑하게 이용하고

     

    제작자들이 힙합을 더 이해하고 잘 녹여내려면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만 할게 아니라

    음악시장 관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어요

     

     

    퀄리티를 저하시키면서 까지

    인지도를 올려라가 아니라

     

    인지도를 올릴 수 있게 미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그런 미디어를 만들 관계자들이 늘어야 한다

     

    그러하니 그런 길로 진출하는

    아티스트 혹은 제작자들을 이제 이해하고 받아들이자

    또한 독려하여 더 키워야 힙합이 더 크고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방송 탄다 = 방송에만 집중한다 = 앨범 질 떨어진다

    이 논리가 아니라

    미디어는 필수 불가결이고

    수입이 있어야 씬이 발전하며

    그 수입은 대중의 인지도와 관심에서 나온다

    그러기 위해선 더욱 눈에 자주 보여져야 한다

    뭐 이런거에요

     

     

    절대 전업 연예인이 되라가 아닙니다!

  • @제이시

    솔직히 넉살같은 케이스를 봐오다보니 제가 좀과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던거같네요 ㅠㅠ 좋은선례들이 있듯이 나쁜선례들도 계속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점점 부정적으로 된거같아요

     

    그래도 말씀하시는것처럼 이용만하는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지속적으로 혹은 좋은 기회에 방송에 출연하기위해서는 피디와 좋은관계를 유지하고 있거나 항상 트렌드에 중심의 위치해야하는데 그게 거의 불가능하니까 질적저하로 연결되는케이스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너무 많은 래퍼들이 그렇게 되어왔었고

     

    힙합이 자리잡기까진 힙합을 사랑하는 관계자가 있어야 한단말도 동의 합니다! 쇼미나 딩고가 한국에서 증명한게 많긴하죠

    좋은대화 나눌수있어서 좋았습니다

  • 8.28 08:16
    @긱긱긱긱긱긱긱

    저두 좋았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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