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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헤밍턴 엄청 힙잘알이네요ㅋㅋ 인터뷰 퍼옴

몽몽몽몽치2017.01.31 22:05조회 수 4831추천수 2댓글 19

(2006년 인터뷰)

개그콘서트를 보면 우리의 눈을 잡아끄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푸른 눈의 개그맨 샘 해밍턴이 그 주인공
솔직히 그는 외모만 외국인일 뿐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면 이미 반 한국인이나 다름없다. 그런 그가 힙합 음악 마니아라는 사실을 입수
리드머에서는 그 동안 뮤지션들만을 인터뷰하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개그맨 샘 해밍턴과 기획 인터뷰를 마련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놀란 사실은 그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TV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뛰어났다는 것과 힙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생각 이상이라는 것!
게다가 더욱 나를 놀라게 한 것은 한국 힙합 씬에 대한 관심과 지식 (?) 역시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여기 힙합 정신을 품고 사는 개그맨 샘 해밍턴과 함께했던 즐거우면서도 진지했던 시간을 옮겨 놓는다.
그가 전하는 자신의 모국 호주의 힙합 씬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한 한국 힙합 씬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로 하자.



리 :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샘 해밍턴 씨께서는 힙합 음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샘 : 로큰롤 (Rock n' Roll) 같은 음악은 기타나 드럼 등 장비가 갖춰져야 할 수 있는 음악인데 힙합 음악은 꼭 그렇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돈이 없는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음악이잖아요. 그리고 마음 속에 있는 깊은 생각들을 느낄 수가 있어요.
지금은 안 그렇지만 90년대나 80년대 가사들을 보면 그 래퍼들의 깊은 생각이 느껴지거든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힙합 음악의 매력이에요.



리 : 샘 해밍턴 씨께서도 8.90년대 힙합을 좋아하시는군요.

샘 : 예. 제가 제일 처음 들었던 힙합 음악이 런 디엠씨 (Run-DMC)였어요. 초등학생 때였는데 주변의 형들이 런 디엠씨를 비롯한
퍼블릭 에너미 (Public Enemy) 등을 소개해 줬었죠. 지금도 8.90년대 힙합 음악들을 제일 좋아해요.
피프티 센트 (50 Cent)나 요즘 나오는 뮤지션들의 음악은 잘 못 듣겠어요. 의미가 별로 없어지는 것 같아서요.

예전에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내가 어떤 차를 굴리고 다니고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등만 얘기하니까요.
세계에서 그렇게 돈이 많은 사람은 얼마 없잖아요? 음악적으로도 저는 옛날 곡들을 샘플링하는 것을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엔 그런 점도 좀 없어진 것 같고요.



리 : 오 초등학교 때 런 디엠씨를 접하셨군요. 라디오를 통해서 처음 접하신 건가요?

샘 : 아니요. 학교에서 형들이 카세트 테입을 나눠줬었어요. 또. 런 디엠씨가 호주에 공연도 하러 왔었고요.
물론 나이가 어려서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요. 그때는 학교 형들이 나눠주는 테입들을 통해서 힙합 음악을 접했었죠.

런 디엠씨. 퍼블릭 에너미. N.W.A. 아이스 큐브 (Ice Cube) 등등.. 그러다가 중학교 시절에는 취향이 조금 달라졌었어요.
알앤비 (R&B). 뉴 잭 스윙 (New Jack Swing) 쪽으로 넘어갔는데 음악도 좋고 가수들도 멋있더라고요.

그 후에 너티 바이 네이처 (Naughty By Nature)나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 (A Tribe Called Quest) 등이 다시 나오면서 당시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에 완전히 빠졌었어요.
그때 학교에 힙합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았고 그래피티하는 애들도 정말 많았어요.
학교 끝나고 타고 가는 전철에다가 스프레이나 매직으로 그래피티하고. 춤도 추고 우리 학교가 그런 분위기였어요.



리 : 저는 크리스 크로스 (Kris Kross)의 Jump라는 곡을 가장 처음 들었었어요. 그러다가
닥터 드레의 [The Chronic]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본격적으로 힙합 음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었죠. 하하

샘 : 아~ 크리스 크로스의 그 곡은 저도 기억나요. (전원 웃음) 근데 닥터 드레의 [The Chronic]이면 스눕 독 (Snoop Dogg)이 솔로로 나오기 전인데..



