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 Sweatshirt - Live Laugh Love
내게 로망이 하나 있다면, 어른이 된 아이가 오랜 꿈을 접고 멋지게 굴복하는 조아림이다. 머릿속 세상이 전부인 줄 알았다가 현실과 부닥치며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순간. 내 바깥에 지킬 존재가 생긴 사람들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모습은 알을 품는 닭이나 젖을 먹이는 어미처럼 본능에 새겨진 동물 됨됨이와도 같다. 그래서 이 감정선 변화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Earl이 오늘도 그저 삶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Che - Rest In Bass
이런 놈들을 듣다 보면 대한민국이 왜 힙합을 미워하는지 심히 이해가 된다. 뭐 사운드가 시끄럽니 뭐니 다 알겠는데, 이 녀석의 어디에서 멋을 느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날 락스타 행세하는 애늙은이들 중에서 제일 후줄근해보인다. 전성기(지금 아님) 릴 테카보다 더 덜떨어져보인다.
허무주의가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에 나도 Sayso Says를 흥미롭게 들었지만, 이 정도로 구분 안 되는 곡들이 귀 찢으려고 무작정 달려드는 게 쪽수로 인해전술 갈기는 러브버그 같다. 양보하자면 구분은 되는데, 인생네컷 찍으러 가서 갈기는 거기서 거기 포즈 20개 감상하는 기분이다. 그 테카도 도파민을 내고 자가복제라는 소리를 듣는 와중인데. 참신함이 다 뒤졌다. "GET NAKED"가 그립다.
Clipse, Pusha T & Malice - Let God Sort Em Out
이 앨범을 향한 찬양론을 듣다 보면 꽤 아찔하다. 반절은 와! 푸샤티! 와! 칸예! 하는 듯하고, 나머지 반절은 영포티 햄들과 어우러지는 가스펠 등장부터 심상치 않음(Negative)을 느끼고서는 눈치 보며 까무러치는 기분이다.
20년 전 Clipse라는 이름과 뉴 페르소나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Malice, 꿋꿋이 자리를 지켜서 어딘가 안쓰럽기도 한 Pusha T. 첫 곡을 필두로 한 진정성과 레거시 어필이 미심쩍음을 덮으려고 부단히 애쓴다. 우리는 제법 못된 존재들이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떳떳하다. 지금도 그렇게 산다.
마약상 과거와 목사 신념 둘 다 못 잃는 Malice의 컨셉부터 앨범 주제는 박살이 났지만, 그 때문인지 온갖 트랙에 범벅으로 떡칠하는 Pharrell의 무지성 가스펠이 정말 문제다. 랩 하나는 여전한데, 여전하다는 말이 칭찬인지 모르겠다. 좋네 마네를 다 떠나서, 이걸 Clipse 앨범이라 하는 건 도저히 공감이 안 된다.
Ghostface Killah - Supreme Clientele 2
소올직히 기대한 사람이 바보
3줄요악좀 ㅋㅋ
1. 얼 마싯슴
2. 체 클립스 고페킬 댕구림
3. ㅅㄱ
체 쩝이네
쩝
기각합니다.
를 기각합니다.
저기서 쓰인 로망이란 말이 내가 알고있는 로망 맞음?
좀 맥락에 안 맞는데
어릴 때 꿈은 내 것이지만 어른의 꿈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답
감삼당
슈프림 틀딱 기대 많이했는데 아쉬워서 실망했던 기억이
소올직히 기대한 사람이 바보
고페킬의 미적 감각은 세계 제일
쪽 수로 인해전술 갈기는 러브버그 ㅋㅋㅋ ENJOY YOUR LIFE 좋은데 체는 이런깔로 더 뽑아줬으면.. 이번거는 좋긴한데 피로감이 너무 심함
이 양반 언변 한번 날카롭네
얼 표현 좋다
체 이번 앨범에서 그나마 black swan 비트 바뀌는 부분이 좋았네요.. 나머진 진짜 그냥 레이지 느낌.. 물론 그래서 좋기도 했는데 도저히 rym 3점 위로는 못 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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