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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인싸"가 되고자 남들 따라가기 급급하지 않은 애매한 급식으로 산다는 거는

전종현2019.07.14 21:02조회 수 2161추천수 3댓글 30

안녕하세요. 금요일?쯤에 아이디 만들어서 글 처음 씁니다. 

별로 궁금들 안하실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태어났고 중학교 다니는 딱히 특별히 볼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님 속만 썩이는 놈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급식이중3입니다. 일반 글만 4만 개가 넘게 올라와있네여 벌써. 그래서 그런지 누구 한분 이글을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5년동안 힙합을 접하면서 느낀 생각과 거기서 생긴 반발심 혹은 생각들 그리고 제목과 관련해서 힙합이 어떤 영향을 제게 미쳤는지 그냥 간단히 푸념이라면 푸념이고 공감을 살 수도 있는 글이겠네요.


 전 딱히 어떤 커뮤니티나 웹 사이트 게시판에 글 올리고 댓글로 소통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딱히 넷상에서의 어떤 존재는 되고 싶지 않아서요. 엘이는 알게 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가사 해석으로 접하고 나서 '아 이 정도면 힙합에 대한 쏟아지는 작업물 소식이나 데이터들 놓칠 일은 없겠구나'싶어서 이렇게 첫 긴 글을 써요. 할 수 있는건 없어도 어릴 적부터 그나마 내세울 만한게 글 쓰는거여서 이런 거는 재미로 쓰지 않나 싶네요.


 일단 저는 딱 단도직입적으로 유행 따라가기에 급급해서 그 짧은 유행기간에 못따라하고 못 알아서 안달난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제가 하찮게 볼 짬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들 앞에서 '야 빅파파 들어봐 릴타치가 누군데ㅋㅋ' 이럴 정도로 차세대 젊은 꼰대는 아니에요. 하지만 비유를 들어서 까자면 염따의 떡상 후 노래들(줌이나 돈콜미 라던지)은 찬송가마냥 전파하고 다니면서 다 큰 염따의 컨셉에서 벗어나지 않는 염따 1집은 이름도 못 들어봤다는거죠. 예전에는 그래도 마인드가 꽤 긍정적에 속해서 유행은 유행이구나를 받아들이려 하는 스탠스가 좀 있었는데 이젠 이런거에 싫증이 나다못해 짜증이 납니다. 이런 현상이 힙합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말이겠죠. 영화도, 드라마도, 전체적인 문화는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얼마 전까지 너도나도 틱톡으로 10초도 될까말까한 밈 비스무리한 영상으로 올려서 하트받기 급급하다 이제 살짝 인기가 기웃하니까 빠른 손절이 또 번지더라구요? 전 할 면상은 당연히 안되고 만든 나라 때문에 보지도 않았는데 아이디어는 좋더라구요. 이 문화들을 까는게 절대 아니에요. 단지 '그 문화를 껌 먹고 물빠지면 조금 씹다 뱉듯이 가지고 노는거 같은 요즘 시대의 태도'를 좀 싫어하는거에요. 이건 근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고 믿어요. 공감을 강요하는 게 아니지만 이거 유행했다가 저거 유행하면 못 따라가면 소위 말해 "인싸"가 못되는 게 현실인 거 같거든요. 그 위치가 저라고 생각하고요. "남들 다 고랩 볼때 넌 듣도보도못한 힙찔이 꺼 들어? 조용히 하고 유행 따라. 고딩들이 더 잘해"라는 제 주변 애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당연하겠죠 2010년대 이상의 힙합팬들 중 쇼미더머니 아닌 다른 래퍼의 믹스테입이라던지 작업물 단위의 개념으로 이 문화를 접한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전 좀 특이한 케이스 같습니다. 이 래퍼가 누군지도 모르고 힙합과 쇼미라는 말만 알고 쇼미는 본적도 없었을 때, 그렇지만 친구들 모두 아이돌 노래에 환장하고 젊은 문화에 관심은 먾아지는데 거기에 속하지 못할때 우연히 "신기루"를 듣고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에 큰 충격을 받았으니까요. 신기루가 랩 가사가 어떤 구조인지도 몰랐던 초딩한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모르지만 그 음악이 없었고 힙합을 접하지 않았다면 음.. 글쎄요 마인드가 굉장히 꼬이지 않았을까 해요.(그래서 최애까진 아니어도 씨잼 작업물 나올때마다 꾸준히 들었습니다)그때부터 에미넴에 빠졌다가 미고스에 빠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세상 , 사회에 대한 반항심이 많이 생겼고 그 힙합의 멋있음을 너무 동경해서 한 1년은 FL만 깔아놓고 음악 하면 안되냐 하고 부모님 속을 잠깐 썩인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참 JM에 빠졌을 때 기리보이 좋아하는 애들이 저를 어떻게 알았는지 수련회에서 카니발 갱 하는데 노창 좀 해줘라 해서 젤 빡센 구간이어도 어찌어찌해서 공연 경험도 한번 쌓았습니다. 그걸 계기로 그 친구들이랑 음악 하자 세상 x먹어라 하고 1년 정도 자만했던 거같네요 그저 힙합이 좋았지만 제 위치로 돌아온 요즘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듭니다.


