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리뷰

에픽하이 리뷰 - 그들이 삶

title: 뱃사공반블랙반화이트2018.10.23 22:57조회 수 1102추천수 4댓글 8

*특정 앨범 리뷰가 아닌 모든 정규 앨범 리뷰입니다. 

*15주년이다 보니, 기념적인 리뷰입니다. (팬이다 보니 주관적으로 앨범 리뷰를 썼으니 평론이 맘에 안든다면 fuck you) 


15년전, 한국 힙합에 충격적인 트리오가 데뷔를 한다. 타블로, 미쓰라, 투컷. 엠씨가 데뷔한건 별 문제가 없지만, 스탠포드 대학 출신과 DJ와의 데뷔는 그 시절에 엄청난 충격이였다. 디제이는 객원으로 뒤에 노래를 틀어주는 사람이던가, 아니면 게스트 (객원)로 나오는게 그 시절에 유행이였고, 리스크를 가지고 디제이를 팀원에 넣는 사람은 없었는데, 디제이와,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 그 시절에 힙합을 한다는건 2010년도 쯤에 비트코인에 3억정도 투자한거 처럼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니였다. (지금은 허허.. )


1.첫 앨범은 문제가 없었다. 힙합다운 힙합과,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가사 와 국내에서 나름 언더에서 인지도가 있었던 MC는 좋은 앨범이 나왔고, 평론가들의 평도 극찬이 많았다. 비트코인 마냥, 그들의 디스코 그래피같은 경우 VIP사건으로 다 만들었는데 발매를 못하는 상황이 왔다. 앨범을 가져왔는데 왜 내지를 못하니! 그 이후로 울림엔터테인먼트 쪽의 도움을 받아 앨범을 성공적으로 냈지만, 확실한건 그들의 시발점은 좋진 않았다. (FUN FACT: 그 당시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트 같은 가수를 키우는 회사가 아닌 NELL/ Pe2ny 같은 나름 음악적 선택을 존중해주는 회사였다). 


2.돈이 없던 키프클랜이 고등래퍼 이후로 나름의 활동을 하는거 처럼, 냉장고에 얼굴 박으면서 가사를 쓰던 트리오가 금전적인 문제가 없고, 나름 회사에 계약을 한 상태다 보니 그들의 창의력은 멈추지 않았다. 1집의 앨범에 활동이 끝난 다음 반년도 안되서 17트랙을 가진 2집 앨범이 나왔다. 1집과 확실하게 다른건 작곡방식이 확실하게 트랜디 하게 작곡을 했다. 뭔가 세련된 작곡을 하다 보니, 그들의 실력의 뒷받침으로 리스너들의 귀에서 음악과 섹스를 할수 있을 정도로 좋은 앨범이 나왔다. 단지 한가지 부족했던건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나, 힙합이라는 장르가 지금처럼 유행하지 않았던 이유로 힙합 팬이 아닌이상 이 앨범을 찾진 않았다. 실력과, 트랜디함을 가졌지만, 대중은 그걸 알아주질 않았다. 


3.에픽하이는 알았다, 자신들의 실력은 충분하게 대중의 관심을 가져갈수 있다고, 아무리 동방신기가 비싼돈을 내서 앨범을 만들어도 자신들의 앨범은 상업적으로 성공할 실력이 충분하게 가질수 있다고. 그리고 그들은 2005년 10월 4일, 대중을 강타(HOT 아님)한 Swan Song (AKA Swan Lake (100장 한정판)) 가 세상에 나왔다. 심지어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쾌거를 이뤘다. 비록 몇몇 사람들은 "에픽하이 초심 잃었다" 등등 비판이 있었더라도,  High Skool 이라는 팬덤이 회원수가 올라가고, 리페키지 앨범까지 낼수있는 상업적 성공을 이뤘다. 힙합 팬들이 욕을 했어도, 에픽하이가 쓴 역사중 대중이 최초로 집중했던 앨범중 하나였다. 


