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 Merry Qristmas
오사마리 크루의 콸라 새 싱글입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성 곡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평소의 콸라의 곡에선 느끼기 드문 통기타 사운드가 다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트랩 뮤직에 사용되는 악기를 베이스로 하여 돕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콸라의 랩 또한 장기인 하이톤으로 뚜다다다 찰지게 때려박는 스타일보단 오토튠이 가미된 싱잉랩을 선보였습니다.
피처링으로는 함께 AOMG의 사인히어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보컬 멜로가 참여하여 더욱 곡을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죠즈 버려
알앤비 보컬 죠즈의 싱글입니다.
꿀렁이는 베이스가 돋보이는 트랩풍 비트에 자신의 음색을 간드러지게 뽑아내는 죠즈의 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거기다 요번에 또 둘째가라면 서러울 기가 막힌 앨범을 발매했던 지바노프가 피처링으로 참여하여 더욱 곡의 완성도를 높게 빚어주었습니다.
곡 자체도 죠즈와 지바노프라는 두 뮤지션의 시너지가 너무 잘 어울리게끔 주조된 느낌이라 아주 좋게 들었습니다.
저는 죠즈를 이번 싱글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지금 보니까 제법 여러 작업물을 내온 분이라 관심이 또 갑니다.
루카 라비시 Stardust
제네더질라 코르캐시 등과 함께 S+FE 안전제일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루카라비시의 더블싱글입니다.
역시나랄까 예상대로랄까 안전제일 컴필레이션 앨범에서도 함께 했던 프로듀서 나쁜개츠비가 모든 비트를 담당했습니다.
나쁜개츠비의 트랩 비트는 정말이지 상당한 퀄리티로 완성도 있게 구현되어 루카라비시의 퍼포먼스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 데에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정도로 두 트랙 모두 비트가 진짜 죽입니다.
루카의 중독성 있는 랩 퍼포먼스 역시 비트와 잘 맞물려 좋은 털ㄴ업 트랙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야미타미 Escape Hatch
애쉬아일랜드 유민 등이 속한 파블로뮤직 크루의 야마타미의 더블싱글입니다.
애쉬나 유민 등의 음악을 꾸준히 체크해 오셨다면 야미타미의 색깔 또한 역시 어렵지 않게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고, 그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 합니다.
야미타미는 그동안 피처링으로만 접해왔었고 본인 곡을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소감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주무기인 멜로디 메이킹 역시 안정적이고 랩 또한 기본기가 잡혀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각각 피처링으로 참여한 Razyboyocean 제이씨유카 두 사람 모두 곡의 분위기를 더 이어나가기 좋게 제때 숨을 딱 불어넣어 줬습니다.
다만 야미타미 혼자 곡 하나를 지루함 없이 끌고 가기에 파워가 충분히 있는가? 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팬시 STRESS
알앤비 보컬 팬시 FANXY의 정규 1집 앨범입니다.
수록곡 전곡을 작사뿐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했다는 점이 우선 흥미로운 포인트 같습니다.
찾아보니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곡 가이드 영상 같은 컨텐츠를 찍고 있기도 한데, 본작이 해당 채널을 통해서 만든 곡들로만 구성됐다는 점 또한 의미 있기도 하네요.
작사와 프로듀싱 모두 가능한 플레이어의 장점은 역시 자신이 내는 소리에 딱 맞는 인스트루멘탈을 직접 주조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팬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 장점을 본작에서 아주 잘 활용했다고 보여집니다.
귀를 간질이는 팬시의 몽환적인 보이스와 그녀의 손길이 닿은 비트는 제자리를 찾아가듯 자연스럽게 맞물립니다.
때로는 곡의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는 다소 도전적인 편곡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하나의 악기로서 훌륭하게 기동해 줍니다.
신인의 담대함이 느껴지는 상당히 퀄리티 있는 앨범 같습니다.
샤크라마 I'mmaturity
근래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샤크라마의 EP입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샤크라마를 처음 접한 입장에서
그의 곡은 사클을 통해서만 들었던 터라 음원 사이트에서 샤크라마의 음악을 듣는 건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고,
그 과정에서 샤크라마의 싱글 몇 장이 음원 사이트에 이미 있었다는 것 또한 알아서 또 신기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음악 얘길 해보자면,
저는 샤크라마가 본인의 anecdote적인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풀어낼 때 굉장히 흡입력 있고 빛이 나는 래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작은 완전히 그런 성격의 앨범이고, 한마디로 샤크라마가 잘하는 shit이라는 겁니다.
보너스 트랙 격인 마지막 트랙을 제외하곤, 샤크라마의 개인적인 딥한 이야기를 앨범 전체를 통해서 아주 깊게 음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에 집중한 나머지 플로우가 다소 단조로워지는 등,
살짝 설익은 포인트들이 이따금씩 귀에 띄는데,
그런 미숙함에 오히려 진정성이 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덧붙여 본작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얼돼와 Kerykeion 두 래퍼 모두 곡에 어울리는 벌스를 잘 써줬습니다.
어쨌건 저쨌건 본작을 통해 느낀 점은,
샤크라마는 확실한 포텐을 쥐고 있고 다음 행보 또한 기대되는 래퍼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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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세요!
과연 샤크라마는 내고 은퇴할 거라고 했던 EP가 이번작이려나요
진화인류 이후로 계속 활동하길래 오 마음을 바꿨나 했는데
요즘엔 R&B 가수 디깅도 많이 하시는군요! 최근 국힙상담소에서 R&B 씬이 나와서 그런지 이름 한 번 더 보고 가게 되네요ㅎ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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