 얼마전에 옆자리에 앉은 친구와 앞자리에 앉은 친구가 고등래퍼 이영지 우승을 가지고 열띠게 토론을 하더군요. 이미 고등래퍼로 힙합이 정의되버린 무수히 많은 아이들을 무슨 마더테레사 수녀님 마냥 거기서 빼낼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전 그걸 강요하는 순간 진짜 힙찔이의 탄생이라는 걸 근 2년간의 쇼미충, 요새 유행하는 쇼미전부터알았어충들을 통해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뭐라고 안하려구요ㅎㅎ 그거에 대해 너 이거안들으면 뒤진다 이렇게 반협박을 하는 애들도 아니거든요. 이게 참 다행이에요. 잘하는 것도 하나없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어진지 오래된 그냥 이도저도 아닌 급식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올리는 걸 싫어해서 당분간 들어오기만 할거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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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 1 7.14 21:07
    뭐 그러려니 하세요 남은 남이고 님은 님이죠
    님이 행복하면 그만이고 님만의 문화생활을 하면되죠
    혹시 비슷한 관심사 얘기가 하고프면 커뮤니티 하면되구요
  • 7.14 21:09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어요 ^^ 저도 중 1 때쯤 부터 힙합을 듣기 시작해서 어느새 10년이 넘게 들어오고 있네요.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에요. 회사에서도 그래요.... ㅋㅋㅋㅋㅋ 그냥 사람들은 다 다르고 소비하는 방식이 다 다른거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물론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 사람들을 바꿀 수도 없고 잘못됐다고 말 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엘이에 더 자주 들어오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시대를 밈 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기도 지나갈거고 이 시기가 지나가면 그 때는 이 시기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그냥 저희 좋아하는거 즐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같이 음악 사랑하고 문화 사랑하고 해용~
  • 7.14 21:11
    "이거 안들으면 뒤진다" 라니 ㅋㅋ 그건 좀 심한거같은데 ㅋㅋ신경쓰지마세요... 스물 훌쩍넘기니까 그런애들이 더 힙한 음악듣는경우도 많아지는거같아요 제 경우에는.ㅋㅋ 어차피 나이먹어가면서 성숙해지는 사람들도 많아지니까 신경 ㄴㄴ
  • 1 7.14 21:11
    전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 7.14 21:15
    저도 중2때부터 힙합 들으면서 주변에 쇼미, 고랩 보는 친구들이 누구는 퇴물이네 누가 국힙 먹었네 이런 소리 들을때마다 답답하기만 했는데 5년째 그래오니 그러려니 합니다
    오히려 제가 쇼미, 고랩 시작 전에 나올것 같은 사람들 미리 추천해주니 저와 같이 언더그라운드 노래들을 들어보기도 하고 같이 힙합에 대해서 얘기하다보니 친구들과의 공통관심사가 되어있었어요
    이제 친구들이 래퍼 평가하는걸 답답해 하기보다는 유명하지 않았던 래퍼들이 친구들 입에서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해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7.14 21:18
    중3때 진짜 철없고 인생에서 처음하는 경험도 해보고 재밌었는데 부럽네요 글쓰신분 나이가

