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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저스디스 2집관련 담론은 정말 신박하게 느꼈네요

maldinista2020.06.07 02:33조회 수 1306추천수 5댓글 12

쉬운말로, 현대예술이란게 귀에걸면 귀걸이고 코에걸면 코걸이,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친다지만은 

 

http://hiphople.com/index.php?mid=kboard&page=3&document_srl=17488222

 

적어도 저에게 이러한 관점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판도라상자가 열리면서 머리를 꽝하게 부딪히는 다소간 혼란속의 충격이었네요, 다름아닌, 저스디스 본인자체가 진작에 "포스트모더니즘 함"을 제시하였으니말입니다

 

다시, 현대미술 현대음악이 대중들에게 질타받는 지점이 바로 이 지점이고, 따라서 이 관점조차 구리다하면 구리다고 할수있겠습니다만 

 

적어도 구린걸 "왜" 구리다는지 설명안할바에야, 어떤 방향으로든 좋은것이 "왜" 좋다는지 설명하려는 이 시도자체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이해가 안된다면 그냥 그뿐이지요, 악성빠가 까를만든다느니 이런건 갠적으로 안타까운 반응이네요 

 

이는 다시 건설적인 커뮤니티에 대한 저의 이상향이고,무슨말인고하니 우리는 이미 2010년즈음 버벌진트를 위시로한 "오버클래스" 소동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장르이지않습니까? 

 

당시만해도 힙플에서는, 영쿡의 "ㅂ ㅕ ㅇ ㅅ ㅣ ㄴ" 가사를 비롯, 버벌진트의 저능아몰이 등 기존 도덕과 예술 표현 사이의 갑론을박이 크게 오갔어요

 

버벌진트는 여기서 "추격자를 보고 하정우를 길에서 볼때 사이코패스라고 몰아가는 꼴"과 비슷한 죽이는 가사로 대응한바 있지요, 그러니까 그들은 기존 아티스트와 창작물을 동일시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힙합음악을 프로레슬링과 같은 "하나의 쇼"라고 제시했다는 것이죠 

 

지금에와 당장의 저 누명이라는 앨범에 한치의 의심도 품지않으려는 여론입니다만, 분명히 기억하기로 저 누명조차 당시 커뮤니티에서 구리다는 여론이 더러는 있었습니다 

 

결국에 그런 소모적인 논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들의 저열했다는 가사들은 현재 메인스트림 힙합의 주류가 되었으며 누명은 클래식 그 자체가되었죠 

 

다시 돌아와... 당장에 실제적으로 저스디스가 저 링크된 글의 논지를 의도했다고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ㅋㅋ 저건 진짜 상식밖의 범주라서요, 근데 다시, 그래서 상식밖이기에 저정도 해석의 시도자체가ㅡ 악성빠라느니 폄하받는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는 심정이네요 

 

갠적으로, 상식을 뒤집어 엎는 시도들은 화자든 청자든지 언제나 환영하고, 힙합은 그렇게 범장르를 포식하는예술이되지 않았습니까 

 

비단 힙합음악 뿐만아니라, 역사상의 예술사조들이 항상 겪어온바이지요. 이제사 지칭하는 낭만주의 시대에는, 정작에 낭만주의가 지탄을 받는 시대였듯, 당장의 대중 주류와 먼 현대예술이 훗날에는 21세기 초반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리하게될지도 모르는일입니다 

 

이러한 맥락을 견지하여ㅡ 혹여나 창작물의 새로운 형태가 저러한 그림으로 제시되고, "앨범"이라는 것이 혹여나 축음기와같은 구시대의 산물로 여겨지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우리는 그 시발점을 지켜보는 세대가 되는것이기도 하겠죠, 솔직히 제가봐도 여기까진 너무나 현실성이 없는 담론이긴 합니다만ㅋㅋㅋ

 

한편 너무나 당연한듯이 수집하였던 피지컬 앨범이라는게 지금처럼 서서히 악화일로를 걷게될줄 누가알았겠나요, 적어도 저에게는 앨범이라는 단위가 사라질수도 있겠다는게 마냥 뜬구름으로 잡히지는 않네요

 

모쪼록 그래도 욕하실 분들은 욕하시겠지만, 그래도 결례를 무릅쓰고 저 글에서 받은 저의 감명을 공유하고자얘기를 늘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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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6.7 02:38

    시간이 지나지 않고서는 모를 일이니까요 뭐..

