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진행했던 리뷰이벤트가 있었으나 리뷰글이 3개 정도만 올라오고
그 이후에 언급이 잘 안되서 저라도 참여하고자 리뷰를 작성해봅니다..
(리뷰이벤트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것도 리뷰를 작성하는 이유 중 하나...)

내가 인디고 에이드를 처음 들었던 계기는 아마
슬릭과 제리케이를 디스한 'YES YOU ARE FEMINIST'가
엘이에서 빵 터졌을 때 처음 들었던 거 같다
이 이후에
어떤 경로로 좋아하고 기대하는 랩퍼가 되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다음 작업물이 기대되는 랩퍼가 되었고
작년에 os noma와 냈던 프로젝트 앨범 [100°C]부터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내 기억에 남기 시작했고
이번 ep를 듣고 나서 인디고 에이드는 내 뇌리에 박혔다
1. 불시착 [prod. Seo Mary]
기본적으로 본인의 포부와 자신감을 담은 트랙이지만
지구의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설정을 담은 라인이 눈에 띄었고
(Phew and crash 비행접시의 문제로)
(내려왔어 파란색 빛줄기에)
가사에 들어간 여러가지 오마주가 눈에 띄는 트랙이고
(Jay Z 앨범 제목과 같은 시간 뒤의 AM에)
(어 yeah Im the one 칼리드 처럼 어나더원)
(제대로해 머쉬베놈같이 왜이리 시끄러운 것이야)
곡 전체에 뭔가 사운드적인 장치가 계속 들어가
벌스를 들을 때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주는게 좋았다
코러스 부분에서
(내려왔어 , 난 데려와 )
이부분에서 악샌트를 주면서 발음을 깨는 부분이
훅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거 같아서 좋았다
여담으로 dvd 속지에서 오케이션 오마주가 많다고 했는데 난 잘 모르겠다
2. El greco da vinci BB [prod. takealook]
훅부분에 (El greco Da vinchi bb 스테판 aint curry) 가
뭘 의미하는지 궁금했는데
엘 그레코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베르나르 뷔페 와 스티븐 호킹..
빈지노의 "달리 반 피카소"처럼 본인의 뿌리를 샷아웃한거라고 한다
( 너무 고맙네 내 공황의 이유가 되어줘서
쉽게는 못갚기에 안아서 등뼈를 조각낼거야 )
요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 트랙을 들으면서 뭔가 감정이랑 목을 긁어모아서
비트에 한 번에 분출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과하지 않고 좋았다
인디고에이드가 평소에 하던 스타일의 곡이 아니어서
오히려 인상적이었던 트랙이었다
3. I.E.O.2 [prod. Ooskah]
인디고 에이드의 자신감을 꽉꽉 눌러 담은 트랙이다
( 난 돼 올해의 신인 또 내 올해의 앨범
ELP는 시대를 통틀어 거론될 데뷔여 )
같이 오히려 과장되게 써서 오히려 더 쎄게 나간거 같이 느껴졌다
랩이나 플로우가 기술적으로 촘촘하게 들어갔으나
곡을 들으며 리듬을 탈 때 쉽게 고갤 끄덕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트랙에서 딱 2%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마지막 훅에서 오히려 더 터져줘서 그냥 강약강강으로 가서
빡하고 끝냈으면 하는 감이 있다..
4. 재수X (ft. 베이니플) [prod. Seo Mary]
곡 들어가기전에 뭔가 붐뱁에 쓰일만한 샘플에서 갑자기
비트 분위기가 바뀌고 곡으로 들어갈 때 진심으로 감탄이 나왔다
인디고 에이드와 베이니플 둘 다 무난하게 들었는데
뭔가 더 기억에 남은건 베이니플이다
( 다현이형 말해 곡 하나 부탁한다
근데 이 양반은 떨어졌네 쇼미3차 wah )
이 라인 덕분인거 같기도....