4. 그렇지만, 에픽하이는 뭔가 아쉬웠다. 그리고 뭔가 도전하고 싶었던 마인드가 생겼다. 대중의 집중도 있고, 실력도 있는데, 과연 대중과 힙합 팬들이 인정할수 있는 명반을 만들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엘범을 만들었고, 그 다른 앨범과 다르게 시간을 가지고 좋은 앨범을 만들기 시작했다.  진짜 그냥 개 좆되는 앨범 하나 만들어보자라는 마인드로 무려 2CD, 28곡 이라는 물량과, 엄청난 퀄리티의 앨범을 가지고 이 세상에 다시 나왔다. 매 트랙 매 트랙 리뷰를 할수 있을 정도의 앨범을 가지고 왔다. 앨범 통으로 리뷰를 하자면 그 앨범 같은 경우 단순한 퓨어 힙합이 아닌 많은 장르와 혼합이 엄청 잘 되서, 평론가들은 이 앨범을 팝 앨범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2007년도 Mnet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을 할정도로, 힙합 가수로써, 그 당시에 도달하기 힘든 위치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그 위치에 단순한 성배가 아닌 독이 든 성배가 될줄 그들도 몰랐을꺼다.


5. 하나 확실한건 에픽하이도 나름의 음악적 성취감을 느꼈을꺼고, 다른 시도를 하고 싶었을꺼다. 과거 2집처럼 뭔가 그들이 재미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5집 앨범 Piece Part One 이 나왔다. 4집의 앨범의 여파 때문에 격한 좋은 평도, 격한 나쁜 평도 못받은 앨범으로 평을 받았다. Eight By Eight 이나, The Future 같은 경우 2집의 O.P.E.N M.I.C 같은 분위기와, 3집 Fly 같은 분위기를 내뿜었고, 우산같은 경우도 3집 의 Paris 의 분위기를 내뿜어서 그냥 예전 앨범과 비슷한 트랙으로 나오다 보니 대중들도 그냥 에픽하이 했다 할 정도의 앨범으로 생각을 했지만, 타블로는 그의 대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이 앨범에서 드디어 써서 앨범의 수록곡과 같은 이름인 당신의 조각들인 영어버젼과 한글버젼 책을 썼다. (???: POWER 조만간 나와요!) 앨범은 4집의 영광을 못받아도 책이라는 새로운 문학 분야에서 또 다른 성공을 이뤄냈던 시기였다. 


6. Lovescream, Lost Map, Map the Soul 설립과 앨범 발매, 무한도전 출연과 Remixing the Human Soul 를 발매한 이후에 이젠 사람들이 에픽하이를  집중시키기엔 충분한 관심을 만들었고, 레이블도 만들었는데 이젠 국제적으로 놀아보자 라는 생각에 외국인들이 상당하게 많이 참여를 하고, 영어 버젼 노래와 영어를 위주로 앨범을 만들었다. 퀄리티는 4집과 비교해선 성공했다고 말은 못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30트랙과 70쪽 부클릿으로 에픽하이 역사상 최대의 노래수를 수록한 앨범이 나왔다. 앨범의 분위기는 상당하게 외국인들한테 먹힐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 당시 빌보드 유행하던 작곡기법이 생각날 작곡 기법과, 에픽하이 커리어에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따라해 뮤비는 정말..)  외국진출을 못한건 별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을 했지만, 이때 부터 에픽하이는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 


?. Map the Soul 은 금전적 문제와 많은 문제로 인해서 과거 인연이 있던 울림이 손을 잡아 합병을 하였다. 자퇴하고 복학한 학생마냥, 썩 좋은 취급은 못받던 에픽하이는 그 당시 쫓기듯이 앨범과, 인피니트 애들을 최대한 키워줘야 해서 그렇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앨범이 아니여서 그렇게 좋지 않은 앨범을 만들었다. 단순한 멜로디나 단순한 가사, 정말 "야 과제 내일까지야? 아 시발 대충하자" 같은거 처럼 대충 회사에서 준 연습생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그냥 박스에 체크마크를 하나 넣은거 처럼 단순하게 노래를 냈다. 그래도  재미가 있던건 그 당시 아이튠즈에서 1위를 한 쾌거를 이뤄냈다. (자신들이 대충 만든 앨범이 아이튠즈 1위하니 거참..) 


