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iphople.com/kboard/11506631
저는 저 글 보고 진짜 앞으로 걸러야겠다 생각했고, 이전에도 논란들 있었지만 저거 보고나서는 실제로 그냥 정이 떨어져서 엄청 좋게들었던 poem도 다시 한번도 안들었거든요. 솔직히 봄되고 듣고싶긴 했음... 나플라 공연갔을때도 오왼 나와서 공연할때 괜히 호응하려니까 찝찝하고. 메킷레인 컴필앨범도 정말 순전히 오왼 때문에 들어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메킷컴필은 별로라는 평이 많았는데 이번 오왼 앨범은 게시판에 호평 일색이니까 또 궁금하고 그르네요. 아 참고로 오왼 듣는분들 비판하는 거 절대 아니고 저도 양홍원 인성 문제있다 생각해도 존나 잘하네... 하면서 듣거든요. 근데 오왼은 성폭행 및 성추행 피해자들 나약하다는 둥,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 안 해보고 미투가 유행이라는 둥, 세상 모든 성폭행 가해자 처벌이 미투운동 목적이냐는 둥 개소리 싸대면서 지얘기 꺼내며 노력 타령 꼰대짓하는거 보고 나니까 흠. 제가 평소에 나름 페미 욕하고 성평등주의 지지한다고 떠드는데, 앞으로 누가 오왼 듣냐고 물어보면 듣는다고 대답하기 쪽팔리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음 글 쓰다보니 제가 앞으로 쭉 오왼을 거를 수 있을거라 확신은 못하겠지만 일단은 거르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이 서네요. 굳이 글 쓰는 제 마음 속 솔직한 동기는 <내가 오왼 존나 헤이러라 다른 사람들도 오왼 싫어했으면 좋겠어서>인 것 같네요ㅎㅎ 물론 강요는 못하고 음악이랑 인성 별개로 두고 들을 수도 있는거지만요~~~ 오왼 팬분들은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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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힙합 사이트고, 힙합이 취미이자 안식처고 좋은 힙합 듣는 게 삶의 행복인 분들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보다 힙합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꺼이 인성 내려놓고 힙합 들으셔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꼬는거 ㄴㄴ. 오왼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동의하는 선에서는, 그냥 가치 판단 문제인 것 같아요. 유치한 설득은 안하겠습니다ㅎㅎㅎ 다만 저는 성평등주의자로서의 제가 힙합팬으로서의 저보다 더 중요해서 거르겠다는 글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저 글 보고 진짜 앞으로 걸러야겠다 생각했고, 이전에도 논란들 있었지만 저거 보고나서는 실제로 그냥 정이 떨어져서 엄청 좋게들었던 poem도 다시 한번도 안들었거든요. 솔직히 봄되고 듣고싶긴 했음... 나플라 공연갔을때도 오왼 나와서 공연할때 괜히 호응하려니까 찝찝하고. 메킷레인 컴필앨범도 정말 순전히 오왼 때문에 들어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메킷컴필은 별로라는 평이 많았는데 이번 오왼 앨범은 게시판에 호평 일색이니까 또 궁금하고 그르네요. 아 참고로 오왼 듣는분들 비판하는 거 절대 아니고 저도 양홍원 인성 문제있다 생각해도 존나 잘하네... 하면서 듣거든요. 근데 오왼은 성폭행 및 성추행 피해자들 나약하다는 둥,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 안 해보고 미투가 유행이라는 둥, 세상 모든 성폭행 가해자 처벌이 미투운동 목적이냐는 둥 개소리 싸대면서 지얘기 꺼내며 노력 타령 꼰대짓하는거 보고 나니까 흠. 제가 평소에 나름 페미 욕하고 성평등주의 지지한다고 떠드는데, 앞으로 누가 오왼 듣냐고 물어보면 듣는다고 대답하기 쪽팔리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음 글 쓰다보니 제가 앞으로 쭉 오왼을 거를 수 있을거라 확신은 못하겠지만 일단은 거르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이 서네요. 굳이 글 쓰는 제 마음 속 솔직한 동기는 <내가 오왼 존나 헤이러라 다른 사람들도 오왼 싫어했으면 좋겠어서>인 것 같네요ㅎㅎ 물론 강요는 못하고 음악이랑 인성 별개로 두고 들을 수도 있는거지만요~~~ 오왼 팬분들은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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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힙합 사이트고, 힙합이 취미이자 안식처고 좋은 힙합 듣는 게 삶의 행복인 분들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보다 힙합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꺼이 인성 내려놓고 힙합 들으셔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꼬는거 ㄴㄴ. 오왼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동의하는 선에서는, 그냥 가치 판단 문제인 것 같아요. 유치한 설득은 안하겠습니다ㅎㅎㅎ 다만 저는 성평등주의자로서의 제가 힙합팬으로서의 저보다 더 중요해서 거르겠다는 글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들의 음악이 좋아 듣는다는 팬들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들의 언행마저 쉴드치려는 사람들 말고요. 그런데 이런 글 쓰면 꼭 따라오는 질문이 있더군요. 외국 래퍼 음악은 어떻게 듣느냐, 과거 인종주의자였던 작가의 문학작품은 어떻게 읽느냐고요. 저 나름대로는 기준이 있지만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제 생각이 궁금해 묻는건 아니죠.
저는 웬만하면 인성과 별개로 음악은 음악이다 생각하고 듣는 경우인데 오왼은 논란도 한두번도 아니고 걍 오왼이라는 인간자체에 질려버림 하지만 듣는 사람들을 뭐라 욕하고싶은 맘은 절때 없음
하지만 앨범을 사거나 그의 음악을 사랑할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냥 딱 즐기는 용도로만.
유대인을 혐오했던 바그너의 음악을 음악사에서 배제하거나 그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요..
인성하고 음악은 당연히 별개의 문제이긴 한데, 힙합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아예 별개는 아니더라구요 진정성의 차원에서. 그 깨어있으려 노력하는 가사들은 이제 그냥 의식적인 척 하는 걸로 밖에 안들리고, 역시 이미지라는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오, 얘 머저리니까 얘껀 걸러야돼!' 라는 생각으로 거르는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레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냥 그런 랩퍼들이 몇명 있습니다 오왼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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