  • maldinista글쓴이
    6.7 03:05
    @chatterbox

    제발 좀 사실이 호도되는 쪽으로 욕만 좀 덜먹었으면 좋겠네요ㅋㅋ 신묘막측한 시각과 시야를 던져주는데, 악성빠로 매도한다는건 솔직히 너무한말같아요..

  • 6.7 02:42

    맞는 말이에요. 저도 솔직히 사람들이 밑에 글을 뻘글이라고 하고 농담 취급하는게 좀 속상했어요. 젓딧이 각잡고 몰입해서 엘범을 만는거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음악에 흥미를 잃을 뻔 했어서 앞으로 엘범단위의 작업물을 안만든다고 한 만큼,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할지가 궁금했는데, 아래 글은 꽤 인상적인 내용이더군요.

    솔직히 포스트모더니즘이 뭔지도, 젓딧의 의도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 maldinista글쓴이
    1 6.7 02:54
    @Aloof

    저스디스가 의도했든 의도치않았든, 지금 저스디스의 행보에는 어떠한 큰 흐름을 가져올 나비효과의 여지가 함의될수 있다고보네요

     

    다소 나이브하게, 산업화로 빗대어 얘기하자면, 수공업이 사라지고 공장이 들어서는거죠. “작업실”쯤으로 여겨지던 공간이 앤디워홀로 인해서는 “팩토리”라고 불려지는 것처럼요. 본글과 연계하여, 이번 저스디스 싱글 앨범표지에서 오는, 스쳐가는 감상입니다ㅎㅎ

  • 6.7 02:44

    개인적으론 앨범의 구조적인 해체를 나타낼만한 무엇갈 뚜렷이 느끼지못해서...

    느슨한 범위의 공통된 주제의식이 포괄적으로 저스디스의 모든 벌스들을 포용하느냐는 잘모르겠네요 . 마치 어떤 주제에 대해 랩을 하든 그러한 주제들이 카테고리화되어 느슨하다는 명목하에 하나둘 더해질뿐이란 느낌

  • 6.7 02:46

    이건 뭐 모든 벌스를 안들어본 제가 할말은 아닐수도

  • maldinista글쓴이
    6.7 03:01
    @고졸무직백수

    백수님 의견역시 충분히 동의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솔직히 저스디스의 이후 모든 벌스를 포괄시켜 해석을 이어가는것은 솔직한말로 무리가 있다보고, 적어도 본인의 싱글단위 음악들은 한고리로 엮어 눈여겨볼만한 가치가 있다뵈네요

     

    근데 이러한 감상이 무색하게 욕만들어먹는데에는, 정작에 이번 싱글이 “음악적으로” 설득력이 있지않다는것같은데... 솔직히 뚜렷한 청각적 감흥이 안오긴합니다ㅎㅎ

     

    맨윗댓 말씀따라 시간이 해결할 일이니, 저로서는 당장에 판단은 보류해보려고요

  • 6.7 04:55

    젓딧 : 오 씨발 개쩐다

  • 6.7 06:55

    그래서 지금 젓딧이 보이는 행보가 왜 포스트모던스러운가요?

  • 6.7 07:18
    @MorninGlory

    뭐 대충 앨범을 내지 않겠다 > 싱글컷으로 낸다 > 그 싱글들의 주제의식들이 통일적이다 > 사실 저스디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통념속의 볼륨의 앨범의 구조 자체를 해체하여 각 각의 싱글 컷을 내면서도 사실상 앨범과 같은 곡들을 낸다 뭐 대충 이런식아닐까요

    낸 싱글들 모아서 들으니 앨범이었다 (충격공포기괴) 느낌

  • 글은 그럴듯하게 써놨지만 결국 똥은 명품백으로 포장해도 똥이듯이 구린음악은 냄새를 못감추죠.

  • 6.8 03:54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있어서는 재미있는 해석이라 할만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앨범이라는 단위의 작업물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다보니

    저스디스 본인피셜도 아닌데 해당 싱글들을 ‘정규2집’이라고 규정지어버리는 부분에 공감하기 어려웠네요.

    특히 저스디스라는 아티스트가 1집에서 보여준 앨범의 스토리와 유기성을 생각하면

    저정도의 느슨한 주제의식을 근거로 정규2집으로 확언한다는게..

    차라리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이정도로 반발이 강하게 오지는 않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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