5. 피자데이(ft. Lil 9ap)
인디고 에이드가 피자 요리사라면 Lil 9ap이 피자 배달부같은 트랙이었다
(난 넘 착한 놈 넌 넘 악한 놈 아니 약한놈 이쯤되니 I’m bad guy )
( 재키와이 없이 띵곡 딩고 프리스타일은 연락해 )
인디고 에이드가 적은 이런 라인도 기억에 남지만
( 도미노 방문포장 반값할인 )
으로 시작하는 Lil 9ap의 벌스가 진국인 트랙으로 기억에 남는다
여담으로 릴괍 인스타라이브에 들어갔다가 나를 알아보시고 얘기하다가
이 트랙을 분할녹음 한 걸 들려주신적 있다
6. 금성에서 온 여자 [prod. Seo Mary]
인디고 에이드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것은
인디고 에이드는 드랍하는 파트를
어디다 둬야 사람들에게 반응이 오는지 아는거 같았다
벌스1이 끝나면서 마림바같은 게 드랍하면서 갑자기
훅에 들어가는게 너무나도 좋았다
( 난 사람의 경지 넘어서
감은 외계에서 왔고
진짜 그렇게 믿냐고 피디가 묻더라고 )
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7. 정글북 [prod. Seo Mary]
어두운 과거(왕따)를 가지고 있던 자신이 허구의 캐릭터가 되어서
그때의 자신에게 자신의 세상에 초대한다는 내용의 곡인데
어떻게 보면 너무 어두울수도 있는 이야기를 밝게 풀어내는 곡이어서 좋았다
( 보고 역시 멋지다해줘 )
라는 훅구절이 그때 어린 아이에게
"어때 내 해답이"라면서 자랑하는 느낌을 줘서 좋았다
8. 숨바꼭질(ft. LO VOLF)[prod. Seo Mary]
비트자체는 트랩씻이지만 이곡은 식상하지 않고 좋았다
인디고 에이드의 랩도 좋았고 훅도 중독적이었다
훅이 끝나고 치고 들어오는 로볼프의 랩은 인상적이었다
역시 트랩퍼는 트랩퍼구나 싶으면서 거기에 밀리지 않은
인디고 에이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훅 배경에 "즐겁게 춤을 추다가~" 이 가사가 깔려있는데
오히려 이게 더 훅 같았던 건....
뭐... 좋았으니까 패스다
9. 로켓 [prod. takealook]
음..처음 들으면서 했던 생각은
'이거 표절했다고 시비걸릴 노래 많겠네'
이거 였는데 DVD속지에
"이거 듣고 무슨 곡 베꼈네 라고 생각한다면 ㅇㅇ 그거 맞다"
라고 하니까 내가 할 말이 없다....
댄스디님이 이곡에 대하여
훅에서 좀 더 강하게 터줘줬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봤는데
나도 여기에 동의하는 바이다
그게 이 트랙에서 유일한 아쉬운 점
10. MINZI [prod. svbin]
유독 훅이 좋았던 곡이었는데
훅에 들어가기 전에 끄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게 끝나고 기타가 나오면서 터트리는 방식은
너무 나도 마음에 들었다
( 속없이 쓴 노래에다가 자길 대입
해 어쩜 이곡도 그렇게 되겠지 )
이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11. 자장가 [prod. svbin]
이 트랙 속 시간대는 한밤중이지만
역설적으로 "Good morning" 을 반복하면서
누구에겐 좋은 아침이 될 밤을 인사하는게 인상적이었다
이 앨범에 있는 두개의 타이틀 중 하나인데
이 트랙에서 인디고 에이드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앨범에 하이라이트 부분을 잘 설정한 거 같다
12. 브루마블 [prod. Glance] & 13. 달동네 [prod. Glance]
먼저 브루마블은 1분 53초 동안
"마! 이게 인디고 에이드의 랩이다!" 하고 보여주는 트랙이었다
랩도 깔끔했고 청각적인 쾌감도 시원시원했다
달동네는 처음 들으면서
불협화음으로 채워진 훅이 귀에 들렸다
조금 과했던 시도로 느껴졌으나
인디고 에이드의 감정을 느끼기 위한 장치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좋았던 시도였다
멀리 떠나와서 어디에도 낄 수 없던 외계인에게
달동네의 의미는 나에게 하는 다짐일 거 같다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 중 두번째인데
앨범에서의 두번째 하이라이트라고 하기에는 아쉽지만
좋은 곡이었다
14. Campfire [prod. 윤자양]
이 앨범을 듣고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걸고
너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하여 물어보는 듯한 트랙이다
캠프파이어를 피우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을
귀로 옮겨 주는 거 같아서 좋았던 트랙이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트랙이다
끝으로
이번 앨범을 듣고서 내가 인디고 에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를 뽑자면
앨범을 만들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다음 앨범에는 어떻게 이 캐릭터의 세계관을 확장시킬지 기대가 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티스트이다
ps.리뷰를 다 적고나서 보니까 기간이 지났네요...
하루정도는 봐주시겠죠.....?^^




le건 힙플이건 어디건
리뷰글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
신인들을 추천하는 글을 쓰면
살짝 리뷰비스무리한게 첨가되는데
이건 진짜로 쓸 때 마다 힘드네요... ㅋㅋ
리뷰 하나 쓰고나면 겁나 힘빠집니다.
전 보통 3번은 돌리면서 쓰는지라..
아 그리고 딴 얘기좀 하자면,분신굿즈 덕분에 잘 입고 다니는 중입니다.
사클 , 유튜브 , 지니 요 세개 노래듣는데 쓰는데
이번에 인디고 에이드 앨범 리뷰를 적을때
지니로만 17번 들었더군요...
찰진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앨범 ㅇㅈ,,
ELP만 들었었다가 이거도 며칠전에 한번 들어봤었는데 디게 바이브가 좋음
좋게 들었던 앨범. 언텔이랑 자주 해주셨음 좋겠음
정성글은 추천이죠! 한곡한곡 정리하기 힘드셨을텐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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