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다.
내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대충 재즈 느낌 나는 브라스 섹션이나 피아노 루프를 덕지덕지 발라 만드는 사이비 재즈 힙합임. 바나나는 안 들어있고 바나나향만 들어있는 바나나 우유랑 똑같음.
콕 집어 말하진 않겠지만 요즘 인기 있는 ‘그 앨범’의 특징이 그거임. 평범한 랩 뒤에서 재즈’향‘만 미약하게 풍길 뿐, 앨범에 대충 뿌려진 재즈의 요소들이 랩과 비트에 녹아들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음. 재즈팬들은 무슨 소린지 알 거임.
좋은 재즈 힙합은 대놓고 재즈인 척하지 않아도 재즈 본연의 멋이 은근하게 녹아 있음. 그게 아닌 조립식 재즈 힙합은 요란하게 재즈 흉내만 내는 주제에 재즈도 힙합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만 줄 뿐이고 개인적으로 그런 빈수레 같은 느낌을 상당히 안 좋아함.
물론 시대의 흐름이 바나나보다 바나나향을 선호하는 쪽으로 가는 중이라면 할 말은 없다만, 재즈와 힙합의 멋을 황금 비율로 우려낸 갓파더 던의 앨범이 찬밥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은 몹시 안타깝게 느껴짐.
재즈 들어보라고 하진 않을 테니 이 앨범만이라도 꼭 들어들 보시길.
ㄹㅇ 맞말추
와 존나 존나좋다
본문에도 꽤 동의합니다
그 앨범이 무슨 앨범을 말씀하시는건지 궁금해요;;
매직얼라이브인듯
너무 좋네요 덕분에 좋은 앨범 알아갑니다
+맘에 들었다면 Godfather Don 디스코 정주행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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