    난 저때 힙합듣는 친구 한명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졸업할쯤에 미술하던 같은반 진짜 조용하던 애가 알고보니 에미넴 팬이였던거 기억난다
  • 7.14 21:33
    존나 상관없는 얘기긴 한데 저도 인싸들 대중문화 아이돌 거의 모르고 걍 마이웨이로 힙합만 들으면서 살았거든요 근데 뭐 별로 불편없었고 그런갑다 하고 살았는데

    고3올라왔는데 와 무슨 다들 엑소 엑소하는데 이름만 얼핏 들어봤지 하나도 모르니까 대화가 안되더라고요 나만빼고 다 엑소알고;;
    진짜 살면서 그런 분위기는 처음 느꼈음.. 그때가 한창 엑소 전성기때였음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한 몇일간 엑소 영상 보면서 노래 멤버 이런거 공부하는데 또 보다보니까 잘생기고 좋아서 최애 한명 정해서 한 한달간 엑소팬됨ㅋㅋ으르렁 춤도연습함 그러니까 애들하고 말도 잘통하고 좋았음

    그후로 여름방학 전인가.. 엑소 신곡으로 중독이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반에 들어가니까 두명인가 빼고 전부 폰으로 중독 뮤비틀고 모여서 보는데 그 장면을 지금까지 잊을수가 없음;,
  • 전종현글쓴이
    7.14 21:37
    @cold_p
    와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ㅋㅋㅋㅋ사실 저도 cold_p 님과 비슷한 계기로 방탄 팬이 된적도 있어요 \ㅋㅋㅋ
  • 7.14 21:50
    @전종현
    저때 으르렁 처음듣고 진짜 놀랬었죠
    와 노래 생각보다.. 생각보다가 아니라 와 비트 개좋네? 이러면서 막 이건 역대 아이돌 노래 탑5안에 든다 하면서 막 찬양하고 다님

    춤도 원래 제가 춤존나못추고 아이돌 빅뱅 이후로 큰관심도 없어서 아웃오브안중이였는데 춤이 존나 군무인데 그루브함 ㄷㄷ
    스스로 배우고싶다고 생각한적 처음들어서 집에서 연습함..

    아 괜히 대세가 아니네 하고 더 겸손하게 생각하는 계기가됨..
    그후로 아이돌은 음악의 또다른 장르이며 종합상업예술이다 하고 절때 아이돌 무시 안하기로 마음먹음
  • 1 7.14 21:21
    일단 저는 딱 단도직입적으로 유행 따라가기에 급급해서 그 짧은 유행기간에 못따라하고 못 알아서 안달난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제가 하찮게 볼 짬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들 앞에서 '야 빅파파 들어봐 릴타치가 누군데ㅋㅋ' 이럴 정도로 차세대 젊은 꼰대는 아니에요

