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힙아는 언프리티 식의 컴필 앨범 제작 서바이벌 입니다. 그 대상만 여자 래퍼에서 1세대 래퍼로 바뀌었을 뿐이죠. 그렇다면, 여기에 어떤 프로듀서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방송적인 재미나, 음악적인 퀄리티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엠넷에서 그동안 방영되었던 힙합 서바이벌 (쇼미, 언프리티, 고랩)을 유심히 관찰해 보니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프로듀서 기용에도 일종의 관성이 작용한다는 것이죠.
쇼미1부터 쇼미8 까지 엠넷에서 진행했던 힙합 서바이벌 프로듀서들의 라인업을 봅시다.
쇼미1: 가리온, 더블케이, MC스나이퍼, 미료, 버벌진트, 45RPM, 주석, 후니훈
쇼미2: MC메타, 이현도
쇼미3: 도끼&더 콰이엇, YDG, 스윙스&산이, 타블로&마스타 우
언프1: 지코, 버벌진트, MC메타, 이현도, MC몽
쇼미4: 박재범&로꼬, 타블로&지누션, 산이&버벌진트, 지코&팔로알토
언프2: 이현도, 버벌진트, 박재범&차차말론, 도끼, 더 콰이엇, YDG, 용감한 형제
쇼미5: 사이먼 도미닉&GRAY, 자이언티&KUSH, 도끼&더 콰이엇, 길&매드 클라운
언프3: 프라이머리, 길, KUSH, 산이, DEAN, 스윙스(라지만 사실상 기리보이), 도끼
고랩1: 딥플로우, YDG, 제시, 매드클라운, 기리보이&서출구, 스윙스
쇼미6: 지코&DEAN, 다이나믹 듀오, 도끼&박재범, 타이거JK&비지
고랩2: 그루비룸, 행주&보이비, 산이&치타, 딥플로우
쇼미777: 스윙스&기리보이, 팔로알토&코드 쿤스트, 더 콰이엇&창모, 딥플로우&넉살
고랩3: 그루비룸, 행주&보이비, 더 콰이엇&코드쿤스트, 기리보이&키드밀리
쇼미8: 보이콜드, 스윙스, 키드밀리, 매드클라운, 밀릭, 기리보이, 버벌진트, 비와이
대충 느낌 오시죠?
1. 전작에 참여했던 프로듀서는 후속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2. 전작에서 화제가 됐던 참가자 중 음악적 역량이 있다고(엠넷에서 판단)하면 후속작 프로듀서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3. 그래도 같은 프로듀서가 반복 되면 식상하니 간간히 뉴페이스를 넣어준다.
이 세가지 규칙이 엠넷의 프로듀서 기용에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누가 프로듀서로 올 것인가?
트랙은 언프 2, 3의 전통대로 8~9트랙 씩, 한 프로듀서가 두 곡의 비트를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 걸 감안하면 프로듀서는 7~8명 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는 7명이라 가정하겠습니다.
일단 버벌진트는 무조건 기용될 듯 합니다. 버벌진트와 스나이퍼 사단(배치기 포함)과의 관계는 꽤 험악한 편이었습니다. 자극적인 거에 환장하는 엠넷이 이를 놓칠리 없죠.
이번에 엠넷이 기용할 뉴페이스는.......아무래도 염따일 것 같네요. 작년에 그렇게 성공 했는데, 이를 엠넷이 이용하지 않는게 더 이상할 듯 합니다.
그러면 프로듀서 7인중 2 자리는 채워 졌네요. 나머지 5개의 자리가 어떤 프로듀서들로 채워질 지는 감이 안오긴 합니다만, 마지막 트랙에 대해 짐작가는 구석이 있습니다.
프로듀서 목록을 유심히 보셨다면 언프 1,2의 마지막 프로듀서를 보고 조금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그도 그럴게, MC몽과 용감한 형제는 정석적인 힙합 프로듀서와는 조금 거리가 있거든요. 오히려 힙합에도 발을 걸치고 있는 대중적인 히트메이커에 가깝죠. 그렇지 않아도 화제성이 낮은데,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트랙은 굉장히 대중적인 프로듀서를 기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당 제가 생각한 후보는 이렇 습니다.