리 : 예. 저는 그때가 중학생이었습니다.

샘 : 생각해 보면 그 당시 호주에는 벌써 힙합 음반 전문샵이 있었어요. 돈을 모았다가 그곳에 가서 스눕 독이나 다른 힙합 CD를 샀던 것이 기억나요.



리 : 헉 (정말 놀랐었다). 힙합 음반 전문샵이 당시 호주에는 있었군요.
그때 한국에서 외국 힙합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라디오뿐이었는데..

샘 : 엇 (이번에는 샘이 놀랐다). 당시 한국에서 라디오에 힙합 음악이 나왔었어요?



리 : 예. 배철수의 음악캠프라는 유명한 팝 음악 프로그램이 있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빌보드 차트를 소개해줬었거든요.
그때마다 힙합 음악을 조금씩 들을 수 있었죠.

샘 : 아. 한국에는 인터넷상이 아니면 힙합 음반 전문샵이나 전문 방송이 없는 것이 참 아쉬워요.



리 : 그렇죠? 그럼 이야기가 나온 김에 호주의 힙합 씬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세요.

샘 : 현재 호주의 힙합 씬은 한국보다 훨씬 화려해요. 일단, 호주에서는 힙합 공연을 하면 대부분 2천 명이 넘게 와요. 5천 명 정도 올 때도 있고요.



리 : 외국 아티스트가 아닌 호주 팀의 공연에도 말인가요?

샘 : 예. 호주의 잘나가는 힙합 팀의 공연은 표를 구하기도 어려워요. 자리가 꽉꽉 차요. 지금 언더 레이블도 몇 개있고
호주 팀들은 되게 인기를 많이 얻고 있어요. 호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들이 많으니까요.
물론 호주에서도 피프티 센트나 에미넴 (Eminem) 같은 MC들이 인기가 있긴 하지만 진짜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나라 언더 팀들의 인기가 되게 좋습니다. 한국도 가리온. 킵루츠 (keepRoots) 등등 좋은 언더 뮤지션들이 있지만 수적으로 호주가 훨씬 많아요.
공연만 해도 호주는 제일 큰 도시가 400만 명밖에 안 되는데 일주일마다 한 번에 무조건 3.4군데에서 공연이 펼쳐져요.
200만 명 정도 되는 도시에서 공연을 해도 천 명 정도가 공연을 보러오고요.

그리고 한 달마다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의 유명한 언더 뮤지션들도 많이 나와요.
뭐. 진 그레이 (Jean Grae). 소울스 오브 미스치프 (Souls Of Mischief) 등등..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하는 앳머스피어 (Atmosphere)도 몇 번 왔었고요.

어글리 더클링(Ugly Duckling)도 6개월에서 1년마다 나오는 것 같고 DJ들도 많이 오고요.
아 구루 (Guru)하고 블랙칼리셔스 (Blackcalicious)도 왔었어요. 너무 많고 오래 돼서 기억이 잘 안 나요. 하하하



리 : 음. 호주는 씬이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네요.

샘 : 예.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드니는 가장 큰 도시인데 힙합 씬은 제일 약해요. 맬버른이 가장 크죠. 다른 도시들도 씬이 있고요.



리 : 그렇다면 혹시 호주도 미국처럼 지역별로 다툼이 있나요?

샘 : 네. 미국의 이스트 코스트와 웨스트 코스트의 싸움처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그런 부분이 있어요.
물론 나라가 크지 않다 보니까 대부분이 친하기는 한데 내가 이 지역에서 왔는데 너희보다 더 잘한다. 뭐 이런 다툼이 약간 있죠.