?1. 그리고 너무나 많은 쓴맛을 봤다. 에픽하이 맴버의 군대 문제부터, 학력위조 사건, 가족들의 비보로 인해 자신들이 커리어가 무너져가는 느낌을 들정도로 타블로는 극심하게 우울함에 빠져갔다. 대신 그 우울함을 그의 솔로 앨범에 다 담았다. 에픽하이 커리어 중에 이만한 우울함은 찾을수 없을정도로 분위기를 가져서 에픽하이가 YG에 들어갔지만, 앨범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보니 신기할 정도로 단 한명도 그가 YG에 들어간거에 대해서 크게 불만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다. 에픽하이 커리어상 전쟁이 나지 않는 이상, 다신 찾아볼수 없는 우울함의 명반을 내었다. 


7. 그리고 미쓰라의 전역과 모든 맴버가 YG의 계약을 한 다음, 에픽하이 7집을 냈는데, 처음에는 평이 엄청 안좋았다. 에픽하이가 가지고 있던 그 다크함의 분위기는 없고, 옆집 아이돌 앨범처럼 아이들도! 옆집 누나도! 다 같이 즐겨 들을수 있을 정도로 평화주의적 앨범이 나와서 평론가도 팬들도 등을 돌렸지만, 타블로의 앨범 해설을(타블로:"아버지가 저의 음악이 왜이렇게 우울해졌냐"라는 말을 하시고, 아버지를 위해서 긍정적인 앨범을 만들었다") 들은 이후,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음악적으로 성공을 못한 7집이 나왔다. 


8. 이 앨범이 나오기 전엔 솔직하게 이해가 안되는게, YG고, 앨범을 만들수 있는 실력이 있고, 분명하게 차트 올킬 같은걸 할수 있는 그룹이 앨범을 왜 안낼까.. 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에 8집인 신발장이 나왔다. 우울함과 행복, 그리고 YG의 버프를 받은 신발장은 성공을 못하기에 너무 퀄리티가 높은 앨범이 나왔다. 부르즈 할리파와 Born Hater같은 노래 들은 힙합 팬들에 심장을 충분하게 뛰게 만들수 있는 노래였고,  Lesson 5 같은 경우 드디어 High Skool들의 Lesson 시리즈가 나왔고,  Eyes Nose Lips 같은 YG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수 있는 노래가 있다보니 평론과와 에픽하이 팬들이 "아 드디어 그들이 돌아왔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앨범이 나왔다. 


9. 9집은 독단적으로 평론한다면 좋은 앨범은 아니다. 만약에 방탄소년단이 이 비트에 이 피쳐링진으로 했다면, 그냥 그런 앨범이라고 나올지도 모르지만, 에픽하이의 우여곡절이 이 앨범을 더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1번 트랙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같은 경우 타블로의 종교적 믿음의 변화가 언제 변했는데 잘 소화시킨 트랙이고, 2번과 4번은 5집 우산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3번트랙의 노땡큐 같은 경우 사이먼디의 생존신고로 인해 집중이 된 트랙이다. 앨범의 전체적 분위기는 한 분야에서 엄청난 기여를 한 교수같은 직위에서 은퇴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앨범이여서, 독단적으로 앨범은 크게 좋은 앨범은 아니지만, 에픽하이가 이 순간까지 온 역사를 본다면 이 앨범은 엄청난 앨범이 될수 있었다. 


