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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뉴비-To Pimp A Butterfly를 듣다(앨범 일기)

눌러담은2025.06.06 00:55조회 수 522추천수 5댓글 4

KLTPAB

 

 

 

우주 명반 켄드릭 라마의 To Pimp A Butterfly를 드디어!! 들었습니다. 통으로 돌린 켄드릭 앨범은 GNX 이후로 처음인데, 모든 순간이 정말 충격의 연속이었어요. 80분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들었습니다.

 

 앨범을 들으면서 노래를 듣는 게 아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앨범의 열여섯 곡이 음악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정말 자연스럽게 짜여져있어서 정말 깊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앨범에서 반복되는 켄드릭의 자신감-자기혐오의 구조가 참 인상적이었네요

 

물론 앨범의 주된 주제인 사회적 메세지도 정말 훌륭했지만, 저는 그보다 켄드릭의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과 자아성찰의 과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컴튼이라는 미친 도시에서 벗어나게 된 켄드릭이고, 부조리한 미국 사회의 본질에 다가서서 메시아로 추앙받는 켄드릭이지만, 욕망에 패하고, 자기혐오에 빠지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켄드릭...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긍정적 메시지를 품으며 더 나은 인간이 되려는, 그런 자신을 믿는 자신감을 되찾는 그가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는 앨범의 마지막 세 트랙은 진짜... 끝내줬습니다. 자기 자신이 되라는 어머니의 말씀, 부조리한 상황에도 자신감을 되찾고 나아가려는 켄드릭, 그리고 마침내 나약한 인간인 자신과 거대한 부담을 지게 된 그가 자신의 우상인 투팍과 대면합니다. 자신이 깨달은 것을 흑인 사회에 전달하려는 켄드릭이 그에 앞서 존재한 우상 투팍과 대화하며 다른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세상에 대해 물으려는 순간 사라진 투팍을 찾으려는 켄드릭의 목소리... 자신의 우상이 걸었던 길을 넘어서서, 이제 자신이 길을 만들어나가고 누군가의 우상이 되어 투팍의 자리를 이어야한다. 정말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없던 감동을 느꼈던 순간입니다.

 

앨범의 재즈 사운드도, 켄드릭의 작사도 극락이 따로 없었스빈다. 사실 전에는 못느끼겠어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듣게 됐는데, 좀 더 일찍 들어볼까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통앨범으로 돌려본 앨범도 얼마 없는데 정말 음악의 즐거움에 더 가까워진것 같애요 조만간 gkmc도 들어봐야겠습니다. 켄드릭은 신이다!kendrick lamar #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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