1. 박진영
박진영은 흑인 음악 전반에 관심이 있는 편이고, 심지어 예전에는 산이를 직접 프로듀싱 까지 했던 양반입니다. 수퍼비, 다듀, 심지어는 피타입과도 협업한 경험이 있죠.
2. 방시혁
예로부터 방시혁의 힙합에 대한 욕심은 악명이 자자 합니다. 방탄소년단의 초기 계획안도 그렇고, 에이트에는 (발라드 그룹임에도!) 랩을 담당하는 멤버를 넣었으며, 슈프림팀과도 작업을 한 적이 있죠. 게다가 최근 엠넷의 모회사인 CJ ENM과 빅히트는 같이 손을 잡고 빌리프랩이라는 기획사를 세우는 등 연결고리를 확실히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빅히트가 날로 덩치를 불려감에 따라, 스케줄을 맞출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근거있는 뇌피셜를 주제넘게 지껄여 봤습니다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댓글로 여러분의 예상을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P.S. 일단은 확정된 참가자 라인업입니다.
-45RPM
-더블케이
-얀키
-넋업샨
-주석
-비즈니즈
-배치기
그리고 원썬도 참가 떡밥이 나오고 있네요.......




이런걸 두고 건강한 뇌피셜 내지 예상글이라고 하는것.
아....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듀가 나올 거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같은 시즌에 나왔던 타이거JK와는 달리 이미지 손실 없이 깔끔하게 시즌을 마쳤고, 다듀가 원래 방송 경력이 상당히 길기도 하고요.
개인적인 바램으론 개리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째 둘 다 무브먼트 네요....? 여기다 얀키는 아예 다듀랑 같은 회사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아도 엠넷이 인맥힙합 땜에 크게 데였는데, 조금 리스크가 있지 않을 까요......?
설령 그렇더라도 클래식 힙합을 대표하는 크루 중 하나였던데다 방송 경험도 많은 무브먼트고, 그 중에서 하나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엠넷한테 데인 적 있는 JK, 해체도 모자라 한 쪽은 잠수, 한 쪽은 음주운전 3연벙인 리쌍, 오빠차 건으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은 에픽하이(의 타블로) 보다는 이미지 좋고 경험 많은 다듀가 나올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봅니다.
으음....그래도 방송경험이 많은 다듀니까. 어떻게 잘할 가능성도 있네요. 마침 응원 하는 사진이 너힙아 공식 인스타에 올라오기도 했고요. 28일 되면 알겠죠.
너힙아에 프듀요? 쇼미처럼? 쇼미에서 성과남긴 비트메이커들은 거의 저 세대보다 어려서 작업할때 어려울거같은데 한두명도 아니고 거진다 선배인데 나와봤자 그레이나 프라이머리 외엔 잘...
언프리티 랩스타 같은 경우 프로듀서가 만든 트랙을 두고 트랙 쟁탈전이 벌어졌죠. 이번 너힙아도 이런 식의 플랫폼일 겁니다.
별개의 얘기인데 이거 잘되서 다음 시즌 나오면
소울컴퍼니 시절 해줬으면 좋겠네요 ㄹㅇ 개꿀잼일듯
P&Q도 나오고
칼날, 플래닛 블랙, 펜토 ......
펜토도 가능성은 있었는데....
세대차이란 편견을 없앤다, 또는 1세대가 트렌디한 스타일의 랩을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 뭐 이런 명목으로 요즘 인기있는 젊은 프로듀서가 나올 것 같아요. 레이블 운영하기 시작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는 비와이도 강력 후보라 생각하고요.
비와이도 괜찮고, 그루비룸에게 두 트랙을 줄 가능성도 있네요. 피처링으로 하온이랑 서동현 넣고......기리보이일 가능성도 높아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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