To Epik High. 에픽하이의 1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High Skool 로 써 엄청난 순간이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의 앨범을 듣고 삶이 180도 변화를 줬습니다. 다음 앨범도 기대할태니, 30주년, 40주년 까지 오래가길 바랍니다. 사랑 까지는 아니고 좋아합니다? 





신고
댓글 8
  • 10.23 22:58
    에픽하이가 이걸 보기라도 할꺼 허허..
  • 애정 어린 플래시백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 10.24 00:40
    @라이프오브타블로
    감사합니다 :)
  • 10.24 00:16
    잘 읽었습니다.. 근데 map the soul 합병 이후 낸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하신 앨범이 [e] 맞나요? 그렇다기엔 제법 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은 앨범이 아닌가 싶어서요. Rocksteady나 supreme 100 등 괜찮은 트랙도 몇 있고..
  • 10.24 00:41
    @노랜드
    EPLIGOUE 입니다. E는 6집 이라 6번에
  • 10.24 00:21
    블로형은 여기 안볼거같은데 하도까여서..
    꼭 봤으면 좋겠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 10.24 00:42
    @Hysteria
    감사합니다 :)
  • 10.24 01:02
    와 생각해보니 15주년이네 ㄷㄷ... 잘 읽었습니다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일반 [공지] 회원 징계 (2024.05.21) & 이용규칙17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5.21
[공지] 웹사이트 변경사항 안내 (24.03.18)3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 2024.03.18
인디펜던트 뮤지션 프로모션 패키지 5.0 안내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3.01.20
화제의 글 음악 속보) 강일권 평론가 그 IP 저격22 김치힙합 2024.05.24
화제의 글 일반 세탁기 사이에 앉아서 똥 싸는건 좀 아니지 않나?12 Azazel 11시간 전
화제의 글 음악 슬로모 딱 상업예술 급인듯7 라떼는말이야 2024.05.24
86077 음악 한국에서 탑급실력인 랩퍼들8 힙합이좋아 2018.10.23
86076 그림/아트웍 저스디스 은퇴 떡밥이 구라인 이유10 오대오 2018.10.23
86075 일반 버벌진트 데프콘 사이9 title: Post MaloneUltimate 2018.10.23
리뷰 에픽하이 리뷰 - 그들이 삶8 title: 뱃사공반블랙반화이트 2018.10.23
86073 일반 현역 프로듀서중에 레슨잘하기로 유명한사람 있나요??5 title: 오왼 오바도즈명반추천좀요 2018.10.23
86072 음악 2018 국힙 베스트는 식케이도 노려볼만한18 title: 6ix9ine타투이스트 간지 2018.10.23
86071 일반 힙X 도와주시면 포인트 다드림7 title: Travis ScottPushaQ 2018.10.23
86070 음악 슈퍼비가 창모랑 합작 앨범 낸다내요21 title: Kanye WestLambordillac88 2018.10.23
86069 일반 방송이 대단하긴한게 루피 ICE 나올떄만해도24 DooDoooDooo 2018.10.23
86068 음악 사운드클라운드 곡 추천좀 해주세요2 랩안좋아함 2018.10.23
86067 일반 한화 이기면 5000포인트 쏩니다 ㅅㅂ29 title: [E] 2Pac (WC Month)nobodylike 2018.10.23
86066 음악 [MV] 슬릭오도마(Slick O'domar) - SOD (Prod. James Keys)4 태풍 2018.10.23
86065 음악 위더플럭의 작업물 어디서 들을 수 있나요?10 title: Travis Scott비르지르노 2018.10.23
86064 일반 버벌진트의 Defconn '콘이 삼춘 다이어리' 작업노트5 mcbarcha 2018.10.23
86063 일반 퇴물이란 단어는 좀 안보였으면 좋겠어요.34 그랴그럼 2018.10.23
86062 음악 박재범 everything you wanted16 soelzmik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