리 : 호주도 힙합 씬이 형성된 지가 꽤 오래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샘 : 저도 알아보니까 80년대부터 형성되었더라고요. 그런데 그때는 전 잘 몰랐어요.
당시 호주의 힙합 씬은 완전히 언더였는데 이제는 라디오에도 나오고 외국에서도 공연하고 그래요.
우리나라 대표 뮤지션 중에 힐탑 후즈 (Hilltop Hoods)라는 팀이 있는데요. 최근에 나온 앨범이 5만장 이상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리 :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음반이 5만 장이라니 경이롭습니다. 더구나 한국과 호주의 인구비율을 생각해 보면 더욱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샘 : 호주에서는 일주일마다 공짜로 나눠주는 힙합 잡지도 있어요.
공연 일정이나 누구의 앨범이 나왔고 공연에는 누가 나오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요.



리 : 샘 해밍턴 씨께서는 호주의 힙합 잡지 중 하나인 스텔스 (Stealth)지와 관련된 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을 하셨던 건가요?

샘 : 아. 스텔스지는 호주하고 미국의 힙합을 위주로 다루는 잡지인데 당시 잡지의 대표가 이번에 새로운 씬을 좀 알려주고 싶다고 했어요.
발간될 때마다 다른 나라의 힙합 씬을 소개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그때 한국을 하면 어떨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번 글을 써보겠다고 했죠. 당시 한국의 MC. DJ. 그래피티하는 사람들을 인터뷰도 하면서 씬이 어떻게 발전을 해왔고
지금은 어떤지에 대해서 약 12장 정도로 글을 썼었죠. 그리고 스텔스지에서는 잡지가 나올 때마다 믹스 CD가 함께 나오는데

한국 특집이 실렸을 때 한국 곡도 4곡 정도가 수록됐었어요. 그때 외국에서 반응이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뉴욕에서도 연락이 왔고
가리온에게 관심을 두는 레이블도 있었다고 하고 호주 라디오에서도 많이 플레이 됐었고요.
그리고 사이트를 보니까 사람들이 글을 올렸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좋다. 가사가 참 궁금하다. 이런 말들이 많았어요.



리 : 한국 힙합 대사 역할을 하셨었네요. (전원 웃음) 어떤 분들을 인터뷰했었나요?

샘 : 가리온. 킵루츠. DJ 솔스케이프 (DJ Soulscape). 아프로킹 파티를 했던 현준 (현 레이블 파운데이션 대표) 등등이요.



리 : 스텔스지 대표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으신 건가요?

샘 : 아.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가 나중에 만나면서 친해지게 됐어요. 또 그 대표의 부인이 한국 사람이기도 했고요.



리 : 그럼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이유도 말씀해 주세요.

샘 : 아.. 너무 많은데요.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에요. 이 외에 블랙 쉽 (Black Sheep). 슬럼 빌리지 (Slum Village)…
아… 너무 많아서 생각이 잘 안 나요 (이 질문에 해밍턴 씨는 행복해하면서도 아티스트를 추려내는 데 정말 어려워했다.).

주로 재즈나 소울. 훵크 등을 기반으로 하는 힙합을 좋아해요. 쥬라식 파이브도 예전에는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들고
블랙 아이드 피스 (Black Eyed Peas)도 첫 번째 앨범은 정말 좋았는데 그 이후부터는 또 좀 변했고요.

어글리 더클링. 타임 머쉰 (Time Machine). 스플래쉬 (Splash). 멀스 (Murs). 브라더 알리 (Brother Ali) 등도 좋아합니다.
저는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좋아해서요. 친구들이랑 클럽에 갈 때만 억지로 메인스트림 노래를 조금씩 들어요. (웃음)

한국에는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틀어주는 곳이 없어서 아쉽기도 해요. 아! 요즘에는 오메가 왓츠 (Omega Watts)의 음악도 정말 즐겨 들었어요.
날스 바클리 (Gnarls Barkley)도 즐겁게 듣고 있고요. 원래 좋아하는 풍이 아닌데 이상하게 좋더라고요.



리 : 그럼 한국 힙합 뮤지션 중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는요?

샘 : 한국 힙합도 많이 들어봤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당연히 가리온이에요. 특히. MC 메타는 정말 한국의 대표 MC인 것 같아요.
정말 잘해요. 그런데 뜬지가 얼마 안 됐잖아요? 그 점이 되게 아쉬워요. 그리고 킵루츠. 프로듀싱한 곡들이 정말 좋아요.
근데 이 외에 요즘 나오는 뮤지션들의 곡 중에는 특별히 인상 깊게 들은 곡들이 없어요.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울 때가 많아요.