    -> 이 말하는 자체가 지금 어떤 시선에선 이미 꼰대임을 의미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안쓰럽다고 여기지마세요. 어떤 자격으로 그들을 안쓰럽다고 여기나요?
    작성자분이 안쓰럽게 여기는 사람들의 시선엔 작성자가 '좋은게 좋은거' 즐기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 전종현글쓴이
    7.14 21:23
    @ChiefKing
    음 다시 생각하니까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진짜 좋은 지적 해주신 거같아요 이 부분은 제가 너무 어떤 위치가 아닌데 즐기는 애들을 배척하려했던 거같아요 감사합니다ㅎㅎ
  • 7.14 21:25
    @전종현
    그냥 모든 상황을 즐겨보세요. 그리고 작성자분 스스로 자기다워지면 되어요. 어쩌면 어린나이 젊은 나이에 이런 생각하는 자체가 멋진거에요. 화이팅
  • 7.14 22:58
    @ChiefKing
    이 댓글이 더 꼰대같네요
  • 7.14 21:21
    예술은 결국 주관적인 거니까 다른 사람들 의견 신경쓰지 말고 자기가 재미를 느끼는 걸 하시면 될 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음악 듣나 궁금하기도 하겠지만 별로 재미없더군요 비교하는건
  • 7.14 21:30
    그런거에 굳이 예민해질필요가없는게 예민한사람이 인생 제일 피곤하고 손해보는거라 그냥 그러려니하면됨
  • 7.14 21:37
    힙합 나름 듣는 친구한테 지 포말 좋아한다고 평소에 떠벌리고 다녀서 정작 포말 앨범 찍어서 보내주니까 누구 앨범인지도 모르는 거 생각나네요 제 친구지만 전 그런 부류의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 7.14 21:42
    @치토스
    ㅎㅎ...전 한창 중학교때 비욘세 좋아해서 많이 들었는데 앨범 사진보고 이 여자 누구냐 못생겼네 이런적 있습니다...
  • 7.14 21:43
    어떠한 심리에서 이러한 사고가 펼쳐진짖는 알겠는데요. 당신도 결국에는 어떠한 분야에서는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분류의 분들처럼 그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거에여 그럼 그 모순과도 마주치게 될텐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어떤 분야쪽에서는 당신도 결국 그들과 다를것이 없는 인간이기때문에 그냥 저 사람은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아닌 인정응 해야 합니다. 결국 모든 인간은 흥미를 갖는 분야든 모든 것이다 다르잖아여
  • 전종현글쓴이
    7.14 21:50
    @게이제조기
    아! 정말 감사해요 두서없이 생각을 막 뱉듯이 써나가다 보니까 이런 부분이 잡히지 못했네요 진짜 감사드러요 명심하겠습니다
  • 7.14 22:10
    @전종현
    단순히 얕게 즐기는 사람들은 인정하고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서 그 문화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분들의 말은 무시하시거 ‘나는 다른 분야에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계속 우리가 좋아하는 문화를 사랑하며 키워갑시다!
  • 7.14 21:51
    미고스, 에미넴 듣는 거나 고등래퍼 보고 듣는 거나 똑같아요.
  • 7.14 22:23
    보통 힙합이나 특정 매니아틱한 취미 생기면 몇년간은 이런 애티튜드랑 생각 다 하심.
  • 7.14 22:29
    그냥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럽앤삐스
  • 7.14 22:37
    와 생각하시는 수준이 절대 중3급은 아니네요... 한 고1급..
  • 7.14 22:45
    오 저랑 동갑
  • 7.14 22:59
    좋은 생각이에요. 꼭 내가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이런 생각하는게 아니죠. 그냥 뭔가를 깊이있게ㅜ좋아하고 진지하게 파고들고 싶은 사람의 당연한 심리임. 죄책감갖고 그럴거 없음
  • 7.14 23:11
    그나이때 많이들 하는 생각인것 같아요. 근데 굳이 "인싸" 들을 낮잡아볼 필요는 없어요 그냥 본인 좋아하는거 즐기는게 최고입니다
    그래도 고민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 7.14 23:41
    사실 되게 어려운 일이지만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고 취향이 다른거 뿐이라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도 글쓴이님과 비슷한 나이대로서 항상 제 주변에 '힙합'이라는 문화를 단지 하나의 유행, 혹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처음에는 저도 힙합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증오감을 갖게 되고, 혼자서 짜증을 느끼면서 그 사람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에 반박하고 그랬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다 부질 없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옆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해도 그저 저를 짜증나는 존재로만 인식할뿐 그 인식을 바꾸려고 하는 자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의 자세를 보면서 저는 저대로 또 상처 받고..

