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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에 젖어 쓰는 콜플 내한 후기

title: Kanye West (2)12192017.04.19 23:19조회 수 1137추천수 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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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공연자체가 약 10분가량 늦춰졌고 그동안 50000명의 관객들은 콜드플레이 멤버들을 불러오기 위해 Viva La Vida를 떼창했습니다. 감동 (1)

첫곡 A Head Full Of Dreams가 나옴과 동시에 켜지는 자일로밴드와 화려한 폭죽쇼. 환희 (1)

바로 다음 콜플 최고의 명곡중 하나인 Yellow의 통기타 리프를 마틴이 연주하기 시작. 그와 동시에 조명과 자일로밴드를 비롯한 모든 제 눈앞의 광경이 노란색이었던 황홀한 순간. 감동 (2)

콜플 대표 떼창곡 Paradise가 나올땐 이곳이 진짜 Paradise인가 싶었습니다. 환희 (2)

전처 기네스펠트로를 그리며 쓴 Everglow를 부를땐 마틴이 미리 관객들에게 감상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하며 열창. (주변에 눈물 흘리시는 분도 봄) 감동 (3)

그리고 가히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던 Hymn For The Weekend - Fix You - Viva La Vida - Adventure Of a Lifetime 이때부터 좌석에서도 슬슬 일어나는 분위기였고 네곡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떼창의 향연이였습니다. 감동 (×100), 환희 (×100)

그리곤 본격적인 첫번째 앵콜 타임은 약간 쉬어가는 느낌의 잔잔한 곡으로 구성. 다들 폰의 라이트를 켜서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다시 본 스테이지로 돌아가 두번째 앵콜 무대의 시작은 Something Just Like This으로. 개인적으로 콜플의 느낌이 너무 죽은것 같아 별로 안좋아했던 곡인데 라이브에선 적절한 편곡과 화려한 무대 덕분인지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동 (×10000), 환희 (×10000)

이제 화룡점정을 찍을 차례 A Sky Full of Stars.
훅부분 반전되는 EDM 부분에선 공연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시던 (아내와 딸에게 끌려나온듯한) 앞좌석의 아저씨마저 미친듯이 뛰더라구요 환희 (×500000)

마지막으론 차분하면서도 화려했던 Up & Up.

공연이 끝났음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고 모든 팬들은 Encore을 연호했습니다.(비록 당연하게도 앵콜은 없었지만) 마틴은 이에 감동했는지 스테이지에 키스를 하더라구요. 멤버들이 퇴장하고 스테이지의 모든 조명이 다 꺼져도 팬들의 열정은 끄지 못하나 봅니다. 팬들은 여전히 뜨거웠고 다시 Viva La Vida를 열창하며 공연장을 빠져나옵니다.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감동과 환희였습니다

두시간이 말그대로 훅! 지나가 버렸어요.

(1)휴유증이 엄청납니다. 아직도 꿈에서 살고 있는 느낌. 그때문에 요즘 콜플 듣는다고 켄드릭 신보도 아직 못 듣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힙합이 별로 듣고싶지 않을 지경

(2) 진심으로 무대 비용에 이정도 쏟으면 적자가 날것만 같았어요.
자일밴드로 시작해서 레이저, 꽃가루, 중간중간 나오는 불, 폭죽 등등 공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특수효과를 동원한것 같았습니다.

(3) 저는 아쉽게 일반 좌석에서 관람했지만 신나는 트랙에는 좌석에서도 다 일어서서 뛰어놀아 별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4) 이제 콜드플레이는 락밴드라고 불리기엔 그릇이 너무 커져버렸구나. 이번 공연 셋리스트에 있는 곡들만 봐도 이게 한 아티스트의 것인지 의심될 정도로 많은 장르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헤비팬들은 아쉽겠으나 노는데엔 확실히 4집 이후 곡들이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브리티쉬락을 힙합 다음으로 좋아하는 리스너로서 정말 이번 콜플 공연은 밴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놀랍고 환상적이었습니다.

자일밴드는 아름다웠고 꽃가루가 나올땐 황홀했고 레이저가 나올땐 이성을 놓게 만들었습니다.

힘들겠지만 만약 또 볼 수 있을 날이 온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가고 싶은 그런 제 기억에 영원히 남을 멋진 추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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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title: [E] The Game (WC Month)IU
    4.20 08:03
    깊게 알지 못하는 아티스트라 콘서트엔 가지 않았는데 정말 후회스럽네요.. 좋은 감상평 감사합니다!
  • OX
    4.20 09:10
    후기 스웩. 엄청났네요 ㄷㄷ
  • 4.20 13:49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 4.20 18:17
    저도 토요일에 스탠딩으로 보고 왔는데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요... 머천다이즈에서만 10만원 넘게 쓰고...
    스탠딩이어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ㅠㅠ
  • 4.20 18:49
    진짜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제인생 최고의 두시간
  • 4.20 20:39

    여운 지립니다.

    스탭한테 셋리스트 받음 ㅜ

    KakaoTalk_Photo_2017-04-17-20-17-46_15.jpeg


  • 4.21 07:46
    크 읽기만 해도 두근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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