리 : 어떤 부분이 실망스러우셨나요?

샘 : 이건 한국 힙합만 관련된 이야기는 아닌데 저는 자기가 사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상하게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경우를 보면 너무 미국만 따라 하는 것 같아요.

랩도 한국말로 충분히 다 할 수 있는데 왜 핑계를 대거나 하면서 영어를 섞는지 모르겠어요. 복장도 미국의 져지를 입는 것은 많이 봤어도
한국 스포츠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고요. 야구 모자도 한국 팀 것이 다 있는데 말이에요.

자기 나라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호주 힙합 팬들은 이런 점을 되게 따져요.
옷은 대충 입고 나와도 음악만 잘하면 상관 안 하거든요. 이런 점에서 가리온을 정말 좋아해요.
첫 앨범 나왔을 때 JU 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한국 음악에서 샘플링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게 훨씬 멋있어요.



리 : 호주에서 그런 부분을 많이 따진다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샘 : 호주에서는 래퍼의 발음에도 되게 민감해요. 그 뮤지션이 미국에서 살아봤거나 미국인이 아닌 이상
호주에서 미국식 영어 (정확하게는 발음)로 랩을 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클럽에서 프리스타일 배틀을 할 때도 딱 두 마디 정도만 듣고 호주식이 아니다 하면 대부분이 나가라며 야유를 보내요. 그리고 그냥 무시해버리고요.



리 : 그러니까 미국의 힙합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호주에서 힙합 음악을 하려면 우리나라만의 스타일로 해라! 이런 식인가요?

샘 : 예. 그리고 한국은 영어가 주된 언어도 아닌데 영어로 랩을 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 테고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 : 뼈있는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하하. 그럼 화제를 돌려볼까요? 얼마 전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셨던데 소개 좀 해주세요.
살짝 홍보를 하셔도 좋고요. (전원 웃음)

샘 : 뭐. 그냥 저도 옷을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은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보니까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힙합 뿐만 아니라 스트릿 문화와 그래피티 등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라기보다는 이런 문화들을 좀 알리고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요.

지금은 외국의 독특한 디자인의 옷들을 수입해서 팔고 있지만 나중에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옷도 함께 판매하고 싶어요.
아. 그런데 신기한 것이 리드머를 통해서 들어온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보면서 되게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들어오신 건지..



리 : 아. 한 회원 분께서 샘 해밍턴 씨의 쇼핑몰 주소하고 사진을 갤러리 란에 올려놓으셨더라고요.

샘 : 와. 빠르다…

전원 : 하하하



리 : 오프라인 매장을 여실 생각도 있으신 건가요?

샘 : 아. 그건 정말 하고 싶은데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 권리금.. 아. 정말 비싸요. (전원 웃음)



리 : 정말 많은 부분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요.

샘 :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그냥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영화 감독도 해보고 싶고 음악 프로듀서도 하고 싶고요.
원래 어머니께서 호주에서 PD를 하셨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방송 분야의 일에도 관심이 많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리 : 그럼 앞으로 개그맨으로서 삶만 계속하시지는 않으시겠네요?

샘 : 제 성격상 어느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힘들어요. (웃음) 잠을 잘 때도 계속 이것저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잠이 잘 안 올 정도에요.
평소에도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면 항상 메모를 해요.

몇 년이 지난 다음에 메모한 것을 보다가 아.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지! 하면서 한 번 해볼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스텐실이나 스티커를 만드는 것도 되게 좋아해서 집에서 만들어서 길에 붙이기도 하고 그래요. 경찰한테 걸리면 큰일 나겠죠? (전원 웃음)



리 : 그럼 혹시 개그와 힙합적인 요소를 결합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샘 : 물론 있어요. 그런데 외국 유머하고 한국 유머를 보면 방송에서 차이가 있잖아요?
외국은 좀 야하거나 욕을 할 수도 있고 좀 위험하다 싶은 것들도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안 되기 때문에 힘들어요.

그리고 힙합에 관한 것을 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또 제가 워낙 언더그라운드 취향이다 보니까 만약 하게 된다면 방송에 맞춰서 하기는 싫거든요.