    솔직히 요즘 소위 말하는 '인싸'가 되기 위해서 제 나이또래 애들은 아등바등 기를 쓰면서 노력하죠 남들한테 더 간지나게 보이려고 머리도 유행하는 스타일로 자르고 노래도 좀 멋져보이고 폼나보이는 힙합 듣고 원래 성격은 안그러면서 쿨한척하고 그러잖아요
    그냥 그런 애들을 보면서 '자기 취향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가볍게 넘어가야돼요 여기서 '아 쟤네들은 왜이렇게 한심하지?ㅋ' 이런 생각하는 순간 힙찔이 혹은 꼰대가 되는거예요 그 사람들이랑 평생 보면서 살 것도 아니고 짧으면 1년, 길어도 4년? 그정도 아닌가요? 좀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긴 하겠지만 그런걸 가볍게 넘기는 연습도 필요해요 그런거 하나하나에 힘들어하면 학교에서 제정신으로 있기 힘들어요 저는 진정으로 힙합 좋아하는 애들 3명 정도 알고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게 돼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쉬워졌는데 글쓴이님도 그런 친구 하나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주변에 없으면 아예 각잡고 힙합 좋아하게 만들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긴 글 잘 읽었어요 제가 글쓰는 실력이 없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잘 전달되었을지는 모르겠네요
  • title: GraduationLP
    7.15 01:38
    엘이의 많은 회원들이 똑같은 생각 한번쯤 해봤을법한 이야기네요ㅎ
    저도 아이돌산업이 이렇게나 큰 이유가 있다는걸
    머리로는 알겠다하면서도
    막상 내 취향은 조금더 마이너하고 어려우 (?)니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이들은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ㅎㅎㅎ
    문학을 좋아할때도, 재즈나 락을 좋아할때도 그랬고..ㅎㅎ
    그래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고 보니 아이돌덕이던 친구들 눈에 역시 제가 똑같이 비추어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또 대준문화의 우수성을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뭐 딱히 할말이 있어서 댓을 쓴건 아닌데,
    저도 여고생이기에 나잇대가 거의 비슷하다보니
    제가 느끼던 감정들을 느끼는 작성자분의 글이 뭔가 반갑고 딱 1년전의 저 같네요ㅎㅎㅎ
  • 8.20 02:49
    뒤늦게 글을 접하고 읽어봤는데 감명 깊어서 댓글 남깁니다 ㅎㅎ.
    저도 어려서부터 외골수적인 모습이 있었고 지금도 대중 문화의 흐름이나
    사람들의 유행을 좇는 태도에 대해서 많이 회의적인 편이거든요.
    제가 중3일 때를 돌이켜보면 당시 힙합은 매니아 문화였으니까, 나는 너네와 좀 다르다, 다 따라하는 문화는 배척한다 식의 자부심이 컸던 것 같아요 ㅋㅋ.
    막연히 그런 흐름에 대한 비판의식보단 어린 맘에 가졌던 남들과는 다르다는 데서 가지는 우월함이었던것 같아요 ㅎㅎ. 결국 그 생각이 커가면서 부끄러움도 느끼고 더 나아가 지금의 비판의식을 내세울 수 있게끔하는 발판도 됐는데요.
    개인적으로 글 읽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학생분께서 이 나이대에 이정도로 깊이 성찰하시고 고민하신 흔적이 느껴져서 감동이었습니다.
    지금 생각 그대로 하고 싶으신대로 하고 사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본인만의 확실한 신념이 중요한 것 같거든요. 생각없이 이런저런 유행에 휩쓸리는 것보단. 어쨌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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