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연말 플레이리스트에도 끝까지 남을 2017 곡&앨범

우선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해 명반 or 곡 TOP #"식으로 글을 올려주셨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서 보면 꼭 엄청 좋은 곡이나 앨범이라고 해서 

끝까지 플레이리스트에 살아남지는 않더군요.

듣기 거북해질때도 있구 지려버릴때도 있구...

그래서 굉장히 제 주관적으로 2018년 연말까지 제 플레이스트에 남아있을 것 같은 계속 듣고 싶은 곡이나 앨범들을 뽑아봤어요. (제가 타 회원분들 처럼 음악지식이 풍부하진 않아서 상세하게는 못 쓰네요 ㅠㅜ)

1.  Offonoff "Boy" 

뭔가 "소년"이라는 의미에 타이틀도 저한테 잘 다가오고 담고 있는 잔잔한 감성까지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네요. Colde의 어찌보면 밋밋할수도 있는 보컬도 0channel의 프로듀싱에 잘 어울러져 앨범 분위기에 오히려 더 잘 맞아 들어가 더 좋게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 버스 탈 때나 해질녘 집에 돌아올때 그리고 밤 늦은 새벽에 들으면 감성이 배가 되는 것 같네요. 펀치넬로가 피쳐링한 "Good2me"를 제일 잘 들었습니다. 다른 앨범은 아니여도 이 앨범은 꼭 추천드릴께요. 

2. 밀릭 "Paradise(feat. FANXY CHILD)"

팬시차일드와 클럽에스키모 프로듀서인 밀릭의 첫 정규 "VIDA"의 타이틀 곡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도입부입니다. 시작부터 빠르고 잔잔하게 흐르는 드럼비트에 마치 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죠. 팬시차일드 멤버들도 각자의 역할을 정말 잘 수행했다고 봅니다. 서로 가사들이 잘 맞고 짜임새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빈지노 "Always awake"처럼 우리를 잠 못들게 하는 곡이 하나 더 생겼네요.

3. 그루비룸 "Tell me(feat.Sik-K, 기리보이)"

그루비룸 곡이지만 기리보이 색깔이 많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특히 뒷부분엔 기리가 직접 프로듀싱한 반주가 나오죠. "Groovy Everywhere"와 "G R boy"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곡! 인상깊었던건 식케이의 중독성 있는 훅과 기리의 재치있는 "재고" 워드플레이에요. 뭔가 시끄러운 클럽에서 혼자 정신없이 멍때리는 모습이 상상되요.

4. DPR Live "Martini Blue"

신나고 신나고 신납니다. 특히 "음음음음" 할때는 어깨춤이... ㅋ 기분 꿀꿀할때마다 계속 들을 것 같아요.

5. 기리보이 - "입씨름(Prod. By Cosmicboy)(feat.Sik - K)"

키스를 씨름에 비유해 표현한 곡입니다. 자칫하면 저급스러울 수 있는 곡을 기리보이와 식케이가 잘 표현한것 같아요. 오히려 고기 먹고 나서 먹은 민트 사탕같이 더 상쾌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떤 멜론 댓글처럼 싸비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곡이 끝나도 "날 바라바줘~" 부분이 계속 생각나네요. 들으면서 머리 속에서 별 생각이 다 나는 곡이네요.

6. NO:EL - "굽(feat. Loco)"

엘이에서 노엘 음악 잘한다 잘한다 하길래 한 번 들어봤습니다. 정말 잘하더군요(역시 엘이 bb). 노엘도 좋았지만 로꼬의 재치있는 벌스가 주는 청각적 쾌감이 인상 깊었어요. 노엘도 다시 봤지만 로꼬도 다시 보게된 곡이죠. 

7. Dean "Love(feat. Syd)"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둘이 만나 듣기 전부터 설렜던 곡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충격을 느꼈습니다. 딘이 대단한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깔쌈하고 세련되게 뽑다니... 댄스홀 장르 중에서 가장 좋게 들은 음악 중 하나에요. 후반부 변주는 이렇게 하는 거 구나라고 일깨워 준 곡이기도 하구요. 뮤비에서 시드와 딘이 비행기 위에서 귀엽게 스웨깅하는 모습이 있으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Youtube Colors 무대도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옷이 참 이쁘다는..ㅋ

이 외에도 키드밀리 혼모노, 코드쿤스트 stronger, 아이유 밤편지, 방탄 봄날, 레드벨벳 Kingdom Come 정도 있네요. 

엘이 분들이 중독된 곡&앨범들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본인 취향, 주관이 강하게 들어난 곡추천을 더 선호합니다. 재밌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