리 : 예전에 아까 말씀하셨던 깜빡이 김진철 씨가 랩 배틀을 소재로 개그를 하셨었는데요.

샘 : 아. 저도 그거 알아요. (전원 웃음)



리 : 개콘 멤버들 중에도 샘 해밍턴 씨처럼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좀 있으신가요?
옥동자 정종철 씨는 비트박스가 굉장히 수준급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샘 : 정종철 씨는 힙합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비트박스는 정말 잘해요. 그리고 요즘 새로운 코너인 엑소시스트라는 코너가 있는데
거기서 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윤형빈이라는 친구가 힙합 음악에 관심도 많고 잘 알아요. 또.빡구 (윤성호 분)씨는 한국 힙합에 관심이 많고요.



리 : 아~ 정말 이번 인터뷰를 읽는 독자 분들이 샘 해밍턴 씨의 새로운 모습에 상당히 놀라실 것 같아요.
TV에서는 항상 정장 차림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시다 보니 힙합이나 스트릿 문화 쪽에 이토록 관심이 많으셨는지 많은 분이 모르셨을 거에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유쾌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샘 : 저도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리드머닷넷 자주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샘 해밍턴이 추천하는 힙합 앨범들
(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앨범을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Nas [Illmatic]
Wu-Tang Clan [Enter The 36 Chamber]
Omega Watts [The Find]
Brad Strut [The Authentic LP] (호주)
Saian Supa Crew [X Raisons] (프랑스)
Bahamadia [Kollage]
Hilltop Hoods [The Calling] (호주)
Jehst [Return Of The Drifter] (영국)
Chi-Ali [The Fabulous Chi-Ali]
The Roots [Organix]
People Under The Stairs [Question in the Form of an Answer]
Cunninlynguists [Will Rap For Food]
Binary Star [Master Of The Universe]
Lyrical Commission [The Stage Is Set?] (호주)

나만큼 아는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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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1.31 22:08
    ...는 붐뱁 꼰대
  • 몽몽몽몽치글쓴이
    1.31 22:09
    @DNM302
    ..는 곧 힙잘알
  • 1.31 23:54
    @DNM302
    ㅋㅋㅋㅋㅋㅋ
  • 1.31 22:18
    이형님 쇼미 관전평 시리즈 재밌음
  • 몽몽몽몽치글쓴이
    1.31 22:20
    @1219
    도넛맨이 슬럼빌리지 비트 쓰니까 ㅈㄴ좋아했던거같은데
  • 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앨범-일매틱 우탱... 당시는 몰랐으려나
  • 몽몽몽몽치글쓴이
    1.31 22:24
    @우윳빛깔 에미넴
    엄청 옛날 인터뷰니까?? ㅎㅎ
  • OX
    1.31 22:24
    샘 해밍턴은 좀 붐뱁 꼰대 기질이 있긴 해요. ㅋㅋ
  • 몽몽몽몽치글쓴이
    1.31 22:30
    @OX
    ㅇㅈㅇㅈ
  • 몽몽몽몽치글쓴이
    1.31 22:30
    @OX
    좋지는 않음ㅋㅋ
  • 1.31 22:44
    아들 커엽던데
  • 1.31 22:45
    취존함
  • 1.31 23:52
    ㅋㅋㅋ꼰대..
  • 2.1 04:58
    이 형 쇼미시즌에 트윗보면 꼰대 기질이...
  • 2.1 13:18
    @HIPHOPPLAYA
    맞아요. 단순히 뻔한 트랩이면 욕할 만한데, 그게 아니라 이 분은 붐뱁=좋음, 트랩=구림으로 치환해서 문제..
  • 2.1 07:42
    쇼미보고 풀발
  • 2.1 12:25
    믿거샘...
  • 2.1 13:37
    샘헤밍턴이 쇼미더머니때뭐라했는진 모르겠는데, 샘이듣는앨범듣다가 쇼미더머니들으면 귀갱당하는건 맞음ㅋㅋ
  • 2.1 19:29
    트윗 자기 생각 싸지르는건데 뭐 자기 취향 반영해서 평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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